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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 2008년 게임물 등급현황 분석] 온라인·콘솔·모바일은 심의 정책 ‘적응’, 아케이드는 ‘글쎄’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09.06.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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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게임 등급 신청대비 결정 93% 일치 …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물 심의가 올해 최대 ‘변수’


2008년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총 85회의 등급분류 심의회의를 거쳐 3,394건의 게임물을 심의했다. 이중에서 심의 규정에 따라 등급이 부여된 게임물은 2,561건으로 집계됐다.
게임위 측은 ‘게임WE(게임위 게임문화 전문지)’ 15호를 발간하면서 ‘2008년 게임물 등급현황 분석’ 특집 기획을 통해 작년도 등급현황을 자세하게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등급심의를 받은 게임 중 플랫폼 별로는 온라인게임물이, 연령별로는 ‘전체이용가’ 게임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과 비교했을 때, 온라인게임물의 신청건수는 44%가 감소한 반면에 아케이드 게임물은 169%가 증가했다. 장르에서는 캐주얼 장르가 25%로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액션, 베팅성 웹보드 게임, 스포츠 게임이 등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온라인게임 심의 건수 감소에 대해서 2006년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재심의를 받아야했던 온라인게임이 205건이 존재했기 때문에 2007년 심의 수가 늘어났다는 것이 게임위 측의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분석은 조금 다르다.
작년 신생·중견 개발사들이 새로운 게임 개발보다는 기존 작품을 리뉴얼하거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신작 발표가 2007년에 비해서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경기 불황과 환률 급등 등으로 국내 시장 출시보다는 기존 온라인게임들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활발했다”며 “작년에 미뤄진 신작들이 올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심의등급 수는 크게 증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08년 심의 신청 게임물 현황


[업체 ‘게임위 시스템 적응 완료’]
신청등급 대비 결정등급 일치율에서 온라인게임은 2007년에 비해서 월등히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2007년 75%에 비해서 93%로 18%가 증가했다. 이는 게임위의 심의 과정을 업체들이 대부분 파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향후 신청등급 대비 결정 등급 일치율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경우 베팅성 보드게임을 제외하고 대부분 신청등급과 결정등급이 거의 동일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게임위 심의 프로세스에 대해서 업체들이 대부분 파악하고 있고 등급에 있어서도 그 기준에 맞춰 신청하는 편”이라며 “향후 등급 관련한 불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치율은 온라인(93%)에 이어 콘솔(87%), 모바일(84%), 아케이드(19%) 순으로 나타났다. 콘솔과 아케이드의 경우 2007년과 비슷한 수치로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아케이드의 경우 35%에서 19%으로 일치율이 낮아졌다.
이는 작년 전체이용등급 아케이드 게임심의에서 사후 개·변조를 통한 불법 게임물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게임위의 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케이드를 제외한 게임업체들의 심의 제도 적응은 향후 게임위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 심의와 맞물리면서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07~08년 신청등급 대비 결정등급 일치율


[올해 심의 건수 대폭 증가 예상]
작년에 비해 올해는 심의 건수가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과 아케이드 게임물의 심의 건수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 5월 22일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물’ 심의 첫 심의 통과가 이뤄진 이후 업체들이 꾸준히 심의를 신청하고 있어 주에 2~3개 정도가 심의 통과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물의 심의가 증가하면서 게임위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케이드 게임물의 블랙박스로 불리 우는 ‘운영정보 표시장치’ 등을 부착하고 경찰과 게임위가 불법 게임물 단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게임도 작년 신작 부진을 씻고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들이 출시되고 있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 온라인게임 심의 장면


특히 메이저 퍼블리셔들이 국내 게임은 물론 해외 온라인게임 수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증가세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밖에도 모바일에서는 ‘아이폰’ 출시가 임박하면서 오픈 마켓을 통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게임위 역시 이런 오픈 마켓에 대응해 그에 맞는 심의 규정을 준비 중이다.
게임위 한 관계자는 “심의 증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심의 지연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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