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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게임속 신궁을 찾아라] 올림픽 양궁 금메달 감동 게임서 느껴볼까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9.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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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적 상대해 긴장감 백배… 다양한 전략 전술로 게임 플레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대한민국 여자 양궁 선수단이 단체전에서 올림픽 6연패를 달성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화살을 당기던 모습은 여러 곳에서 회자되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러한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볼 곳이 없을까. 게임에서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신들린 능력을 자랑하는 궁수들이 온라인 게임에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 상에 등장하는 궁수들은 살아있는 적과 전투를 치루는 만큼 올림픽 양궁 결승전에 못지않은 긴장감은 물론, 손맛과 함께 쾌감까지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온라인 게임속 신궁들은 어떤 능력을 갖고 있을까.
각 게임속 신궁들의 조건은 게임특징에 따라 틀리다. 신궁의 조건을 정확히 알고 직업으로 선택한다면 더 멋진 화살을 쏠수 있게 된다.

궁수 캐릭터는 판타지 기반 온라인 게임의 단골손님이다. 전사, 마법사, 성직자, 도둑과 함께 게임상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직업으로 손꼽힐 정도다. 게임상에서 궁수는 주로 장궁을 들고, 가죽갑옷을 입으며, 엘프 종족과 같이 갸날픈 이미지로 표현돼 있다. 재미있는 점은 양궁과는 달리 활을 쏘면 대부분 명중한다는 점이다.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조준’외에 다수의 요소를 고려해야하는 만큼 해당 부분을 대폭 삭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게임상의 신궁들은 다른 요소로 승부를 가린다.

게임속 신궁의 조건#1 - 적의 접근을 막는 자
게임속 궁수캐릭터는 원거리에서 활을 쏘면서 데미지를 입히되, 방어력과 체력이 약한 캐릭터로 설정돼 있다. 잘 사용하면 데미지를 입지 않고 적을 죽일 수 있는 반면, 조금만 실수하더라도 쉽게 죽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게임 속 캐릭터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편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사냥꾼을 들 수 있다.
사냥꾼은 자신을 기준으로 반경 5m(게임속 기준)내에 진입한 적에게 활을 쏠 수 없다. 따라서 접근한 적에게는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냥꾼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적의 접근을 막는 기술이 발달됐다. 실제로 얼음 함정스킬이나, 올가미 스킬 등을 활용하면 적을 일정시간 멈추게 할 수 있다. 이를 틈타 거리를 벌리고 다시 활을 쏘거나, 전투에서 도망치는 등 다양한 전술을 펼치는 것이 기본 컨셉이다. 이렇듯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적의 접근에 대비하는 것이 온라인 게임상의 신궁들이다.


게임속 신궁의 조건#2. 꾸준한 연구
활을 쏘는 폼을 교정하고, 바람의 세기, 과녘의 위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양궁 대표팀에 못지 않게, 온라인 게임상에서도 유저들은 적지 않은 고민을 한다. 그중에서도 성장방식에 대한 고민이 가장 대표적이다. 일례로 ‘디아블로2’에 등장하는 궁수 캐릭터 아마존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게임이 등장한지 8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캐릭터 성장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디아블로2’에서 아이템을 착용하기 위해서는 기본 스텟치를 충족시켜야하는데, 아마존의 경우 힘과 민첩을 상당량 요구하고 있어 발생하는 고민이다. 그렇다고 해서 양 스텟치에 포인트를 배분하면 보스캐릭터와의 대전시 생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따라서 이에 대한 꾸준한 고민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 여전히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아직도 ‘정답’이라는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 유저별로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며,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도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자신의 상황에 맞게 꾸준한 연구를 통해 최적화된 캐릭터를 제작해야 신궁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디아블로2’유저들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상대방보다 강한 캐릭터를 생성했다는 느낌이 해당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기본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게임속 신궁의 조건#3 - 냉철한 판단력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신궁들은 극악의 환경에 처한 캐릭터들로 유명하다. 게임의 특성상 적게는 8명에서 많게는 100명이 넘는 캐릭터들이 한번에 몰려다닌다. 문제는 궁수들이 파티 플레이에서 배척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궁수들은 수백명 사이를 홀로 종횡무진하며 전쟁을 펼쳐야 한다. 대신 각 궁수들은 어둠속에 숨는 방식으로 생존책을 마련했다. ‘스텔스’라 불리는 이 기술은 일반 유저들은 자신을 볼 수 없어 공격이 불가능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대신 활을 쏠때는 유저들에게 그대로 노출돼 공격 대상으로 전락하게 된다. 일단 눈에 띄게 되면 죽기 십상이므로 도망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따라서 최대 사정거리와 도주위치, 은폐 엄폐물등을 고려해가며 작전의 성공유무를 판단해야 한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수백명사이에 서있는 1명을 처치하고 유유히 돌아설 때의 쾌감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 해당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들의 중론이다.


