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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특집#5] 차이나조이 ‘위기’, 어떻게 풀었나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7.2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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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부터 B2B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E3와 같은해 B2C행사로 돌아선 차이나조이의 명암이 확연히 갈리면서 차이나조이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7일 폐막한 E3 2008에서 게임 전문 인력이 단 5천여명만 참가했다는 분석이 대두됐다. 6만여명이 참가하던 예년에 비해 83%가량 축소된 수치로, 확연한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전시 참가사들이 행사의 규모 및 품질면에서 물만을 토로하고 나설 정도다. 반면 19일 막을 내린 차이나조이는 참가업체와 방문자수 면에서 예년을 상회하는 성적을 올린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하고 있다. 대외적인 평가도 비교적 좋아 E3과 차이나조이간의 명암이 확연히 갈린 형국이다.



B2B는 생존불가?


EA의 존 리키텔로회장은 지난 18일, 과거에 비해 행사규모가 축소됐다는 점을 들어 “현재의 E3은 원하지 않는다”라며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EA의 자체 행사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유비소프트 북미의 로렌트 디톡 지사장도 “올해의 E3은 끔찍하다”라는 말로 불만을 토로했다. 거물급 참가사들이 이와 같이 밝힌 배경에는 실질적인 B2B딜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게임전문가에 따르면 “사실상 최근 게임 시장은 각 퍼블리싱 팀들과 소싱팀들이 업체별로 만나 B2B를 진행하는 형국”이라며 “굳이 게임쇼에 참가하면서까지 B2B를 할 필요가 없는 추세”라고 답했다. 일부 신생 퍼블리셔나 업체 등이 참가를 할 뿐, 실질적인 ‘거물급’들은 행사장에 참가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자국시장 성장이 성공의 요인


같은 이유에서 차이나조이도 지난 2007년부터 B2C행사로 전환을 선언했다. 당시 해외 업체들의 참가가 조금씩 줄어들면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를 단행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 차이나조이는 중국 외 퍼블리셔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한데다 그 시기마저 E3과 겹쳐 위기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기존 퍼블리셔 외에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전시에 참가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날려버리는데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성장한 게임 시장을 바탕으로, 유저유치에도 성공한 형국이다. 각 퍼블리셔들도 이에 편승해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E3와는 상반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중국 게임 전문가는 “중국시장의 경우 정부의 힘이 강력해 정부가 직접 차이나조이에 나서면 기업들도 따라나설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이와 같은 성공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지스타의 생존 방향은?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11월 13일 지스타 2008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스타조직위원회가 게임산업진흥원으로 이관되면서 차이나조이와 흡사한 형국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의 문제점으로 손꼽혔던 수능기간을 피했다는 점과, 도심RPG, 게임뮤지컬 등 문화행사도 함께 개최되면서 B2C에 더욱 치중하는 면모다. 이와 함께 게임산업협회와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참가 업체도 더욱 확충할 계획이다. 또, 해외지역의 바이어들을 초청해 한국 게임을 수출하는 중소기업 박람회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급락하고 있는 E3, 자국 게임이 대다수인 차이나조이 사이에서 세계적인 게임쇼로 발돋움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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