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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MMORPG는 “바로 이런 모습 될 것”

  • 황지영 기자 hjy@khan.kr
  • 입력 2009.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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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 생산 콘텐츠로 자유도 극대화 전망 … 여성 유저층 확대가 성장 모멘텀 ‘열쇠’


향후 MMORPG 시장은 ‘자유도’가 성공을 결정짓는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특집호를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MMORPG 개발자 20인에게 미래의 MMORPG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들 대부분은 향후 MMORPG의 트렌드를 ▲높은 자유도 ▲쉬운 접근성 ▲라이프로 꼽았다.


하드웨어 성능 향상과 기술발전으로 MMORPG가 가지고 있던 한계가 무너지고 있는 까닭에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그래픽의 수준은 정점에 치달았고, 한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유저들의 수는 더욱 많아졌다.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패킷량도 점점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기존 콘텐츠 사용을 답습하는 MMORPG 보다는 한계를 뛰어넘는 新MMORPG가 등장할 듯한 움직임이다. 결국 향후 개발될 MMORPG는 자유도에서 승부를 봐야한다는 것이 설문에 응한 개발자들의 중론이다.


개발자들은 이 같은 전망을 차기작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그들의 움직임은 머지않아  MMORPG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조짐이다. (* 이름 가나다 순으로 배치)


김동건 (넥슨 )
‘생활의 일부’

김동건 데브캣 스튜디오 본부장은 향후 MMORPG속 가상세계와 현실생활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더욱 낮은 사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사양 환경에서 다양한 개성이 표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현재 켈틱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MMORPG 차기작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김대일 (NHN게임스)
‘탈MMORPG’

김대일 PD는 뻔한 구조의 MMORPG가 아닌 새로운 시스템으로 무장된 RPG가 미래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발자들은 MMORPG의 성공과 실패를 충분히 경험해, 개발 자체의 노하우는 더 이상 이슈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유저들간의 인터렉션으로 필드가 변화하고 이것이 모든 유저들에게도 적용되는 시스템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관측했다.



김정주 (노리아)
‘자유도’

김정주 대표는 미래 MMORPG의 트렌드는 낮은 진입장벽과 높은 자유도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불가능이 가능해지고 있는 시장에서 유저들에게 줄 수 있는 최대의 재미는 ‘자유도’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숨은 유저층인 여성들을 MMORPG로 끌어들이기 위해 콘텐츠는 점점 가벼워지고 조작법은 더욱 쉬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곤 (엔도어즈)
‘조작 방식’

김태곤 이사는 향후 MMORPG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요소를 조작방식에서 꼽았다. MMORPG의 저변 확대의 열쇠는 바로 여성이며, 이들을 MMORPG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쉬운 조작방식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이를 바탕으로 新MMORPG는 콘솔의 화려한 그래픽, 영화콘텐츠의 완성도, TV의 시각적 잔재미, 모바일의 편리성을 모두 흡수할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학규 (IMC게임즈)
‘신선함’

김학규 대표는 미래 MMORPG는 물량을 앞세운 대작 게임만이 살아남는 현 시장의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답을 독창성에서 찾았다. 김 대표는 그 전에 먼저 시장이 신선하고 독창적인 게임이 성공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형진 (엔씨소프트)
‘콘텐츠’
김형진 실장은 앞으로 MMORPG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콘텐츠의 질과 양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대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AAA형 MMORPG라면 게임의 재미 요소는 결국 콘텐츠가 좌우한다는 것이다. 그는 장르에 있어서도 판타지의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택원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접근성 ’

남택원 대표는 미래 시장이 쉬운 접근성과 유저가 만드는 콘텐츠 위주로 흘러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개발자가 만든 콘텐츠와 유저가 만들어가는 콘텐츠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미래형 MMORPG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류기덕 (위메이드)
‘무한자유’
류기덕 상무는 게임내 시스템과 유저의 상호작용으로 세계가 진화해 나가는 시스템이 미래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MMORPG는 현실의 일부분을 대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거대한 가상사회로 거듭날 것이며 결국 유저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의 다양화’가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훈 (꾸러기소프트)
‘기본기’

