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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강화된 신형모델 속속 등장 불꽃튀는 살얼음판 경쟁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10.03.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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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스마트폰은 IBM, 시장 활성화는 애플 … 오픈형 플랫폼 활용도가 향후 스마트폰 성패 좌우


전 세계를 강타한 스마트폰의 열풍이 향후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과 북미 등에서는 핸드폰 시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은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핸드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17%를 점유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30%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기기 생산 업체들도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고객 중심으로 ‘ 좀 더 편하게, 간편하게’를 외치면서 자사의 신형 스마트폰을 어필하고 있다. 노키아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이 앱스토어라는 강력한 콘텐츠 플랫폼을 앞세워 그 뒤를 쫓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적인 성능 차이는 좁혀지고 것이라며 결국은 어플리케이션 콘텐츠에 따라서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마트폰은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C기반의 기기들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과 휴대폰의 통화 기능을  조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현재 MP3, 카메라, 이메일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고 무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스마트폰이 진화를 하고 있고 컴퓨터의 일부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어 향후 넷북과 노트북 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노키아, 애플, RIM의 삼파전 속에 삼성전자 ‘꿈틀’]
스마트폰의 역사는 PDA의 기능을 좀 더 간편하게 휴대폰에 탑재해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하겠다는 제조사들의 노력으로 탄생됐다.


최초로 시장에 나타난 스마트폰은 1993년 미국에서 발표된 사이먼(Simon)을 꼽을 수 있다. 사이먼은 벨사우스(Bellsouth)와 IBM이 합작해 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은 최초의 스마트폰이지만, 시장에서 반응은 차가웠다. 휴대폰 보급이 완전히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메일과 같은 부가 기능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이먼의 실패 이후 여러 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새로운 정보단말기로서의 스마트폰의 등장은 1996년에 이르러 본격화됐다. 1996년 여름 노키아(Nokia)가 발표한 노키아9000 커뮤니케이터는 유럽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스마트폰으로서 성공을 거두었고, 이에 자극받은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키아9000 시리즈는 현재까지 꾸준히 출시되면서 노키아가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지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노키아9000의 주요 기능은 팩스, 메신저, 이메일, 무선인터넷, 텍스트 웹 등으로 직장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다.



유럽에서 확산된 스마트폰의 열기는 바로 미국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AT&T社는 이동통신 서비스시장에서 경쟁이 본격화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선데이터서비스를 통합한 포켓넷(PocketNet)을 개발해 서비스를 개시했다. 무선 인터넷 기반 시설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도 급격히 증가했다.


2001년에는 림(RIM)이 출시한 블랙베리는 무선 이메일 사용의 특화된 장점과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2002년에는 핸드스프링사가 PDA 기능과 전화기능을 융합한 스마트폰 TREO를 출시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인 주목을 받은 2007년은 애플의 아이폰이다. 풀브라우징에 터치
기능, 디자인, 그리고 앱스토어라는 오픈형 플랫폼으로 무장한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10년 구글이 넥서스원을 발표하면서 아이폰의 대항마로 떠오른 가운데, 휴대폰 세계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스마트폰 경쟁은 당분간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휴대폰 시장 잠식 가능성 높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2007년 아이폰 출시와 함께 그 파이를 급격하게 늘려가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2007년과 2008년 사이에 250% 가까이 성장을 보이면서 모바일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지역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북미와 유럽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아시아(일본 제외)가 그 뒤를 쫓고 있다. 2008년 2분기를 기준으로 북미 24.8%, 유럽, 22.5%, 아시아 21.2%의 순이다.


아시아의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경우, 노키아가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아이폰의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미국 IT분야 리서치 전문업체인 가트너社에 따르면 2011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5.5억대, 시장 점유율은 30.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률이 10%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런 추세라면 2015년에는 스마트폰이 휴대전화 수요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OS 점유율에서는 노키아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2위는 블랙베리에 힘입어 RIM이 차지하고 있지만, 2010년에는 아이폰에게 그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격적인 경쟁력이 치열해지면서 20만원대의 스마트폰 출시도 머지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까지 주어진다면, 공짜 스마트폰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선 인터넷 인프라 안정화와 저가 요금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수반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경쟁 우위 위한 콘텐츠 확보에 사활]
스마트폰의 휴대폰 시장 점령에 따라 제조사들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자신만의 색깔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PC 제조사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기존 휴대폰 제조사들과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델(Dell), HP, 아수스 등 굴지의 PC제조업체들도 PC와 휴대폰의 경계가 모호해지자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터치스크린, 풀브라우징, 무선 인터넷 등에 대해서 대응하고 있어서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OS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유저들의 습득 속도가 매우 빠르게 때문에 이 또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스마트폰의 경쟁력은 콘텐츠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이폰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점을 파악하고 삼성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콘텐츠 공급에 힘을 싣고 있다.


2010년에 출시된 구글의 넥서스원 역시, 안드로이드 마켓을 내세우면서 앱스토어에 대응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경우, 별도의 플랫폼과의 수익 분배 없이 판매 금액의 대부분을 자신의 수익으로 만들 수 있어 매우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모바일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어떤 스마트폰을 쓰느냐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며 “어떤 킬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스마트폰의 판매량을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993
- 사이몬

제조사 : IBM, 벨사우스 
특  징 : 이메일, 노트 패드



● 1996
- 노키아9000
제조사 : 노키아
특  징 : 이메일, 팩스, 웹 기능



● 2001
- 블랙베리
제조사 : RIM
특  징 : 이메일, 무선 이메일에 최적화



● 2002
- TREO

제조사 : 핸드스프링사
특  징 : PDA 기능과 전화기능 융합



● 2005
- 노키아 N시리즈

제조사 : 노키아
특  징 : 3G 기능 탑재(3세대 이동통신기술)



● 2007
- 아이폰

제조사 : 애플
특  징 : 풀브라우징, 멀티미디어 기능 탑재



- 넥서스원
제조사 : 구글, HTC
특  징 : 구글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 다양한 센서 기능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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