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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프로모션형 모바일게임 뜬다] ‘제품 광고-게임 홍보’ 효과 탁월해 新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09.03.02 09:17
  • 수정 2012.11.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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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스큐브’ 시작으로 넥슨모바일 등 참여 … 게임 통해 브랜드 노출·매장 방문 효과 극대화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진화가 시작되고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과 오프라인 매장이 제휴된 형태인 ‘프로모션형 게임’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엄지족은 물론 해당 제품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지오스큐브가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 레드망고와 제휴한 모바일게임 ‘레드망고타이쿤’을 출시해 탁월한 효과를 검증받았다. 이후 지난해부터 넥슨모바일, 지오인터랙티브가 비슷한 형태의 게임을 출시했다.

 

이들은 단순히 게임내 광고를 하거나 양사가 제휴해 단발적인 이벤트를 펼치는 형태에서 벗어나 각 오프라인 매장과 제품 등을 그대로 게임에 구현, 탁월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프로모션형 모바일게임의 효과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대기업들이 모바일게임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프로모션형 모바일게임은 현재까지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지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타이쿤으로 개발되는 형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오스큐브의 ‘레드망고타이쿤’을 시작으로 후속작인 ‘레드망고타이쿤2’, 아모레와 제휴한 ‘에뛰드 타이쿤’을 비롯해 넥슨모바일의 ‘훼밀리마트 타이쿤’, 이철 헤어커커와 제휴한 지오인터랙티브의 ‘우당탕탕 헤어샵3’ 등 다양한 게임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타 플랫폼에 비해 개발 과정이 단조로우며, 사용자들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해당 브랜드에 노출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기업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넥슨모바일의 ‘훼밀리마트 타이쿤’은 3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게임유저-충성구매자, ‘양사 고객으로 발전’]
프로모션형 모바일게임은 우선 게임개발에 있어 별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발사에 부담이 없다. 오프라인 매장과 협의 하에 제휴관계를 맺고, 해당 매장과 제품을 그대로 게임내에 구현하는 형태로 개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특정 브랜드나 캐릭터 등을 게임으로 구현할 경우 별도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과 달리 해당 기업에 브랜드를 사용하는 조건에 대한 비용을 전혀 지불하지 않는 것처럼 기업 역시 개발사에 개발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일단 특정 기업과 모바일게임사가 제휴관계를 맺으면 개발사는 실제 매장을 여러 번 방문하는 등 다양한 정보 수집을 통해 게임 개발에 착수한다. 해당 브랜드를 기반으로 개발이 시작되지만, 일반적인 개발과정은 여느 게임과 큰 차이가 없다.

 

개발이 완료되고 게임이 서비스되는 시점이 되면 양사의 시너지는 극대화된다. 기업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자사 브랜드의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게임사는 출시 초기 해당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게임을 홍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매장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게임 홍보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두 배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 이와 함께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유저를 대상으로 해당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이나 포인트를 지급해 또 다시 제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고, 각 개인별 단말기로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맞춤형 마케팅도 용이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해당 브랜드에 대한 충성고객들이 게임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는 출시 이후에도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모바일게임 유저를 해당 제품 구매자로, 또 해당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를 새로운 모바일게임 유저로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지오인터랙티브는 ‘우당탕탕 헤어샵3’를 출시하면서 이전 시리즈와 달리 이철헤어커커와 제휴한 게임을 선보여 훨씬 높은 다운로드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게임당 브랜드 1,000회 이상 노출]
업계에 비슷한 사례가 없었던 사업 초기 지오스큐브 고평석 사장은 여러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프로모션형 모바일게임 개발을 제안했다.

 

그러나 반응은 냉담했다. 게임사와 제휴한 이벤트를 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게임 자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해당 게임의 효과가 검증되기 시작하면서 역으로 기업에서 먼저 게임사에 자사 브랜드를 전면으로 내세운 게임 개발을 제안해 오는 경우가 심심치 않다는 후문이다. 이는 게임을 통한 브랜드 노출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오스큐브가 자체 조사한 결과, ‘에뛰드 타이쿤’ 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간 동안 유저들은 무려 약 1,170회 가량 에뛰드 브랜드에 노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한 이후 유저들은 기존에 비해 해당 브랜드에 대해 훨씬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한 ‘훼밀리마트 타이쿤’의 경우 만족도가 높은 훼밀리마트 측에서 넥슨모바일에 먼저 후속작을 개발하자는 제안을 해 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오스큐브의 경우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먼저 제휴 요청을 해 오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들을 비롯해 다양한 모바일 게임사들이 향후 지속적으로 프로모션형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모바일 마케팅실 소태환 실장은 “반신반의했던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프로모션형 모바일게임의 효과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탁월한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태평양의 화장품 전문 브랜드 에뛰드 하우스와 제휴한 ‘에뛰드 타이쿤’은 실제 매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게임을 선보였다. 지오스큐브는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모든 유저들에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다양한 마케팅 툴 개발 필요]
프로모션형 모바일게임의 효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검증된 상태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발전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까지는 타이쿤에 한정돼 있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장르를 확장시켜 나가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모델이 정착되는 시점에는 모바일에서 벗어나 온라인이나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도 각종 마케팅 툴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개발사는 물론 기업의 마케터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포인트나 쿠폰을 제공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인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들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오스큐브 고평석 사장은 “현재 다수의 업체들과 프로모션형 게임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향후 출시되는 게임들은 보다 진화하고 업그레이드 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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