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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M 2009] 항주 겨울바람 잠재울 ‘뜨거운 열기 팡파르’

  • 중국 항주 = 하은영 기자 hey@khan.kr
  • 입력 2008.06.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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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항주시에서 8일간 대장정 ‘화려한 개막’ ... 양국 인사 대거 참석 향후 ‘지속적 교류’ 약속


 



 


2009년 연말을 장식하는 월드 e스포츠 마스터즈(World E-sports Masters, 이하 WEM) 2009가 12일 중국 항주전자과기대학 체육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세계 e스포츠계를 결산하는 이번 대회는 항주시 인민정부와 중앙일보의 주최로 오는 19일까지 8일간 ‘카운터스트라이트 1.6’ 8개 팀과 ‘워크래프트3’ 8명 총 48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중국 e스포츠 팬 ‘뜨거운 관심’
올 해로 2회째 개최되는 ‘WEM 2009’는 시작 전부터 관계자들은 물론 중국 e스포츠팬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개막 전부터 현지 조직위측은 중국 유저들이 ‘WEM 2009’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며, 행사 개최지인 항주시 경제기술개발구 항주전자과기대학 체육관 주변에는 대회 현수막을 비롯해 다양한 홍보물이 게재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극에 달했다.


2만 6천장 가량 배포된 개막식 입장권은 매진을 기록해 팬들의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특히 8일간 열리는 모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스페셜 입장권은 200위안(한화 약 4만원 가량)으로, 중국 대졸자 평균 월급인 2천위안(한화 약 36만원)의 1/9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판매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 현지 e스포츠팬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진행된 개막식


현지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e스포츠팬들이 개막식을 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무척 놀랐다”며 “중국 유저들의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인기가수의 콘서트와 버금가는 수준이다”고 전했다.


화려한 개막, 장재호 선수 선전 ‘눈길’
항주시 부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VIP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오후 1시부터 열린 개막식은 팬들의 환호와 함께 시작됐다.


개막식 오프닝 세레모니로 펼쳐진 퍼포먼스는 항주를 대표하는 서호를 표현해 이번 대회가 단순한 e스포츠 대회를 넘어 한중 양국간 문화교류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8일간 멋진 경기를 펼칠 48명의 선수들이 등장할 때 마다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맞이했다.


특히 현지 관계자들은 한국과 네덜란드, 폴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상상을 초월했다고 밝혔다. 팬들은 직접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기도 하고 인터뷰실에 찾아가 사진촬영을 하는 등 열성적으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개막식 후 치러진 경기중 이날 가장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은 단연 ‘워크래프트3’ 한국의 ‘안드로장’ 장재호 선수(Moon)와 중국 e스포츠팬들의 ‘영웅’ 리 샤오펑(Sky)의 대결이었다.



▲ 개막식에서 멋진 경기를 펼친 '워3' 장재호 선수


여러 대회를 통해 늘 결승전에서 맞붙어 왔던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혈전을 펼쳐 현장 관람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장재호 선수는 다소 불리했던 전세를 역전,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30여분 만에 승리를 따 내 팬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중국, e스포츠 글로벌 주도권 야심 드러내
12일 개막한 ‘WEM 2009’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양국은 향후 지속적으로 교류해 나갈 계획이다. 항주시가 e스포츠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나선 만큼 한국과 힘을 합쳐 장기적으로 협력과 발전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개막 하루 전인 11일 서울시와 항주시는 두 도시간 e스포츠 및 애니메이션게임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대회 전야제 성격으로 진행된 해당 행사에는 항저우시 당국자들을 비롯해 e스포츠 실력자가 참석해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중국이 올 해 e스포츠를 78번째 체육종목으로 채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현지 e스포츠 최고 책임자인 자오리는 “중국에서도 e스포츠 전담 부서가 생기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을 뛰어넘는 국가 차원의 글로벌 e스포츠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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