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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넥슨, 네오플 합병 왜 했나?] 넥슨, ‘던파’로 글로벌 게임 컴퍼니 노린다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7.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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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등지에서 ‘대박’콘텐츠 확보 … ‘던파2’개발로 추가 매출 기대


네오플이 결국 넥슨의 품에 안겼다. 네오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개발사인 네오플의 지분 중 60%를 1500억원선에 확보, 네오플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에 이어 ‘던파’를 라인업으로 구축, 글로벌 트로이카를 앞세워 세계 시장 장악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은 넥슨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계약은 ▲안정적인 ‘던파’의 매출을 넥슨이 일부 확보하면서, ▲올해 하반기경 영향을 미칠 ‘던파’의 중국 매출액을 더하고, ▲‘던파2’를 비롯 향후 네오플의 프렌차이즈를 바탕으로하는 게임들의 출시로 인한 파급력에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2007년 기준 연매출 2천5백억원을 달성하게된 넥슨은 향후 연매출 3천억시대를 바라보게 됐다.


작년에만 448억 매출
네오플은 작년 한해에만 연매출 448억, 영업이익 331억원을 기록했다. 네오플의 핵심 게임인 ‘던파’의 경우 2007년 6월 동시접속자 15만을 돌파하면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NHN저팬을 통해 일본 서비스를 단행,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던전앤 파이터 시즌2 천계의 문’업데이트가 유저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어 향후 게임의 생명력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네오플은 당분간 꾸준한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여기에 중국 서비스로 인한 매출액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줄을 잇고 있다. 네오플은 지난 2008년 6월 ‘던파’의 중국 오픈베타 서비스에 돌입했다.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어서 동시접속자 100만명이 몰렸다는 후문이다. 이를 등에 업고 상용화에 돌입, 중국서 국내 매출을 상회하는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는게 네오플내부의 전망이다. 이러한 계산이 적중할 경우 네오플은 오는 2008년에는 기천억에 준하는 매출액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넥슨은 3년뒤면 순수익만으로 투자한 금액의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결론에 봉착하게 된다.


‘던파2’로 후폭풍 유도
주목할만한 점은 향후 ‘던파2’가 개발될 가능성에 있다. 해당 작품이 개발될 경우, 원작을 상회하는 로열티와 매출액을 확보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5년 첫 출시된 ‘던파’는 그래픽이 노후화됐다는 점을 들어 북미 및 유럽 퍼블리셔들 사이에서 평가 절하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출시될 ‘던파2’는 이러한 단점을 말끔히 해소하고, 신규 시스템 및 직업, 캐릭터 등을 추가하면서 전 세계로의 수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계약관계에 따라 독점권한과 수익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넥슨의 수익이 급증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 외에 현재 네오플이 개발하고 있는 작품들의 권한도 넥슨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돼 향후 라인업 확보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튼튼한 기반 매출액을 바탕으로 향후 전 세계 게임개발사와의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특히 ‘던파’의 가세로 인해 자사의 프렌차이즈 또한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향후 자스닥으로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의 한 관계자는 “네오플의 합병으로 당장은 자스닥 진출이 가시화 되지는 않겠지만 향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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