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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4월 대반격] MMORPG 르네상스 부활 본격 점화로 산업 활기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3.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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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SP1’, ‘헉슬리’, ‘프리우스’ 등 대작 MMORPG 4월 공개 … 올해 MMORPG 시장 활성화 분수령 될 듯 


그 동안 정체기에 있던 MMORPG가 올해 초를 기점으로 시장 활성화에 불이 붙었다. 뉴트로이카로 대변되는 ‘헬게이트 : 런던’과 ‘아틀란티카’, ‘풍림화산’이 모두 안정적인 상용화에 돌입하면서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화려한 서막을 더욱 빛나게 할 메이저 업체들의 MMORPG 출시가 임박하면서 시장 활성화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웹젠의 ‘헉슬리’, 넥슨의 ‘SP1’,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이하 프리우스)’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각 메이저 업체들의 차기 MMORPG가 4월을 기점으로 속속들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뉴트로이카를 넘어서 MMORPG의 르네상스를 열 수 있을지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게임에서 MMORPG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MMORPG의 부진이 현재 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체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뉴트로이카에서 이어지는 메이저 대작들이 시장에서 꼭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내침 김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넘어서 국내 MMORPG의 자존심 회복했으면 하는 눈치다.
대작 MMORPG를 준비하고 있는 메이저업체들도 사활을 건다는 계획이다. 시장 상황뿐만 아니라 그 동안 저평가 받았던 게임주의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뉴트로이카 벽 뛰어 넘나
일단 대작 MMORPG들이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뉴트로이카와 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뉴트로이카의 벽을 넘는 것이 메이저 대작 MMORPG의 첫 번째 과제인 것이다.
일단 뉴트로이카의 벽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뉴트로이카가 시장 선점과 안정적인 상용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유저들의 동시 접속자 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뉴트로이카 모두 꾸준한 동시 접속자 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모두 5만명 이하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MMORPG의 대박 성공 기준인 10만 명에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메이저 업체들도 기존 빅3(썬, 제라, 그라나도에스파다)와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MMORPRG로 기울고 있는 것 또한 메이저 대작들에게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콘텐츠 속도가 매우 빠른 최근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4월쯤이면 뉴트로이카의 핵심 콘텐츠들이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로운 MMORPG를 찾아서 유저들이 이동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뉴트로이카 측도 앉아서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작 MMORPG에 대응해 대규모 콘텐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게임 내에서 꾸준한 이벤트를 열어 신규 유저 유입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메이저 업체 준비 상황
일단 ‘헉슬리’와 ‘SP1’은 4월 중에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P1’은 빠르면 3월 말에서 늦어도 4월 초 사이에 오픈 베타 테스트를 할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헉슬리’ 역시 4월 중에 오픈 베타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넥슨과 웹젠 모두 오픈 베타 테스트와 맞춰서 마케팅을 계획 중이지만 대규모 물량 공세는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두 게임 모두 이미 잘 알려지고 기대를 하고 있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알리는 정도로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후 상황을 봐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할 지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온’과 ‘프리우스’는 4월 중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계획 중이다. 모든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는 없지만 두 게임 모두 마지막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인 만큼 오픈 베타 테스트 수준의 게임성을 보인다는 각오다.  



‘아이온’은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게임 내 설문과 웹 설문, 토론 게시판 등의 다양한 통로를 통해 테스터의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고 이를 게임 내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프리우스’ 역시 테스터 그룹의 피드벡을 발판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로 마케팅보다는 유저들의 의견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CJ인터넷 한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타이틀이기 때문에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테스터 모집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서버 안정화와 완성도를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MMORPG 시장 활성화 본격 가동
대작 MMORPG의 잇따른 출시로 4월이 MMORPG 시장의 활성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캐주얼과 FPS 게임에게 주도권을 내줬던 시장 분위기를 MMORPG로 끌어들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이미 새로운 MMORPG로 신규 유저 및 기존 유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충분한 기틀은 만들어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4월을 계기로 MMORPG이 다시한번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 수익원을 창출하면서 롱런할 수 있는 MMORPG가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삼페인을 터트리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작 MMORPG 였던 빅3가 시장에서 참패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기세가 여전해 10만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과연 찍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대작 MMORPG들이 뉴트로이카로 살아나고 있는 시장에 찬물을 끼언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유저들의 성향이 매우 뚜렷하게 갈리고 있어 특정 장르가 득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대작 MMORPG라 할지라도 유저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MMORPG 왜 4월 택했나?] 시기보다 게임성 뒷받침돼야 흥행


