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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4개 온라인 FPS게임 유럽行 성공 가능성 진단] 온라인 플랫폼 활용 차별화된 콘텐츠 부각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07.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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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별 특화로 시장 성공 가능성 높아...보완해야 할 사항 대처 중요


국산 온라인 FPS게임의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미 국산 온라인 FPS게임은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면 올 하반기부턴 북미와 유럽 시장까지 그 활로를 넓혀가고 있다.
때문에 일부 FPS게임들은 게임 개발 단계부터 세계관을 비롯해 게임성까지 해외 시장 진출에 중점을 둬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으론 아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 포인트 블랭크, 헉슬리 등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분주하게 움직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업계에선 FPS게임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유럽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미개척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본 지는 이들 4개 게임을 예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가 무엇인지 분석해봤다.



유럽 FPS게임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PC와 콘솔용 패키지 게임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다는 점이다. 이 중 ‘카운터스트라이크’는 현지 FPS게임 유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이 게임을 기반으로 한 유럽 지역 e스포츠 리그가 연중 개최되고 있어 국내 스타크래프트만큼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국산 FPS게임이 유럽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국내외 FPS리그 기획 및 운영을 맡고 있는 FPS코리아 김동혁 사장은 “온라인 FPS게임의 강점은 커뮤니티, 랭킹 시스템 등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한 콘텐츠가 특징”이라면서 “유럽의 경우 온라인 인프라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이들 게임의 특징이 현지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병과 시스템 ‘굿’ ··· 고사양 지원 ‘베드’


‘아바’는 가상의 가까운 미래에 일어나는 유럽연합과 신 러시아연합 간의 제 3차 대전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때문에 현지 유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포인트맨, 스나이퍼 등 병과를 선택해 그 특성에 맞춰 무기와 기술을 습득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바’만의 강점이다.



여기에 미션이 부여된 맵이나 분대장을 통한 전투 지휘 시스템 등도 폭탄 설치 및 폭파 형식의 단순한 플레이와 확실한 차이점을 두고 있다.
이는 콘솔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온라인 게임으로 옮겨놨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게임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요소에 치중한 나머지 타격감에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아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언리얼 엔진3로 사실적인 전투의 재현이 가능하다는 점은 유럽 현지에선 단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콘솔류 게임에 익숙한 현지 유저들에겐 아무리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제공하더라도 무리수가 있기 마련인데다 게임의 사양이 높다는 것이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인지도 랭킹시스템 ‘굿’··· 원작 성행 ‘베드’


카스 온라인은 원작의 게임성을 유지한 채 온라인 게임으로 컨버전됐다.
일부 유럽 FPS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카스 온라인에 대해 현지 유저들이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 게이머로 유럽 리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프나틱’은 ‘카스 온라인’을 직접 체험해 본 뒤 “(현지에서) 서비스해도 성공할 것 같다”고 말해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카스 온라인’의 경우 유저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랭킹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원작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는 리그가 활성화돼있는 유럽 현지 시장에 적합한 콘텐츠로 정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원작보다 빠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양을 고려해 1.6버전의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카스 온라인’은 원작이 버전업되며 현지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 만약 서비스 된다면 원작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타격감 파괴미션 ‘굿’ ··· 맵 밸런스 ‘베드’


‘포인트 블랭크’는 제페토가 자체 개발한 아이큐브 엔진을 적용해 동적인 그래픽 구현이 가능한 게임이다. 저사양 PC로 구동돼 현지 서비스에도 무리가 없을뿐더러 그래픽 퀄리티도 높아 거부감이 적다는 점에서 한 표를 던질 만하다.
또한 게이머들이 직접 자동차나 드럼통을 폭파시켜 적에게 타격을 주거나 이동통로를 만드는 등 ‘파괴미션’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현지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파괴미션의 경우 제한시간 동안 상대편 구조물에 더 큰 피해를 주는 팀이 승리하는 등 다양한 모드를 삽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 테스트 단계에 있지만 타격감 역시 현지 게이머를 비롯해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맵 밸런스에 있다. 맵 상 구조물들이 총으로 파괴되는데다 현재까지 공개된 맵이 대부분 작은 편이어서 이를 좀 더 시각화시켜 역동적이게 보일 수 있을 만한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팀워크와 전략 플레이를 중요시하는 유럽 유저들의 성향을 파악해볼 때 ‘포인트 블랭크’가 내세우는 맵의 특성을 최적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MMORPG 장르 특화 ‘굿’ ··· 토너먼트 화 ‘베드’


‘헉슬리’는 MMOFPS라는 장르를 잘 표현한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퀘이크’나 ‘콜오브듀티’의 교전 느낌을 제대로 구현한 온라인 게임이다.
여기에 집단 간 전투가 활성화돼있는 유럽 시장에 최대 100대 100 대규모 전투를 핵심콘텐츠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초기 현지 유저들에게 적잖은 이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북미나 유럽 지역의 게임웹진들은 ‘헉슬리’를 기대작으로 꼽은 상태다.



또한 계급 체계를 버리고 캐릭터를 성장시켜 게임을 전개해 나간다는 설정은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게임성이 제대로 현지 유저들에게 어필된다면 고사양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헉슬리’가 MMO적인 요소에 치중해 이 부분을 잘 살렸다면 유저 간 대결, 토너먼트 부분에선 해결해야 될 문제가 남아 있다. 유럽의 FPS게임이 대중화되기 위해선 리그전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대전 밸런스를 위해 시스템 상 제약을 둔다면 유저들이 반발할 위험성도 갖고 있어 효율적인 적용 방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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