박지훈 대표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쉬운 MMORPG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점쳤다. 기술발전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만을 쫓게 된다면 기본적인 게임의 재미는 놓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결국 타깃층에 여성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송재경 (XL게임즈)
‘공간’
송재경 대표는 MMORPG의 구조에서 ‘인터렉션’의 중요성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참신한 플레이, 아름다운 배경, 생동감 있는 캐릭터, 감동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유동적인 인터렉션은 향후 MMORPG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한다는 것이다.



이현식 (니다엔터테인먼트)
‘자유도’

이현식 개발이사는 새롭게 선보이게 될 미래형 MMORPG에는 ‘유저가 만드는 퀘스트’가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시간 게임플레이로도 흥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결국 높은 자유도가 핵심이며 이를 극대화 되기 위해서는 유저에 의해서 게임콘텐츠가 생산돼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장언일 (제로딘게임즈)
‘LIFE’
장언일 대표는 새롭게 선보이게 될 시스템은 공간에 초점을 두었다. 가령 유저가 벽의 일부분을 직접 수정하면 이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다. 이 같은 시스템은 현실세계와 근접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진호 (조이임팩트)
‘생활의 일부’
정진호 개발팀장은 각기 다른 게임 장르의 시스템을 차용한 퓨전형 MMORPG가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정 장르를 구분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재미를 MMORPG에 녹여낸 게임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대윤 (조이맥스)
‘다양성’

조대윤 이사는 트렌드를 점치는데 있어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최적화된 MMORPG는 유저가 생산자로서 활동하는 게임이다. 향후 게임내 시스템은 유저가 다룰 수 있는 도구로 제공될 것이며 시나리오는 과거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서 탈피해 마치 젤리처럼 유저에게 영향 받는 형태로 디자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기용 대표 (리로디드 스튜디오)
‘몰입’

조기용 대표는 비교적 역사가 깊은 패키지 RPG를 토대로 MMORPG 미래를 내다봤다. 패키지 RPG는 근본적인 역할 놀이에 충실, 액션성 강화, 세계의 다변화 순을 거쳐 완성도와 몰입 단계에 도래했다. 그는 현재 MMORPG는 액션성 강화와 세계관 다변화 과정에 서 있으며 다음 단계는 역시 완성도와 몰입이라고 전했다.



조은찬 (하이윈)
‘유비쿼터스’
조은찬 개발이사는 MMORPG의 성장동력이 네트워크였던 것을 강조했다. 그는 네트워크와 일맥상통하는 유무선 연동 기술을 기반으로 유비쿼터스 MMORPG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점쳤다. 기술 제약이 없어진 만큼 다양한 플랫폼에서 MMORPG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포인트라는 것이다.



채지영 (엠게임)
‘하이브리드’

채지영 PM은 정형화된 MMORPG 개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MORPG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것은 창의성이 바탕이 돼야 하는데 개발에 있어 단순 작업 반복은 이를 저해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모성 작업을 덜어줄 수 있는 새로운 엔진이 MMORPG의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상은 (갤럭시게이트)
‘신세계’

한상은 고문은 혁신적인 진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변화에서 신세계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리얼리티가 중요하며,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SF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병찬 (시리우스엔터테인먼트)
‘제 2의 삶’

황병찬 대표는 생활형 콘텐츠가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생활형 콘텐츠의 퀄리티는 일상생활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현 가능한지 여부에서 판가름 난다고 덧붙였다. 가령 캐릭터가 밭을 일구다 이마에 땀이 맺히면 NPC가 다가와 닦아 주는 플레이가 그가 지향하는 미래형 MMORPG 모습이다.



홍창우 (알트원)
‘리얼리티’

홍창우 대표는 2차적인 콘텐츠가 향후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MMORPG가 전투가 중심이라면 장차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선보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 전제 조건으로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리얼리티가 곧 MMORPG 완성도를 보장해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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