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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루키 게임사가 밝힌 2009년 트렌드는] 2009년 게임업계 MMORPG ↑, 캐주얼게임 ↑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9.01.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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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게임사 75%가 MMORPG 개발 … 해외투자자 유입 분수령될 듯


‘캐주얼 게임’ 한파가 게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05년 등장한 ‘던전 앤 파이터’이후 업계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캐주얼 게임이 전무한 가운데, 2009년 중·소게임사들은 무리를 하더라도 MMORPG를 개발하는 추세다. 연이은 한파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개발사들은 전력을 총동원해 MMORPG를 개발, 2009년 공개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대작 대전액션 게임 I·P를 바탕으로 하는 온라인게임들이 발표됨에 따라, 대전 액션 장르 게임들이 다시 한번 시장에 도전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 또, 뛰어난 개발력을 바탕으로 마니아적 관점에서 해석된 FPS게임들도 2009년에 다시 등장한다.



<경향게임스>는 2009년 트렌드를 진단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2주일간 중·소게임 개발사들을 통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대상은 오는 2009년 게임을 선보일 회사 중, 아직 퍼블리셔가 결정되지 않은 게임 개발사로 한정했다. 이에 대한 결과를 정리, 올 한해 게임 개발 트렌드를 분석해봤다.



▲ 넥트의 MMORPG ‘티어스 사가’


[키워드Ⅰ  MMORPG가 전체의 75%]
최근 국내 퍼블리싱 업계는 MMORPG를 선호하는 분위기다.‘아이온’의 성공 이후, 기존의 킬러타이틀들이 주춤하면서 게임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퍼블리셔들은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게임을 찾기 위한 유저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각 퍼블리셔들은 MMORPG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은 자사의 프로젝트를 잠시 보류하고 대부분 MMORPG를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캐주얼 게임을 개발해 퍼블리셔를 확보한 뒤, PF등으로 추가 투자를 받고 MMORPG를 개발하던 기존 게임 업계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설문에 응한 한 중·소게임사 관계자는 “퍼블리셔들이 MMORPG 위주의 정책을 거듭하면서 캐주얼게임은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며 “무리를 하더라도 어떻게든 MMORPG를 개발하면서 투자를 받는 방향을 모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 네프온의 대전액션게임‘투혼’


[키워드 Ⅱ  대전액션·FPS로 틈새시장 노려]
대전 액션게임의 재등장이 눈에 띄는 가운데, FPS게임을 개발하면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이들도 있다. 최근 ‘킹 오브 파이터즈 온라인’과 ‘데드 오어 얼라이브(DoA) 온라인’, ‘스맥다운 vs 로우 온라인’등 굵직한 콘솔 게임 타이틀의 온라인화가 발표되면서 다시금 대전 액션 온라인 게임의 열풍이 불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뛰어난 네트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기화에 성공하면서 과거 ‘권호’의 아쉬움을 해결하겠다는 업체들이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네프온의 ‘투혼 온라인’은 ‘길티기어’나 ‘다크 스토커즈’등 과거 유명 격투게임의 재미를 바탕으로 네프온만의 자체적인 해석이 담긴 대전액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리젠소프트의 ‘RC배틀러’는 화면의 절반이 넘는 거대 메카닉들이 등장해 선이 굵고 무게감 있는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FPS게임들은 기존의 게임성과 차별화된 모드나 게임 플레이 방식을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선언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순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마고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인카운트’는 최근 자사의 엔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기술 데모를 공개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업체. 이들은 2009년 상반기경 자사의 게임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게임 알리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호러FPS게임의 대명사 ‘피어’를 바탕으로한 온라인 게임 ‘콜드컨플릭트’도 2009년 선보일 예정인 온라인 게임. 다년간 쌓아온 게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어’에서 선보였던 유명 시스템들을 녹여내 FPS게임 시장에 도전하고자 한다.



▲ 리투스 인터랙티브의 MMORPG ‘제나 온라인’


▲ 로지웨어의 2D횡스크롤 액션 RPG ‘네버엔딩스토리’


[키워드 Ⅲ   활발한 실험정신 대두]


2009년 중·소 게임사들의 작품을 보면 활발한 실험정신이 눈에 띈다. 대기업 출신의 개발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고, 이와 함께 퍼블리셔들도 과거의 히트 게임을 모방하는 게임보다는 새로운 게임을 찾기 시작하면서 여느 해보다 활발한 실험적 게임들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정무식PD와 김태형 작가가 함께 작업하고 엔씨소프트 등 다수의 개발팀이 합류한 ‘레드블러드 온라인’은 MMORPG의 차세대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작품. 이들은 매번 플레이마다 다르게 생성되는 맵 구조와 함께, 진영과 진영이 연계되는 퀘스트 등 기술적으로 구현이 힘들다고 알려진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엔코어게임즈는 웹젠의 ‘뮤2’프로젝트나, ‘헉슬리’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개발팀들이 합류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사례다. 이들은 턴방식의 전투, TCG의 매력 등을 한데 묶은 MMORPG를 선보여 퍼블리셔들로부터 연신 러브콜을 받고 있다.



▲ 리젠 소프트의 대전액션온라인게임‘RC 배틀러’


▲ 루벤소프트의  MMORPG ‘스타온라인’


▲ ROC윅스의 MMORPG ‘오마주 온라인’


[키워드 Ⅳ  해외 자본 유입 ‘활발’]
신생개발사들 중에서도 해외 자본이 유입된 회사들이 다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일본의 게임 회사 ROC웍스는 2008년 들어 한국 지사를 설립하면서 MMORPG를 개발, 해외 자본 업체로는 가장먼저 게임을 선보인다. 이미 일본에서는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8천명 이상 유저가 몰리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 국내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첫 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영국의 상장사 자본이라고 밝힌 슈도웨어 유한공사도 대작 MMORPG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홍콩의 유력 기업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 있으며, 총 10명이 게임을 개발하고 있고, 2009년 하반기경 프로토 타입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FATTU스튜디오는 아시아 3개국 합작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 일본인 대표이사를 세우고 개발팀은 한국에서, 알려지지 않은 자본가로부터 투자를 받아 3국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보안상 개발중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 역시 MMORPG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국내 합작법인 신비오시스템을 설립한 스튜디오 에고, GMO코리아와 함께 사이버프론트코리아 역시 개발팀을 모집하면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거대 자본과 대작 I·P가 동시에 투입된 게임들이 2009년에 대거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2009년 한해는 해외 자본의 투입과 그 성과가 국내 게임업계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2009년 신작 발표를 계획 중인 중·소 게임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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