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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 온라인게임에 부는 ‘신개념’ 바람] 편견 버리고 色 다른 시각으로 차별화 ‘성공’

  • 봉성창 기자 bong@khan.kr
  • 입력 2009.07.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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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게임과 확 달라진 접근방식 눈길 … 한단계 도약 이뤄낼 새로운 가능성 제시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게임을 머릿속에 떠올려보세요.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를 만들고 퀘스트를 수행하고 사냥을 통해 열심히 레벨업에 집중합니다.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르면 친구들을 만들거나 길드에 가입하고요.  최고레벨에 도달하면 보다 강력한 아이템을 맞추기 위해서 인스턴스 던전을 무한 반복하거나 혹은 인챈트에 올인합니다.  아니면 공성전을 하지요.  게임 내에 즐길거리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최고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것은 모두 시간낭비거든요.  지겹지 않냐구요?  어쩔수 없어요 그것이 게임세상의 이치니까요."


지난 10년간 온라인게임은 끊임없는 발전을 해왔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정말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10년 전 ‘리니지’와 지금의 ‘아이온’의 그래픽을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MMORPG가 선사하는 본질적인 재미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렇듯 게임 개발사들은 솔직한 심정으로 모험과 도전을 그리 즐기지 않는다. 수십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들에게 모험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는 논외로 치더라도, 유저들 역시 게임을 보수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최근 기존 게임의 흥행법칙을 무시하고 새로운 개념의 신선한 게임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게임들은 장르에 따른 천편일률적인 게임 방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방식과 개념을 채택해 게임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이들의 도전이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업계를 보다 질적으로 풍성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ove & Peace] 무조건 싸워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
전투가 빠진 MMORPG는 앙꼬없는 찐빵과 다름없다. 도대체 전투 외에 MMORPG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그러나 이러한 편견에 반기를 든 게임이 있다. 넥슨의 ‘허스키 익스프레스’와 바른손 게임즈의 ‘보노보노온라인’이다.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전투를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육성의 재미를 잘 살렸다. 육성, 즉 무엇을 키운다는 의미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강아지다.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캐릭터가 아닌 강아지를 육성시키는 게임이다. 이쯤 되면 강아지 들이 서로 싸우는 게임을 연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전투가 아닌 교역, 탐험, 경주 등을 통해 귀여운 강아지를 늠름한 썰매견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비록 전투는 없지만 육성의 재미는 결코 기존 MMORPG 못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손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보노보노 온라인’은 애니메이션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고 나섰다. 원작 자체가 애니메이션인 ‘보노보노 온라인’은 커뮤니티를 강조한 게임이다. 원작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충분히 활용하고 스토리에 극적 요소를 살려 보기만 하던 애니메이션을 보다 인터렉티브하게 만드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보노보노 온라인’ 역시 마찬가지로 수달이 조개를 던져 다람쥐를 맞추는 등의 과격한 액션은 결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MMORPG의 또 다른 핵심 재미요소인 커뮤니티성을 극대화 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스키 익스프레스
■ 개발사 : 넥슨 
■ 배급사 : 넥슨
■ 홈페이지 : husky.nexon.com
■ 일정 : 2009년 7월 2일 2차 비공개 테스트 실시


새로운 스타일의 MMORPG를 표방하는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개썰매라는 참신한 소재를 활용해, 신비로운 극지방의 생활과 성장, 교역, 탐험, 등을 게임으로 구현한 데브켓 스튜디오의 신작이다.



보노보노 온라인
■ 개발사 : 바른손 게임즈 
■ 배급사 : 바른손 게임즈
■ 홈페이지 : 미정
■ 일정 : 연내 비공개 테스트 예정


‘보노보노 온라인’은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린 100여가지의 귀여운 동물 캐릭터와 감성적인 풍부한 배경으로 전 연령대의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다. 특히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보노보노와 그의 친구들이 돼 서로 소통하며 유저들 간의 커뮤니티를 이루는 것을 핵심 콘텐츠로 삼고 있다.



