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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몸’ 이제동, 스타리그 3회 우승 달성!

  • 올림픽 공원=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08.06.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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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0 완승으로 현존 최고 프로게이머 입증 … FA시장 ‘최대어’로 향후 거취 관심 증폭 



▲ 2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박카스 스타리그 2009' 결승전이 열렸다  


‘폭군’ 이제동(20,화승)이 연일 e스포츠계 ‘대박’ 이슈를 일으키고 있다.
FA선언으로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든데 이어 스타리그 우승으로 현존 최고의 프로게이머임을 입증한 것이다.
2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9’ 결승전에서 이제동은 통산 3번째 스타리그 우승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이날 이제동은 박명수를 상대로 3대 0으로 승리해 3회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골든마우스를 손에 쥐는 기쁨을 누렸다.



▲ 스타리그 우승자 이제동이 가져간 골든 마우스



▲ 박카스 스타리그 우승자 이제동이 기뻐하고 있다


스타리그 3회 우승 대기록 수립
이제동의 이번 스타리그 우승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8월 20일 이제동은 화승 오즈와 재계약 협상에 실패해 FA를 선언, e스포츠 최대어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이제동은 프로게이머 데뷔를 시작으로 최고의 위치에 등극하기까지 친정팀인 화승에서 일궈낸 것이 적지 않다.
화승 역시 에이스인 이제동에게 많은 의지를 한 바 있어 향후 이제동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스타리그 결승을 앞두고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이제동이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지 우려가 예상됐지만 그는 이전 경기 때보다 훨씬 침착한 모습으로 경기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결승전에서 이제동이 우승할 경우 역대 스타리그 우승자 중 세 번째로 3회 우승 기록을 세워 골든 마우스를 거머쥘 수 있었다.
경기 전 이제동은 온게임넷 전용준 캐스터가 FA 선언으로 결승 준비가 다소 소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화승 오즈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 스타리그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 만큼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 많은 갈채를 받았다.
결국 이제동은 자신과의 약속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경기에서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 박명수를 압도, 최강 저그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화승 오즈 조정웅 감독과 그의 아내 안연홍이 눈물을 흘리며 이제동의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 골든마우스에 입 맞추는 이제동


우승으로 FA ‘빅딜’ 가시화  
이날 우승으로 자유의 몸이 된 이제동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동의 경우 애초에 팀을 떠나기 싫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미성년인 그를 대신해 대리인 자격으로 이제동의 부모가 화승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른 팀으로 옮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SK텔레콤을 포함한 대기업 게임단을 위주로 이제동의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적 이슈 등 심리적인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동이 이에 굴하지 않고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의 ‘몸값’이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선 연봉 등을 포함해 적어도 3억 원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지만 이제동의 경기력이나 스타성,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이를 지불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반대로 이번 스타리그 결승이 이적 협상의 또다른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제동이 친정팀인 화승에 대한 애착이 크고 다시 한 번 우승을 달성한 만큼 그의 부모 역시 선수 본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이제동은 오는 8월 26일부터 양일간 입찰 결과의 수용 여부에 따라 타 게임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이제동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다시 한 번 화승과 협상할 수 있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동 미니인터뷰] “앞으로 최고를 향해 전진하겠다”


■ 우승 소감
3회 스타리그 우승자 대열에 끼게 돼서 기쁘다. 그동안 힘들고 고생했던 기억들이 우승으로 보람으로 바뀌었다. 2경기 끝난 뒤에 한 경기를 남겨두고 방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고 골든마우스도 쳐다보며 의지를 다졌다.


■ 결승 준비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경기 스케줄이 많아서 박명수 선수보다 연습이 부족했을 것 같다는 생각했다. 이번에 FA계약 건으로 경기 외적으로 마음이 쓰여서 사실 연습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했다. 경기 전날 팀원들하고 열심히 집중해서 한 것이 도움이 됐다.


■ FA선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계약 기간에 협상을 하면서 감독님과 나는 뜻이 같았다. 화승 오즈에서 데뷔를 했고 감독님과 팀원들과 함께 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 때문에 팀원들과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다. 현재는 결렬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결과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목표는
3회 우승을 발판으로 삼고 다음 대회를 위해 새로운 목표 설정을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부터 나의 행보는 앞을 향해 전진할 것이다. 마지막 프로게이머의 끝은 많은 e스포츠 팬들과 많은 후배 게이머들이 귀감이 됨과 동시에 넘볼 수 없는 실력을 가진 선수가 되고 싶다.


* 경기 결과 
》이제동(Z) 우승  vs 박명수(Z)
+1경기 <홀리월드SE> : 이제동(Z) vs 박명수(Z)
+2경기 <아웃사이더> : 이제동(Z) vs 박명수(Z)
+3경기 <단장의능선> : 이제동(Z) vs 박명수(Z)
+4경기 <왕의귀환> :
+5경기 <홀리월드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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