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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별 게임 입맛 접목이 ‘키포인트’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0.12.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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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은 ‘무료’·시니어는 ‘건강’ 화두 … 코어 마케팅 지양, 대중성 확보 ‘키포인트’


게임사들의 엘도라도 ‘그린 유저를 공략하라’.
새로운 사업 아이템들을 준비함과 동시에 게임사들의 큰 고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그린 유저 공략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잠재 구매력이 높은 ‘40~60대 그린 유저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10~20대, SNS를 기반으로 SNG 시장에 가장 근접해 있는 30대 등 각각의 그린 유저 층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에 대해 세부적인 기획안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각 그린 유저 층의 공략 키포인트를 짚어보고 향후 마케팅에 어떻게 접목시켜야하는지 그 해법을 찾아봤다.


최근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대중을 사로잡으면서, 게임시장 파이를 키우는 신 구매층이 형성되고 있다. 이른바 ‘그린 유저’로 불리는 이들은 PC온라인 기반의 게임을 선호하는 게임산업의 메인 유저풀과 달리 일상생활 속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변화된 플랫폼을 활용해 간단하게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다.


직장인과 학생들은 물론, 여성층과 노년층을 아우르고 있는 ‘그린 유저’는 결제에 대한 사전 학습이 이뤄져 있어 온라인게임 유저풀의 뒤를 잇는, 신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세대 위한 ‘무료 마케팅’]
그린 유저는 아직까지 게임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들이 원하는 분야의 정보를 얻기 원한다. 예를 들어 10대들은 음악 관련 정보를 간단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손쉽게 얻기를 원하고, 30~40대 그린 유저들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인간관계 확대, 레저생활 정보 등을, 시니어 그린 유저들은 건강에 관련한 정보를 원하고 있다.


이들에게 게임은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 일뿐 목적은 아니다. 때문에 이들에게 아무리 좋은 게임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해도 그들의 지갑을 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들에게 게임의 재미를 어필하기 위해서는 ‘맛보기’가 필요하다. 최근 대부분의 게임 어플리케이션들이 리미티드(Limited) 버전을 출시하는 것 또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스마트폰 그린 유저들에게는 ‘무료’ 만큼 매력적인 마케팅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임에 대한 재미를 어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그린 유저들에게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게임 게임사들도 이런 ‘무료’ 어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온라인게임에 대한 정보를 담은 간단한 미니게임을 이들에게 무료로 지급한다면 그린 유저 유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무료’ 어플들의 활성화를 통해서 그린 유저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이들을 구매 유저로 전환시킨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초이락게임즈 게임사업부 정재훈 팀장은 “유저들의 습성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무료 어플리케이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서 유저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얻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게임 정보를 미니게임 안에 녹여낼 수 있는 작업도 꾸준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폰 그린 유저들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


[시니어들의 화제는 단연 ‘건강’]
의료 기술의 발달로 시니어(50대 이상 소비자) 시장 파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게임업체들도 이런 시니어 시장을 그린 유저로 포함시키고 이에 맞는 콘텐츠 양산과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시니어들의 화두는 단연 건강이다. 게임 콘텐츠도 ‘건강’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이들을 위한 체감형 기능성게임들이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몇몇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경우, 시니어 시장 진출을 위해 의료기관과 손잡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대아산병원과 손잡고 치료 목적을 위한 기능성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NHN한게임 역시, 기능성게임연구소에서 시니어들을 위한 보드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시니어 그린 유저를 유입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기능성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시니어들을 위한 마케팅 방법으로는 실제적인 효과를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임을 통해서 ‘치매 예방’, ‘근력 강화’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이 재미를 넘어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면 시장 선점은 물론, 향후 매출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 의료기관과의 MOU(협력 양해각서) 등이 기본적으로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의료기관 이외에도 실버타운 등에 게임관련 센터를 설치해 게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 또한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업체 신사업부 한 관계자는 “시니어들의 경제적 파워가 나날이 강력해지고 있다”며 “이들을 그린 유저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 유엔 환경 계획과 MOU를 맺고 환경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NHN한게임


[불특정 다수 위한 ‘대중성’확보가 관건]
스마트폰과 기능성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그린 유저들을 위한 기본 마케팅에 대해서는 불특정 다수를 위한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게임 유저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얻는 것과 다르게 그린 유저들의 경우, 좀 더 대중적인 방법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게임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버스 혹은 신문 가판 등을 통해서 우연히 게임에 관한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출 빈도가 높은 곳일수록 그린 유저들에게 많이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불특정 다수의 그린 유저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 것이다.



▲ 엔씨소프트도 다양한 분야에서 기능성게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게임에 관심이 없는 대상들에게 게임의 정보를 주기 위해서는 지하철 가판의 신문, 버스 부착 광고, 지하철역 멀티미디어 기기 등을 이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집중적인 마케팅보다는 대중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장소에 많은 양의 정보를 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인식 제고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져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와 마케팅을 진행해도 기본적으로 게임 인식 제고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린 유저들을 유입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회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서 게임의 순기능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그린 유저 공략 Key Point


- 계층별 관심사 ‘주목’
그린 유저도 계층별 관심사가 다르다. 이들의 관심사를 조사해, 그에 맞는 마케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관심 트렌드가 급변하는 10~20대 그린 유저의 경우,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캐치해서 마케팅과 접목시켜야 하고, 시니어와 같은 고령 유저들은 불변하는 그들의 관심사를 심도 있게 연구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접목시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


- 오프라인 마케팅 ‘활성화’
그 동안 게임업체들이 주로 인터넷 광고에 주력했다면, 그린 유저을 위해서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활성화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게임 정보를 찾는 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 및 홍보 활동을 통해서 불특정 다수의 그린 유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적극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도록 하자.


- 전문 기관과 MOU통해 인지도 ‘UP’
게임 재미 이미지 탈피도 그린 유저들 유입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전문 기관과의 MOU를 통해서 게임 재미 이미지를 줄이고 교육, 치료 등 기능적인 요소를 부각시킨다면, 그린 유저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양한 기능성 게임이 각광받는다면 게임 인식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다양한 사회공헌 통한 게임사 이미지 제고
게임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역시, 그린 유저 유입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언론에 주목받을 수 있을 만큼, 큰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단순한 봉사활동보다는 게임문화재단이 주도, 게임문화 강좌 개설 등 그린 유저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회 공헌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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