[Blood & Battle] 기왕 붙을거면 제대로 한판 붙어보자
게임의 존재가치는 실제로는 경험하기 어렵거나 혹은 불가능한 일들을 대리체험 시켜주는데 있다. 가령 현실세계에서는 타인에게 주먹질 한 번 만으로도 법적인 제재와 함께 무거운 책임이 뒤 따른다. 그러나 게임 세계에서는 규칙만 잘 지키면 다른 유저를 공격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른바 PK(Player Kill)는 한동안 MMORPG에서 중요한 게임 요소로 자리잡으며 많은 유저들에게 호승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됐다. 또한 여기에서 발전해 공성전, PvP 결투장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이러한 PK를 아예 전면에 내세워 하나의 또 다른 게임으로 승화시킨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중견 MMORPG ‘로한’과 ‘프리스톤테일’이 좋은 예다. 이들은 각각 ‘배틀로한’과 ‘프리스톤테일 워’라는 외전격 작품을 선보였다.
‘배틀로한’이 선보일때만 해도 유저들의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일부 유저들은 PvP를 거의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배틀로한’은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원작인 ‘로한’까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PvP를 즐기기 위해 도달해야하는 제한 레벨도 과감히 10레벨 낮춰 20레벨이면 콜로세움에 입장 가능하다.
‘프리스톤테일 워’ 역시 ‘배틀로한’과 비슷한 개념이다. ‘프리스톤테일 워’ 역시 ‘프리스톤 테일’을 기본으로 개발됐으며, 전 지역에서 가능한 PK와 끊임없는 거점점령전으로 유저들이 한시도 마음을 놀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배틀로한
■ 개발사 : YNK코리아 
■ 배급사 : YNK코리아
■ 홈페이지 : www.battlerohan.co.kr
■ 일정 : 2009년 6월 3일 정식서비스 실시


‘배틀로한’은 원작 ‘로한’을 토대로 PvP 시스템과 공성전 시스템을 특화시킨 전투 중심 MMORPG다. 하루 4시간 단위로 ‘아델’과 ‘헬리아’ 연합간의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며 20레벨부터 콜로세움에 입장해 무한 PvP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각종 퀘스트와 다양한 아이템 등 기존 MMORPG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프리스톤테일 워
■ 개발사 : 예당 온라인 
■ 배급사 : 예당 온라인
■ 홈페이지 : ptw.ndolfin.com
■ 일정 : 2009년 7월 2일 1차 비공개 테스트 실시


‘프리스톤테일 워’는 ‘프리스톤테일’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1편과 2편의 장점을 모아 만든 신개념 전투 MMORPG다. 각 지역의 지배자를 가리는 거점 점령전과 필드 전역을 전쟁터로 삼는 대규모 집단전을 도입하고 있으며, 전투를 보다 편리하게 도와주는 ‘어시스트’ 시스템이나 무기류의 성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접두어 시스템 등 전투 특화 시스템을 두루 갖추고 있다.



[Party & Touch] 작은 재미가 모여 큰 재미를 이루다
흔히 게임을 평가할 때 가장 많이 보는 것이 그래픽과 스케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이 반드시 게임의 재미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테트리스’나 ‘지뢰찾기’와 같이 매우 단순한 규칙과 조작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온라인게임사들 역시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유료화다. 게임이 지나치게 단순하다 보면 부분유료화 정책을 세우기도 쉽지 않거니와, 유저들의 심리적 저항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이러한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높은 게임들을 한데 모아보면 어떨까.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한 옴니버스형 온라인게임이 최근 속속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액토즈소프트에서 최근 발표한 ‘오즈 페스티벌’은 파티형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 함께 즐기는 행위에서 오는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오즈 페스티벌’에는 그동안 한번쯤 즐겨봤을 법한 슈팅, 액션, 레이싱, 리듬댄스, 술래잡기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수록돼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총 20여개의 게임이 공개되며, 액토즈소프트 측은 향후 게임이 계속 추가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게임 전체에 흐르는 각종 패러디 코드는 유저들에게 게임 외적인 재미와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NHN이 최근 발표한 ‘포포조이’ 역시 옴니버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포포조이는 ‘즐거움을 위해(For Joy) 모인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게임을 플레이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온라인 놀이공간을 지향한다. 현재 5종의 게임이 개발됐으며 이번 1차 테스트에서는 ‘슈팅서클’, ‘주크로스’, ‘팜팜’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옴니버스 장르게임의 공통점은 극한의 쉬운 접근성이다. 한때 모바일에서 인기를 끌었던 원버튼 방식을 채용해 누구라도 한번 보면 플레이방법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으로 개발됐다.


오즈 페스티벌
■ 개발사 : 액토즈소프트 
■ 배급사 : 액토즈소프트
■ 홈페이지 : www.ozfestival.co.kr
■ 일정 : 2009년 6월 26일 1차 비공개테스트 실시


‘오즈 페스티벌’은 ‘게임보다 재미있는 게임세상’이라는 슬로건 답게, 수많은 게임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 유저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옴니버스 방식을 통해 콘텐츠가 자유롭게 확장될 수 있으며, 커뮤니티 및 멀티플레이 강화로 지속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포포조이
■ 개발사 : 탑픽 
■ 배급사 : NHN
■ 홈페이지 : popozoy.hangame.com
■ 일정 : 2009년 6월 30일 1차 비공개 테스트 실시


‘포포’, ‘퐁’, ‘위니’, ‘조이’ 등 이름만 들어도 앙증맞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포포조이’는 여러 종류의 게임을 하나의 캐릭터로 즐기는 색다른 캐주얼게임이다. 슈팅, 퍼즐, 아케이드 대전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5종을 멀티 플레이로 구현함으로써 캐주얼게임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여럿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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