게임속 신궁의 조건#4 - 팀플레이의 수호자
올림픽 양궁단체전의 경우 자신과의 싸움이 전체의 성적에 기여하는 방식에 가깝다. 서로 돌아가면서 활을 발사하고 이 포인트가 누적된 후, 최종 성적을 가리기 때문이다. 반면 온라인 게임상에서는 서로가 유기적으로 연계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기도 한다. 일례로 ‘크래쉬배틀’에 등장하는 궁수(목캐릭터)는 데미지를 주는 역할보다는 팀플레이에서 빛을 발한다. 원거리에서 적의 움직임을 묶을 수 있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스킬을 활용하면 적은 일정시간 멈춰 있는데, 이때 강력한 데미지로 적을 한방에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적을 한방에 처치하는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대기를 거쳐야한다. 또, 각 캐릭터별로 대기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대기시간을 확인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해당 스킬을 사용하기 직전에 목 캐릭터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승리 공식이다. 이에 따라 각 유저들간의 호흡이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게임속 신궁의 조건#4 - 인내
올림픽에 출전하기전 4년의 기간동안 양궁 선수들의 훈련은 계속된다. 실제 무대에 서기전까지도 이들의 훈련은 끊임이 없다. 이는 온라인 게임상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레벨업 한 뒤에서야 레이드나 전투 등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뤼할 수 있다. 이에 비춰볼때 ‘마비노기’속 궁수들의 인내가 돋보인다. 이들은 활을 쏘기 위해 준비하는데만 장시간을 투자해야한다. 제련, 방직, 천옷제작, 메이킹 마스터리, 블랙스미스 등 10여종에 달하는 연관 요소들을 모두 배워야할 정도다. 특히 일정 수준이하의 캐릭터는 활을 사용하면 저조한 데미지로 인해 죽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캐릭터가 활을 사용하기 전 까지는 검을 사용해 전투를 펼쳐야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기까지 한다. ‘마비노기’의 특성상 하루에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이 한계가 있고, 스킬 획득에 장시간 투자해야하는 만큼, 신궁이 되기 위해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한다.


게임속 신궁의 조건#5 - 듬직한 동료
‘리니지’에 등장하는 요정은 대표적인 궁수 캐릭터 중 하나다. 이들은 빠른 공격속도를 바탕으로 적에게 활을 난사하는 캐릭터로, 공성전시 그 위력이 여실히 증명된다. 특히 궁수부대를 구성해 일 점사로 적의 방어부대를 공략하는 방식이 ‘리니지’의 정공법으로 증명될 정도다. 문제는 이들의 방어력 또한 약하기 때문에, 일선에서 공격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성공적인 공성전을 위해서는 강력한 궁수뿐만 아니라, 적 전사의 공격을 대신 맞아줄 듬직한 동료가 필요하다. 서로간의 상부상조를 통해야 전 서버에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는 조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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