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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교육게임 적극 지원] 게임과 공부 본격 ‘궁합 맞추기’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9.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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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 교과목 수업에 온라인게임 활용 … 정부 부처 협력 통해 교육용 게임 붐 조성


교육용 기능성 게임 시장이 날개를 달았다.
‘오디션 잉글리쉬’, ‘한자마루’등 기능성 게임이 잇달아 발표되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교육용 기능성 게임을 정규 교과목 수업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혀 관련 시장이 들끓고 있다. 그간 다수의 연구결과를 통해 기능성 게임의 성공 사례가 발표된 바 있지만, 이를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문화부는 이번 연구가 끝난 뒤  전국으로 실험 학교를 확대하고 향후 국내 대다수의 학교에서 이를 활용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잡고,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는 “이번 발표로 기능성 게임이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발표로 인해 기능성 게임이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해 2009년 기능성 게임이 트렌드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을 활용한 교육은 한국 콘텐츠 경영 연구소의 주도 하에, 동두천 중앙 고등학교, 발산 초등학교, 우신 초등학교에서 실험적으로 진행된다. 내용은 온라인게임을 정규 교과목에 직접적으로 활용해 해당 시간의 대다수를 게임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삼고 있다. 콘텐츠경영연구소는 오는 1월 말부터 게임에 활용될 콘텐츠를 접수받고, 교재 및 교육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주 온라인’. ‘오디션 잉글리쉬’, ‘한자마루’ 유력]
이번에 진행될 게임 교육은 이미 지난 2006년부터 2년간 실험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낸 ‘군주 온라인’이 유력한 교재로 손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은 ‘군주 온라인’의 글로벌 서버에서 영문으로 된 퀘스트 내용을 활용해 게임을 진행하거나, 실제 외국인과 대화를 통해 영어를 사용하는 방법 등을 익히는 것으로 진행됐다. 당시 교육을 받았던 학생들은, 이를 받지 않았던 학생에 비해 5점 이상 영어 점수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미 교육방법 등이 입증 된 ‘군주 온라인’이 또 한번 채택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군주 온라인’의 경우, 영어 뿐만아니라 정치, 경제 시스템 등을 한번에 교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다양한 교육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상반기 출시 될 ‘오디션 잉글리쉬’도 역시 논의되는 타이틀 중 하나다. ‘오디션’이라는 인기 소재를 바탕으로 개발돼, 학생들에게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텍스트로와 그 내용으로 교육하던 ‘군주 온라인’과는 달리 회화에 특화된 내용으로 개발되고 있어 보다 접근성이 높은 게임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들의 영어 교육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NHN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한자마루’도 유력 타이틀로 손꼽히고 있다. ‘한자마루’는 유명 만화책을 기반으로 개발돼, 게임을 진행하면서 한자를 배우는 게임이다. 특히 천자문과 같은 기본적인 한자 뿐만 아니라, 11획이 넘는 고급 한자들까지 함께 쓰이고 있어 보다 심화된 교육이 가능한 콘텐츠로 입증받은 바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어 열풍에 맞물려 한자 교육이 붐이 일고 있지만 학생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게임을 통해 한자교육을 실시하게 되면 보다 효과적인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관련 시장 확대 기대]
이미 일본에서는 닌텐도DS를 활용한 기능성 게임이 다수 발매돼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성 역시 뛰어난 수준으로 한 가정당 1게임기가 아닌, 1인당 1게임기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온라인게임이 적지 않게 보급되는 가운데, 이번 발표로 누구나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 전반에 흐르고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경우 닌텐도DS와는 달리 상호 커뮤니티가 활발히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경쟁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따라서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고, 연구 개발이 거듭되면 전 세계교육시장을 대한민국이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기능성 게임은 사교육비 절감, 게임물 중독성 방지, 부정적 게임인식 개선 등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의 집중적인 육성하는 것이 당연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문화부 역시 이를 인지하고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부 게임산업과의 강민아 사무관은 “게임산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라 기능성 게임시장도 집중적으로 육성되고 있는 산업”이라며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의 하에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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