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내 온라인게임사 70% ‘서비스 플랫폼 다변화’ 대비 고심 중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0.11.12 17:19
  • 수정 2012.11.27 15:4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주력 서비스 플랫폼은 ‘스마트폰’ 가장 유력 … 미래 경쟁력 확보 위해 ‘3D’ 등 신기술 개발

 

국내 게임업체가 온라인게임의 서비스 플랫폼 다변화를 의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게임업계도 해당 플랫폼을 겨냥한 콘텐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 가운데 인터넷 PC환경에 서비스 영역이 국한됐던 온라인게임도 그 영역을 벗어나 점차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탈 플랫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온라인게임사들도 이에 따른 대응을 위해 기술 개발 및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가 창간 9주년을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의 약 70% 이상이 ‘탈 플랫폼’ 현상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가장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두고 무려 80%가 ‘스마트폰 시장’이라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태블릿 PC 시장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이같은 답변은 지난 6월, ‘스마트폰&태블릿PC’ 관련 설문(본지 436~437호 참조)에서 해당 시장이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30%에 불과하다고 나온 결과와 비교했을 때 단 기간 동안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탈 플랫폼’ 현상과 함께 온라인게임에 적용할 신기술 개발도 설문 업체 과반수 이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돼 향후 국내 게임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설문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 확대와 관련해 제한적이었던 온라인 환경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온라인게임 서비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진행했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게임사들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신규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 사업을 구상 중이거나 실행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국내 대표 게임포털 업체 10곳을 별도로 분류해 자사의 대응 현황을 물어봤다. 단, 온라인게임에 국한된 ‘탈 플랫폼’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콘솔게임 유통업체 및 모바일게임사는 이번 설문에서 제외시켰음을 밝힌다.

 

[전체 87% ‘온라인게임 서비스, 탈플랫폼 시대’]
우선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온라인게임 서비스에서 ‘탈 플랫폼’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고 봤다. 이제 PC환경 속 온라인게임 서비스는 한계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 서비스 확대를 위해 대비할 필요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업체가 48.7%(19명), ‘그렇다’가 46.2%(18명)에 달해 ‘탈 플랫폼’ 현상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온라인게임 서비스 플랫폼 중 향후 가장 활성화될 시장으로 전체 응답자 중 69.2%가 ‘스마트폰’을 지목했다.

 

이는 올 하반기 아이폰4 출시 등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게임의 주 수요층이 스마트폰 유저들로 바뀌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달리 15.4%에 머무른 ‘태블릿 PC’의 경우 아직 국내에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온라인게임사들도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온라인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현재’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71.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중 게임포털 업체 9곳이 포함돼 매우 적극적으로 시장을 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기술 개발 및 신규 사업이 생성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관련)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49.1%가 꼽았고 이곳에서 주력하고 있는 일은 ‘콘텐츠 개발(59.4%)’이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했다.

 

여기에 게임포털사들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 말고도 ‘글로벌 사업 확대 차원’을 지목한 곳도 상당수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이들 업체의 전략이 신규 플랫폼 발굴에 숨어있음을 짐작케 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서비스는 ‘한 몸’]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은 향후 태블릿PC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태블릿PC의 경우 스마트폰 보다는 온라인게임 서비스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 최적화된 화면, 멀티 터치 기능 등 태블릿PC가 지닌 다양한 특성 때문에 온라인게임 서비스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에 대한 대응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온라인게임사 중 51.3%가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고 답한 업체도 28.2%에 달했다.

 

이는 게임포털사에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고 답한 업체가 8곳인 까닭이다.
흥미로운 점은 태블릿 PC시장 대응 시 어떤 형태로 게임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인가를 묻는 질문에 ‘스마트폰 연동 게임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는 사실이다.

 

 

즉, 온라인게임 서비스 플랫폼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 셈이다. 다른 각도로 분석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을 온라인게임사가 분리된 시장으로 보지 않고 하나로 묶어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같은 질문에서 ‘태블릿PC 전용 콘텐츠’를 지목한 업체가 불과 9.9%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봐도 알 수 있다.

 

[차세대 온라인게임 신기술은 ‘3D’]
탈플랫폼 시대와 함께 관련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콘솔 플랫폼에서는 체감형 콘트롤러가 보편화됐으며 스마트폰의 경우 향후 3D(3차원) 및 듀얼코어 등을 탑재한 기기들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게임사들도 플랫폼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게임 콘텐츠 개발 시 가장 적용 가능성이 큰 기술에 대해 46.2%가 ‘3D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또한 온라인게임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현재’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곳도 51.3%를 차지했다. 포털사의 경우 이보다 조금 높은 수치인 60%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개발이 활성화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장이 보편화되지 않았을 뿐더러 기술력 및 전문 인력 확보가 급선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까닭이다.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곳 중 가장 주력하거나 필요한 것에 대해 50%가 ‘핵심 기술력 및 관련 개발자 확보’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47.1%가 ‘참신한 게임 콘텐츠’를 지목해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의 차세대 성장 동력은 ‘현재 진행형’임을 가늠케 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지는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1개 이상 온라인게임을 개발했거나 서비스한 경험이 있는 게임사를 선정해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해당사의 각 업체 CEO 및 관련 사업 실무자 39명(대표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단, 콘솔 게임 유통사 및 모바일 게임사는 관련 설문에서 제외했다. 
 
다음은 설문에 응한 39개 게임사 (무순) :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NHN한게임, 엠게임,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엘엔케이로직코리아, KTH, 그라비티, 라이브플렉스, 스마일게이트, 액토즈소프트, 엔트리브소프트, 갈라랩, 와이디온라인,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윈디소프트, CCR, JCE, KOG, YNK코리아, 소프트맥스, 온네트, 바른손게임즈, 나우콤, 구름인터랙티브, XL게임즈, 이야소프트, 세시소프트, 오로라게임즈, 리자드인터렉티브, 이스트소프트, 유니아나, 초이락게임즈, KB온라인, 하이윈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