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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 ICON 2008 카운트다운] 투자자 모이는 ‘비즈니스 강화 행사’로 변모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9.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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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뒤 인맥 및 비즈니스 연계에 주력 … 게임업계 투자 및 퍼블리싱 활성화 허브에 ‘도전’

 

“국제게임개발자회의(이하 ICON)의 본 모습은 비즈니스 행사에 있습니다.”
ICON이 단순한 개발자 회의가 아니라 향후 비즈니스의 허브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ICON주최 측에 따르면 ICON 2008은 메인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 뿐만아니라 이후 진행되는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는 행사로 기획돼 있다. 거대 자본을 보유한 투자자들과 함께 실력있는 개발자들을 대거 초청하면서 상호 비즈니스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발자로 초대된 이들도 알고 보면 투자회사들의 부사장급이나,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라고 주최측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을 통해 ‘큰손’으로 알려진 칼 로젠달은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모비우스 벤쳐 캐피털에서 투자총괄을 담당한 경력이 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부분 개발 비즈니스를 담당자, IP비즈니스 딜러 등이 이번 강연 이후 비즈니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주최측은 각종 리셉션과 파티를 개최하며, 해당 공간을 통해 다수의 비즈니스가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행사 참가자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임의 형태를 만들고, 이 공간에서의 만남이 투자 및 계약 혹은 스카우트 등 개별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이미 부산시가 주최하는 부산 국제영화제(PIFF)나 IT박람회 등에서 진행됐던 모델로, 주최 측은 그간 축척해온 노하우를 발판삼아 게임산업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형태를 구축할 계획이다.


PIFF의 사례를 보면 주최측이 지원하는 파티로 시작된 모임이 확대돼, 현재는 각 배급사나 영화사가 개발파티를 개최하고 이 현장에 투자자, 감독들이 차장가 비즈니스가 진행된다. 이에 비춰 향후 ICON또한 거대 퍼블리셔로들의 자체 파티가 진행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국내 각 퍼블리셔와 개발사들간의 네트워크 구축은 어느정도 완료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별히 각 퍼블리셔나 개발사들이 행사 참가를 위해 움직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최측은 부산이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PIFF등으로 확보한 콘텐츠 전문 투자자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영화 뿐만아니라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을 로드맵으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유명 IP콘텐츠기반 온라인 게임의 제작이나, 이미 제작중인 블록버스터와 함께 온라인 게임 동시개발 등을 타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또, 각 투자자들의 유입을 통해 타 국가 게임 개발사의 방한을 유도하고, 중래에는 투자자와 개발사들을 잇는 허브 역할을 노리고 있다.

 

아이콘 주최측은 해당 모델의 정착을 위해 3년을 목표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간 각종 실험을 통해 행사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보다 최적화된 모델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0년경에는 해당 행사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의 야망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ICON이란? 

 

국제게임개발자회의(ICON)은 지난 2007년 첫 회를 시작한 이후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게임전문 강연행사다. 국내 최대 컨퍼런스인 KCG와는 달리, 음악, 영상, 애니메이션, 비쥬얼 효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강연자를 섭외하고, 해당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방문자수가 1500명선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쯔바이 온라인’, ‘타르타스 온라인’이 전시돼 전문가들 사이에서 내실있는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행사가 비교적 축소되는 한편, 비즈니스와 관련된 행사가 대폭 확대된 행사로 기획돼 있으며, 오는 2008년 9월 4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해당 행사의 경우 아마노 요시타카를 비롯한 유명일러스트레이터의 전시회 및 강연과, 칼 로젠달의 향후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전망,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개발한 앙상블 스튜디오의 ‘헤일로 워즈’전시와 강연 등이 주요 강연으로 내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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