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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리그, 물고 물리고 혼전

  • 경향게임스 khgames@khgames.co.kr
  • 입력 2009.11.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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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서진우, www.e-sports.or.kr)가 주최하는 국산종목 최초의 프로리그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09-2nd’가 지난 31일(토) 대구 EXCO에서 펼쳐졌던 원정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4주차 경기까지 완료했다. 돌아오는 5주차에는 대만에서 개최될 ‘스페셜포스 월드컵’ 관계로 7일(토)에만 프로리그 경기가 펼쳐진다.
 
4주차까지 완료한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라 할만하다. 지난 1차 시즌에서 KT(前 RePute)가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독주를 보였던 것과 달리 2차 시즌에서는 각 팀들의 전적이 물고 물리며 근소한 차이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4주차에는 전승을 기록하던 SK텔레콤과 eSTRO가 각각 MBC게임과 KT에 패하며 순위가 소폭 변동되었다. 현재 7위를 기록중인 KT 역시 3연패를 기록 중이었지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한 경기들이 대부분이었고, 4주차에서 eSTRO를 잡으며 기세를 살려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또한, 리그 순위의 격차가 적어 1위 팀도 1패를 추가할 시 바로 6위까지 떨어질 수 있어 모든 팀들이 방심할 수 없는 입장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비 시즌 기간 동안 각 팀들이 신규 멤버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재정비한 데다 1차 시즌을 거치며 선수들의 호흡과 팀워크가 맞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이와 달리 세미 프로 클랜 팀들은 향상된 프로게임단들의 전력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위권에서 고전하고 있다. 


▶ 물고 물리는 접전! 달구벌 뜨겁게 달군 hite!
31일(토) 대구 EXCO ‘스페셜포스 스페셜파티 2009’ 현장에서 펼쳐진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1라운드 4주차 첫 경기에서는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가 완성되며 달구벌을 뜨겁게 달구었다. hite와 STX는 이날 3세트 가운데 2세트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등 그야말로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1세트 연장전 승부에 승리하며 골든 라운드를 가져간 STX였다. 게다가 2세트 전반 7라운드에서 hite가 STX의 버그플레이에 대한 이의제기를 했으나 확인 결과 버그플레이가 아닌 것으로 판정되어 해당 라운드 몰수패를 안게 된 hite의 패색이 짙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hite는 라운드 몰수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세트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3세트까지 가져간 데 이어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허를 찌르는 전술적 움직임을 통해 결국 3세트를 승리하며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들의 기적 같은 역전승과 포기하지 않는 승부욕에 대해 랜 파티 현장에서 프로리그를 관람하던 팬들도 뜨거운 호응과 성원으로 화답했다.

hite는 이날 승리를 통해 2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 KT, eSTRO 연승 저지하며 부활 기지개
이변은 계속되었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차 시즌에서 초반 3연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KT가 정규시즌 11연승에 도전하던 eSTRO를 꺾고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KT는 31일(토) 대구 EXCO에서 펼쳐졌던 1라운드 4주차 두 번째 경기에서 멤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10연승을 기록 중이던 eSTRO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 8월 7일(목) 부산 광안리에서 개최되었던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09-1st 결승전’에서 eSTRO팀에게 패하며 연패를 이어왔던 KT로서는 연패의 시작을 알렸던 eSTRO를 꺾음으로써 실질적인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보다 의미 있는 승리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 eSTRO가 KT의 전신인 RePute에게 첫 경기를 패하며 초반 부진을 겪다 2라운드에서 RePute를 상대로 승리하며 이후에 전승을 기록했던 점도 이채롭다. KT도 eSTRO전 승리를 계기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MBC게임, 한국 대표로 스페셜포스 월드컵 출전
2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살린 MBC게임 HERO+가 오는 7일(토)과 8일(일) 양일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스페셜포스 월드컵’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이에 따라 금주에는 7일(토)에만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경기가 17시부터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예정대로 펼쳐진다. 지난 비 시즌 개최된 ‘프로리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MBC게임 HERO+는 대만에서 대만 슈퍼리그 우승팀 및 태국, 베트남 대표팀들과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대결할 예정이다. 과연 MBC게임이 우승컵을 차지하며 금의환향할 수 있을 지 많은 스페셜포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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