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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게임기 신모델 3종 비교 분석] ‘강점 살리고 약점 감추고’ 지름신 주의보 ‘발령’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8.10.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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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적으로 후속작 일제히 발표 … 저마다 기능 다양해 신중한 선택 필요


PSP, 닌텐도DS, GP2X 등 휴대용 게임기들이 일제히 후속작을 발표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는 등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덕분에 유저들은 벌써부터 어떤 게임기를 구입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그만큼 각자 휴대용 게임기들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휴대용 게임기들을 중심으로 특장점에 대해 알아봤다.


가장 먼저 후속작 발표에 포문을 연 제품은 소니의 PSP다. 지난 10월 출시한 모델명 ‘PSP-2000’ 일명 슬림 PSP를 내놓은지 1년 만에 또 다른 신제품인 ‘PSP-3000’(국내 모델명 PSP-3005)을 내놓은 것. 이에 질세라 닌텐도는 DS 라인업 세 번째 작품인 ‘닌텐도DSi’를 발표했다. 또한 국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게임파크홀딩스는 자사 제품인 ‘GP2X’의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해 ‘GP2X WIZ’를 발표하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 눈이 즐거워야 게임이 즐겁다



이번에 발표된 후속작은 모두 개량형 모델들로 이전 게임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이어받는다. 즉 하드웨어 상의 개선이 이뤄진 것. 우선 ‘PSP-3000’의 가장 큰 특징은 액정 표시 장치의 변화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AM-OLED와 같은 값비싼 액정장치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이 더욱 밝아지고 선명해졌다. 때문에 훨씬 쨍한 느낌의 선명한 화면에서 게임이나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반면 닌텐도DSi는 화면의 질이나 해상도는 그대로 두고 액정 크기를 더욱 늘렸다. 기존 3인치에서 3.25인치로 늘어난 것. 보통 같은 해상도에서 화면이 커질 경우 다소 화질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닌텐도DSi는 이렇다 할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스크린이 두 개인 만큼 실질적인 확대 폭은 합이 0.5인치 정도다. 반면 ‘GP2X WIZ’는 소형화 제품인 만큼 화면크기가 3.5인치에서 2.8인치로 대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해상도는 여전히 ‘320x240’을 유지하고 있고, 액정 표시 장치를 LCD에서 OLED 방식으로 교체한 만큼 전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고 있다.





+ PSP-3000
 
- 디스플레이 크기 : 4.3인치 
- 해상도 : 480 x 272 
- 디스플레이 방식 : LCD


+ 닌텐도DSi
- 디스플레이 크기 : 3.25인치 2개
- 해상도 : 256 x 192
- 디스플레이 방식 : LCD


+ GP2X WIZ 
- 디스플레이 크기 : 2.8인치
- 해상도 : 320 x 240
- 디스플레이 방식 : OLED



멀티미디어 - 음악, 영화 등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




초기작 발매 당시부터 멀티미디어 기능은 PSP의 압승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격차가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PSP의 경우 ‘메모리스틱 듀오’라는 외부 저장장치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었고, 음악이나 영화 재생 기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닌텐도DS의 경우 오로지 게임에만 특화돼 있었을 뿐 이러한 멀티미디어 기능은 전무했다. 그러나 이번 닌텐도DSi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거 보강했다. 무엇보다 SD카드 슬롯을 채택한 점이 가장 큰 변화점이다. SD카드의 경우 메모리스틱 듀오에 비해 같은 용량일 경우 가격이 3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매우 범용적으로 쓰인다. 또한 속도면서도 결코 뒤지지 않아 메모리스틱 듀오에 비해 확실히 편리하다. 닌텐도DSi는 이를 통해 MP3와 같은 음악재생 기능을 지원한다. 동영상 재생은 지원하지 않고 있지만 확실히 기능면에서 개선이 이뤄진 것. 이밖에 만화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만화 메모장 소프트와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DSi브라우저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PSP는 이미 휴대용 기기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미 지원하고 있었던 만큼 이렇다할 변화점은 찾아 볼 수 없다. 멀티미디어 기능이라면 ‘GP2X WIZ’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음악, 동영상 재생은 물론 텍스트, 이미지 뷰어 등 각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GP2X WIZ’가 멀티미디어 기능에서 PSP를 능가하는 이유는 강력한 동영상, 음악, 이미지 등 모든 멀티미디어 파일의 포맷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플래시 7.0의 기본 탑재로 플래시 파일을 구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계산기, 녹음, 일정관리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기능도 모두 빠지지 않고 보유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러한 기능이 모두 멀티태스킹으로 구동된다. 즉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읽거나 만화를 보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 PSP-3000 
- 음악 재생 : MP3, WMV, WAV 지원
- 동영상 재생 : MP4 지원
- 저장장치 : 메모리스틱 듀오
- 이미지 및 텍스트 뷰어 : 이미지 가능
- 기타 : 리모콘 제공(별매)


