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사기획-등급재분류 자문위원회 첫 아케이드 게임 재심의 결정] 재심의 결과에 따른 파장 클 듯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7.28 09:1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문위원회 논란 끝에 ‘비바카소스2’ 재심의 결정 … 아케이드 재등급 첫 사례 나올까 업계 ‘주목’


첫 아케이드 게임물에 대한 등급재분류 신청이 접수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x일 등급재분류 자문위원회에서 뜨거운 논쟁 끝에 4:3으로 비바어뮤즈먼트 ‘비바카소스2’의 등급재분류가 결정됐다. 
그 동안 ‘비바카소스2’는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 전문심의에서 ‘심의 허가 이후 사행성 기계로 개조, 변조될 가능성이 농후 하다’는 이유로 5차례나 등급거부를 받았던 아케이드 게임기기다.
이번 등급재분류 자문위원회의 결정으로 재차 전문심의를 거쳐서 등급결정에 이뤄질 전망이다. 그 동안 자문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이 성공적인 등급재분류로 이어졌던 관례가 있기 때문에 게임업체들은 이번 전문심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심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등급재분류 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월 설립해 활동을 해왔다. 
업체에서 등급심의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등급 재심의를 신청할 경우 게임위는 내부 전문위원의 심의를 다시 받는 것이 아니라 제 3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등급재분류 자문위원의 자문을 통해 등급심의 회의에서 최종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게임위의 등급재분류 자문위원은 업계, 학계, 유관 기관 등의 추천이나 본인 지원을 받아 등급위원회에서 42명을 선정·위촉했으며, 자문회의는 로테이션 형식으로 7∼10명의 자문위원이 참여해 실질적으로 업체의 이의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아케이드기기 심의 분수령
게임위는 이번 자문위원회의 결정에 따라서 ‘비바카소스2’의 재심의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그 동안 자문위원회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했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는 것이 게임위 입장이다.



그 동안 아케이드 기기들의 불법 개조?변조를 통해서 시장에 유통될 것을 염려해 아케이드 게임기 심의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아케이드 게임기기 개발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게임위가 제시한 등급 조건에 맞춰 개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등급심의 필증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몇몇 아케이드 업체들은 게임위를 상대로 법적인 고소까지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아케이드 게임관련 업체들은 이번 ‘비바카소스2’의 재심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심의에서 ‘비바카소스2’가 전체 이용가로 심의 받을 경우 타 아케이드 게임기들의 심의 요청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첫 사례인 만큼 재심의가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아케이드 게임사 한 관계자는 “이번 ‘비바카소스2’의 결정에 따라서 향후 아케이드 게임기기들의 심의가 결정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게임위 측의 결정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아케이드 게임 개발사들의 활로가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게임위 ‘원리 원칙대로 심의’
이번 자문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 게임위 측은 원리와 원칙을 끝까지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자문위원회의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심의에 있어서 무조건 수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임위 측은 다시 한 번 충분한 전문위원들의 의견을 거쳐서 재심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위 한 관계자는 “자문위원회 의견이 그 동안 대부분 반영됐지만 아케이드 관련 심의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충분히 검토 후 다시 공정한 심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심의에서 ‘비바카소스2’가 전체 이용 등급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아케이드 심의 컨설팅사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막아왔던 아케이드 게임기의 심의가 한 번에 쉽게 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후 사태를 생각해서라도 게임위 측이 쉽게 심의를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재심의에서 다시 등급거부가 났을 경우 향후 아케이드 업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면서 심의 결과의 여부와 상관없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