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테마기획-독도마케팅 눈길] 게임사들 ‘독도는 우리땅’ 한목소리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9.04 17:1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복절 전후 독도마케팅 봇물 … 애국심 기대 신규유저유입 증가


일본 교과서의 독도 명기, 해외 지도표기서 독도 명기 누락 등 다양한 이슈로 한일간 독도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게임사들이 독도지킴이 선언에 나서 눈길을 끈다. 각 게임사들은 자사의 게임에 ‘독도 수호’를 표방하는 태극기나 연관 아이템을 노출시키는 방안으로 독도 지킴이를 선언했다. 광복절을 기점으로 이들의 마케팅이 톡톡히 효과를 발휘하면서 게임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하는 등 이와 관련된 ‘특수’도 누리고 있다. 해당 이슈가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한중일 정담회담까지 지속될 경으로 분야 전문가들이 전망하면서 독도 마케팅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의 이벤트를 두고 “‘사회적 이슈를 바탕으로 홍보에 돌입하는 이슈마케팅이 아니겠느냐”라며 “국가적 이슈를 바탕으로 상업성을 띄는 것은 상도덕상의 문제”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CJ인터넷, 웹젠, 티엔터테인먼트, 이야인터렉티브 등 국내 게임사들은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사이 모두 독도 수호 마케팅에 나섰다. 모두 자사를 대표하거나 향후 주력할 게임에 독도 지킴이를 선언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사이버 독도개설, 거북선 등장
이번 마케팅의 포문을 연 것은 티엔터테인먼트. 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17일 자사가 운영하는 ‘사이버 독도’에서 독도 수호아이템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극우 성향을 띄는 일본 유저들이 난입해 핵폭탄을 투여 하거나 홍보차량을 통해 일본 군가를 연신 틀어놓는 등 다양한 방해공작을 실시했다. 이에 국내 유저도 일본 유저 침공반대 촛불시위를 진행하면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중 한 유저는 게임상에 접속한 뒤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독도를 지키고 있어 여러명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세라코리아도 지난 8월 18일 사이버 독도에 거북선과 판옥선을 띄우는 등 1800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 유저들을 대상으로 ‘독도는 우리 땅’알리기 캠페인에 돌입하면서 독도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CJ인터넷은 자사의 야심작 ‘프리우스 온라인’에 독도를 개설해 유저들에게 독도알리기에 나섰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선언 보다는 아직 독도가 어떤 곳인지 알지 못하는 청소년 층에 이를 알리기 위함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리우스 온라인’에 표현된 독도는 미지의 지역으로, 유저들이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섬의 위치를 찾아야한다. 섬에 들어가면 김장훈이 부른 ‘애국가’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며, 태극기를 형상화한 아이템을 무료로 받게 된다. 이와 관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총 165개 유저 스크린샷이 ‘프리우스 온라인’홈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대해 ‘프리우스 온라인’유저 yacuza00은 “독도를 두고 일본이 다케시마라고 떠들고 다닐 때도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지만 게임상에서 독도를 접한 이후 달라졌다”며 “이제 대한민국 국민답게 살아봐야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 드래곤플라이는 추첨을 통해 ‘스페셜포스’ 유저들에게 독도를 방문할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접 상승효과 ‘톡톡’
이러한 마케팅은 그대로 적중해 동시접속자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야인터렉티브는 지난 8월 14일 실시한 독도수호 이벤트 이후 동시접속자수가 약 10%상당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12일 ‘썬’에 독도 알리기 퀘스트를 업데이트한 웹젠은 내부적으로 수치공개는 힘드나 적지 않은 동시접속자 상승 효과를 불러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게임사들도 연이어 독도 마케팅을 준비하거나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의 한 관계자는 "독도 이슈가 민감한 주제인 만큼 유저들 차원에서도 참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성공적인 이벤트기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이슈마케팅 아닌 동참 선언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단발성 이슈마케팅 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96년 일본 외상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발언 이후 끊임없이 독도 분쟁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서야 ‘독도 수호’를 언급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각 게임사들은 단지 마케팅만이 아니라 독도 수호에 동참하기 위한 취지라고 못박았다. 특히 CJ인터넷은 지난 8월 12일 일본회사인 엔터테인먼트 팜과 중국, 대만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수출 판권을 체결하면서도 이와 같은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양 국가간의 민감한 주제인 만큼 이러한 사항이 회사간의 감정싸움으로도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J인터넷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일본과 관계가 있다고 할지라도 할말은 해야하지 않겠느냐”라며 “일본 콘텐츠에 해당 부분이 포함되는 것과 같은 문제는 상호 조율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웹젠도 지난 2007년 일본에 ‘썬’을 수출하면서 동일한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웹젠의 한 관계자는 “‘썬’이 일본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별개 문제로, 대한민국 기업인 이상 당연히 동참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해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비록 일본에서 진행한 이벤트는 아니지만 회사의 입장을 확연고히 보여주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