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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 게임업체 4분기 실적 발표] 高환율 덕 매출은 ‘UP’ … 영업 이익은 ‘아리송’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09.02.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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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게임사 ‘꽁꽁’ … 힘들수록 ‘공격적 마케팅 필요’ 목소리 높아


게임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1년 농사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일단 외관상으로는 매우 만족할만한 실적을 보였다. NHN(게임 부문), 네오위즈게임즈, 액토즈소프트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갱신했고 넥슨 역시 사상 최대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웹젠이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한빛소프트는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나갔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아이온’이 상용화 한 달여 만에 97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작년대비 총 매출액이 5%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만족할만한 성과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이 고환율로 인한 환차액 증가이기 때문이다. 또한 영업이익 측면에서 적지 않은 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 ‘한게임 인비테이셔널 2009를 통해 공격적인 행보를 선언한 NHN


세계적인 경제 불황도 게임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오히려 불황이면 게임이 호황을 이룬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게임사들의 4분기 실적은 화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게임회사들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마케팅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등 잔뜩 움츠려든 모습이다. 환율이 언제 급락할지 모르고 경제 불황이 장기화 됐을 경우 게임산업도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게임사들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성장 가능성 아직 높아]
게임사들이 잔뜩 움츠린 가운데 방어적인 태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상황이 힘든 것은 아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온라인게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폭 넓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유저들도 소폭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동시접속자(이하 동접) 20만 명을 넘는 게임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게임업체들의 예상과 다르게 작년 11월에 오픈한 아이온이 최고 동접 25만 명을 돌파하면서 ‘웰 메이드(well made)’ 게임의 가능성을 다시금 고취시켰다. 게임성만 뒷받침 된다면 언제든지 제 2의 ‘아이온’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의 다변화도 게임산업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새로운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는 IPTV를 비롯해서 아이폰과 아이팟 등이 향후 게임산업의 성장에 촉매제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측의 게임산업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 약속 또한 게임산업 발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굿모닝신한증권 최경진 연구원은 “당장의 영업이익 감소로 웅크려 들기보다는 올해 새로운 캐시 카우(Cash Cow)를 찾아 공격적인 경영을 해야 할 것”이라며 “게임주들의 상승할만한 호재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 오픈 1개월만에 97억원 매출을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 필요]
세계 경기가 퇴보를 거듭하고 있지만 게임산업의 경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게임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같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이 NHN이다. 올 초 ‘한게임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신작 4종을 발표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는 것이 NHN 측의 계획이다.


KTH도 신작 5종을 발표하고 게임사업 확장에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게임포털인 ‘올스타’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국내 성공을 발판으로 올해 해외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요 국가들의 경우 퍼블리싱 계약을 마쳤고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 제패에 혼신을 다할 전망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그 동안 축적한 자본을 꽁꽁 묶어두기보다는 과감한 투자와 마케팅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한다면 좋을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어려울 때 일수록 더욱 과감한 투자가 빛을 발휘할 것”이라며 “다양한 신작 발표로 포스트 ‘아이온’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게임업체 4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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