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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요괴 소재게임 봇물] 무섭지만 앙증맞은 현대판 요괴 등장이오~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7.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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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SF이어 신소재로 ‘주목’ … 차세대 블루오션장르로 각광


판타지게임에 이어 SF게임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최근 ‘요괴’을 소재로 한 게임이 연이어 등장해 이슈가 되고 있다. 퇴마 액션게임의 터주대감인 ‘귀혼’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데 이어 11일 프리오픈베타 테스트를 종료한 ‘고스트X’가 동시접속자 1만명을 상회해 하반기 다크호스로 주목 받고 있다.



또, 현재 서비스준비가 한창인 ‘마경기담’은 YNK코리아를 통해 6개국에 수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등 ‘요괴’을 소재로 하는 게임이 상종가를 치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한 퍼블리셔의 관계자는 “판타지, SF등에 지친 유저들이 새로운 게임을 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해당 장르의 게임들이 드물어 블루오션 상태”라며 “당분간 ‘요괴’을 소재로한 게임이 꾸준히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의 탄생을 두고 각 게임들의 개발 관계자는 기획단계서부터 의도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게임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소재의 차별화를 선택했고 이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요괴’을 소재로 한 게임의 경우 같은 장르의 게임이 드문 만큼 아직 시도되지 않은 요소들이 다분하다. 따라서 판타지,SF 등 기존 장르에 비해 기획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또, ▲‘도깨비’와 같은 동양의 정서를 표현해 유저들의 공감을 유도할 수 있는 점, ▲북미 등지의 개발사들과는 다른 시각을 게임에 녹여냄으로써 해외시장에서의 차별화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점도 해당 장르가 각광받는데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귀혼’, ‘고스트X’, ‘마경기담’의 경우 기존 게임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요소들을 다수 삽입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각 게임은 단지 ‘요괴’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만으로도 독특한 게임성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로가 공존할 수 있는 체제에 돌입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청소년 대상으로한 요괴열전


‘귀혼’은 기획단계부터 캐주얼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간단한 키보드 연타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게임이다. 여기에 조선시대와 흡사한 배경을 설정하고, 다수의 요괴들이 지상세계를 침범했다는 설정을 덧붙였다. 그 결과 무공을 바탕으로 요괴를 무찌른다는 설정이 탄생하게 됐다.



이어 귀여운 요괴들을 몬스터로 비치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을 논의했다. 그 결과 혼령을 활용해 캐릭터가 단시간동안 강력해지는 혼마 시스템이나, 요괴들을 처치하면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에 남은 혼령을 처분해 경험치를 쌓는 제령 시스템 등이 삽입돼 유저들로부터 호평 받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태국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어 북미에까지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요괴가 친구로


‘고스트X’는 현대 서울에 요괴가 등장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이어 요괴는 유저의 친구이자 병기의 일종으로 해석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펫이 아니라 유저의 무기, 직업 등 대부분의 요소들에 요괴가 접목돼 있다. 그 결과 ‘고스트X’는 요괴를 수집하는 재미를 통해 유저가 성장하는 게임을 표방하게 됐다.



특히 싱크로시스템을 통해 요괴와 합체한 뒤 전투를 치루는 시스템을 통해 순간 데미지와 독특한 필살기를 구사하는 재미도 녹여내면서 차별화에 도전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요괴를 바탕으로하는 탄탄한 시나리오에 있다. 유저들은 게임상에서 요괴의 존재에 대한 고찰과 함께 의문의 조직 고스트 코퍼레이션을 파헤치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이것이 게임상의 시나리오 및 퀘스트 상에서 녹아들어가 이에 대한 고찰을 하는 재미도 동시에 주고 있다. 이러한 게임성이 호평받아 JC엔터테인먼트측은 “다수의 해외 바이어들이 ‘고스트X’의 수출을 문의 중”이라며 해외수출 가능성이 높음을 피력한 바 있다.




고전의 또다른 해석


‘마경기담’은 한,중,일 고전 설화에서 모티브를 두고 출발했다. 따라서 배경 자체에 수묵화 기법을 활용해 굵은 선이 움직이는 방식을 주요 시스템으로 잡았다. 이어 각 설화에서 파생된 몬스터들을 게임에 녹여내고, 이를 퇴치하기 위해 풍수사, 도사, 음양사 등 다분히 동양적인 직업을 다수 삽입했다.



그 결과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충분히 어필할만한 콘텐츠가 탄생됐다는 것이 내부적인 의견이다. 게임 자체는 일반적인 난투액션과 유사한 면모를 보이지만 각 캐릭터의 직업에 따라 일반적인 게임과는 다른 스킬을 구사한다는 점에 특색을 두고 있다. 이에 YNK코리아는 지난 6월 28일 마경기담의 퍼블리싱을 확정지었으며, 연내 일본을 비롯한 4개국에 게임을 수출할 예정이다.




향후 전망 ‘파란불’


이처럼 ‘요괴’를 소재로 삼는 게임이 연이어 성공적으로 런칭함에 따라 향후 국내 개발 시장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요괴를 소재로 하는 게임은 그간 새로운 게임을 찾는데 주력하던 퍼블리셔들과, 기존 게임에 지친 유저들, 활로를 모색하던 개발사들에게 모두 신선한 소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한 개발실장은 현재까지 ‘요괴’를 소재로한 MMORPG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요괴’를 소재로한 게임은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다”며 “다양한 장르가 봇물을 이루면서 당분간 국내 개발 트렌드를 점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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