+ 닌텐도DSi
- 음악 재생 : 지원(포멧은 미상)
- 동영상 재생 :미지원
- 저장장치 : SD카드
- 이미지 및 텍스트 뷰어 : 이미지 가능
- 기타 : 만화제작 기능 지원


+ GP2X WIZ 
- 음악 재생 : MP3, OGG, WAV 지원
- 동영상 재생 : MP4, XVID, DIVX 지원 
- 저장장치 : SD카드
- 이미지 및 텍스트 뷰어 : 이미지 및 텍스트 모두 가능
- 기타 : 플래시 파일 구동, 멀티태스킹 가능



부가기능 - 디지털 컨버젼스의 중심에 서다




멀티미디어 기능 이외에 이번 후속작들은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에서 벗어나 기기를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선 PSP는 별매 제품을 통해 강력한 부가기능을 선보인다. PSP-3000과 함께 발매된 DMB 수신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장치가 강화된 만큼 휴대폰에서 보는 DMB보다 훨씬 선명한 화질로 편리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PSP-3000 부터 기본 장착된 마이크를 통해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라면 인터넷 전화인 스카이프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닌텐도DSi는 30만 화소 카메라 두 대를 기본 장착하고 있다. PSP 역시 이미 지난해 130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를 출시해 별도 구매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닌텐도DSi는 기기의 내외부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기도 편리하고 게임을 하거나 셀카를 찍을 때도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이렇게 찍은 사진을 가지고 재미있게 편집하거나 가지고 놀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하는 만큼 카메라의 효용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활용한 게임이 대거 선보일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GP2X WIZ’는 하드웨어 적인 부분보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게다가 ‘GP2X’ 시리즈 자체가 기본적으로 리눅스 바탕의 오픈소스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컴퓨터에 밝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 그 가능성은 상당히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 PSP-3000
 
- 카메라 기능 : 별도 구매, 130만 화소
- 마이크 : 기본 장착
- 기타 : DMB 감상(별도구매), TV출력 지원

+ 닌텐도DSi
- 카메라 기능 : 기본 장착, 30만화소, 2개 장착
- 마이크 : 기본 장착
- 기타 : 만화제작 기능 탑재


+ GP2X WIZ 
- 카메라 기능 : 없음
- 마이크 : 없음
- 기타 : 일정관리 및 계산기 기능 등 소프트웨어 방식





무게 및 베터리 성능 - 가볍고 오래갈수록 사랑받아




새로운 모델이라고 해서 모든 기능이 반드시 나아지는 것 만은 아니다. 기존 제품의 성능과 비교해 볼 때 다소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PSP는 보다 고휘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만큼 기존에 비해 배터리 소모시간이 30분가량 줄어 들었다. 이는 닌텐도DSi 역시 마찬가지. 카메라 채택으로 인해 배터리시간이 1시간 가량 줄어들었다. 또한 닌텐도DSi는 안그래도 날씬한 체구를 더욱 다이어트 한 나머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게임보이 어드밴스드(이하 GBA) 슬롯이 제거됐다. 만약 GBA용 소프트를 많이 가지고 있고 곧잘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구입을 다소 보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체적으로 크기가 슬림화 된 것 치고는 무게가 고작 4g밖에 감량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밖에 가격 측면에서 PSP-3000은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며, 닌텐도DSi는 종전가격에 비해 약 7만원 정도 상승했다. ‘GP2X WIZ’의 경우 아직까지 정확한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PSP-3000
 
- 무게 : 189g
- 배터리성능(최고 휘도 기준) : 5~6시간
- 가격 : 19,800엔

+ 닌텐도DSi
- 무게 : 214g
- 배터리성능(최고 휘도 기준) : 3~4시간
- 가격 : 18,900엔


+ GP2X WIZ 
- 무게 : 93g
- 배터리성능(최고 휘도 기준) : 7시간
- 가격 : 20만원 초반(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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