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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 러·터키 온라인게임 시장은...] 인접한 CIS<독립국가연합>·중동권 진출 교두보로 ‘매력적’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09.08.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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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인프라의 빠른 확산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 매우 ‘높아’ … MMORPG 장르 강세 속 캐주얼 ‘꿈틀’


한국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수출 보고로 러시아와 터키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두 국가 모두 인터넷 인프라의 빠른 확산에 따라 게임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과 서울산업통산진흥원(이하 SBA)은 두 나라에 대한 온라인게임 시장 동향보고서를 발간했다.


‘러시아·터키 온라인게임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게임이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터키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활발한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러시아·터키 온라인게임 기업을 직접 방문해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시장 현황 ▲유저 성향 ▲결제 체계 ▲주요 인기 게임 ▲진출 방안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어 러시아·터키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게임업체들에게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와 터키의 게임 유저들은 우리나라의 2000년대 초반처럼 MMORPG, 전쟁 시스템, 빠른 레벨업, 복잡하지 않은 게임 구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MMORPG는 이미 상당수의 게임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어 FPS, 캐주얼 등 신규 장르와 저사양의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은 2억 4천만 달러(2009년 기준, 한화 2,88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4% 성장, 터키 온라인게임 시장은 4,225만 달러(2009년 기준, 한화 507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으며, 양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인터넷 인프라 확산에 따라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통해 CIS 인접 국가 진출 용이]
러시아는 CIS(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로 독립한 10개 공화국의 연합체)의 중심국가로, 과거 소비에트 연방 국가였던 CIS국가들과 역사적,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CIS국가들이 러시아어를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어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가 러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경우, 러시아는 CIS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몇몇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러시아 퍼블리셔를 통해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면서 동시에 CIS국가들을 공략하고 있다. CIS국가들은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하므로 새로운 언어로 재구성된 게임을 출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온라인게임 이용자는 2009년 현재 1,700만명을 기록하며 연평균 10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러시아 진출에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불법서버 시장이다. 적지 않은 한국 온라인게임들이 러시아에서 운영되고 있는 불법 ‘프리서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진출에 있어서 서버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러시아 퍼블리셔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가 없어 프리서버 단속이 힘들다”며 “자체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터키의 경우 한국 온라인게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온라인게임 수출 상담회에 참가한  러시아 바이어들 모습


[한국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터키]
터키는 중동과 동유럽 지역에 접하고 있어 진출여하에 따라 인접한 중동 및 동유럽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터키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3대의 대도시에서 약 40%의 가구가 ADSL을 사용하는 등 현지의 IT인프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 유저에 비해서는 낮지만 온라인게임 유저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53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의 경기 침체와는 반대로 터키 온라인게임 매출 규모 추이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04년 약 173만달러에서 2008년 약 3,700만달러로 연평균 1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2010년까지 5,300만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과 함께, 터키가 한국과의 문화적 동질성이 강하고 터키 시장이 2000년대 초 한국 시장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의 성공적인 진입이 기대된다.


터키의 경우 직접 글로벌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지리적, 문화적 요인으로 볼 때 인접국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로컬 서버와 위탁 퍼블리싱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큰 도시가 한쪽에 집중되어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업체가 전체 지역을 커버하는 데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 진출 시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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