7월 성수기에 정식서비스 노림수 … 마케팅 일정 탄력적 조율


일반적으로 4월은 한해 중 온라인게임 최대 비수기로 꼽히고 있다. 가장 큰 유저층인 10대 및 20대 초반 즉 학생들이 첫 중간고사 기간인데다가, 추운 겨울을 지나 화창한 봄 날씨로접어들어 야외 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대부분 게임들은 4월을 피해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러나 유독 올해 선보이는 주요 대작 MMORPG들이 4월을 서비스 시기로 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게임성만 뒷받침 되면 흥행은 시기와 크게 상관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과거 2~3년전만 하더라도 소위 오베족(무료 서비스만 찾아다니며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아 서비스 초반 세몰이가 중요했다.
비록 콘텐츠가 부족하고 서비스가 불안정 하더라도 유저들이 많이 유입되는 편이 흥행에 보다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이러한 오베족이 급감하면서 더 이상 이러한 방법이 통하지 않게 됐다. 보다 철저한 준비와 풍부한 콘텐츠로 한 번 접속한 유저를 붙잡지 않으면 심지어 상용화까지도 가보지 못하고 좌초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팽배해진 것.
따라서 일정보다는 오히려 개발 호흡에 맞춰 자유롭게 일정을 선택하는 편이 오히려 더 낫다는 것이다.
게임사들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게임사들의 마케팅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서비스되는 게임들은 대부분 과거 오픈베타테스트에 집중하던 마케팅 방식에서 탈피 게임 개발이슈나 유저 수 변동 추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오히려 정식서비스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이와 함께 마케팅 자원을 분배하는 게임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헬게이트:런던’이나 ‘아틀란티카’ 역시 이러한 마케팅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4월은 이렇게 변화된 게임사들의 인식 전환에 최적의 시기라는 의견도 있다. 4월부터 6월 사이에 오픈베타서비스를 진행해 게임을 안정화 시킨 뒤 성수기인 여름방학에 맞춰 정식서비스를 개시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4월은 여전히 10대 유저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캐주얼 게임들이 여전히 피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아무래도 업계의 관심을 MMORPG에 집중시키기에 유리하다.



[빅3 대결 2라운드] 한빛’, ‘넥슨’, ‘웹젠’ 자존심 대결 재현


불과 2년 전 대작 MMORPG 대결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게임사 3사가 올해 상반기 또 다시 비슷한 대결 구도를 재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06년, 한빛소프트가 선보인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넥슨의 ‘제라’ 그리고 웹젠의 ‘썬온라인’ 등 이른바 빅3는 당시 하향세를 타고 있는 게임시장을 살릴 기대주로서 서로 경쟁관계에 놓여 있었다.
결과는 그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판정승. 이후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부분 유료화와 해외 수출을 통해 재기에 성공해 지금은 월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시 세 게임은 모두 서비스 초창기 여러 문제점들이 침체된 시장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런데 이러한 3사간의 대결구도가 올해도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다. 현재 정식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헬게이트:런던’과 오는 3월 말 오픈 서비스를 준비 중인 ‘SP1’ 그리고 4월에 선보이는 ‘헉슬리’ 등이 묘하게도 각각 한빛소프트, 넥슨, 웹젠이 서비스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게임 분위기는 다르지만 다 같은 MMORPG 장르인데다가 오랜 준비를 거쳐 올해 상반기 일제히 선보인 만큼 직간접적인 대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빛소프트는 느긋한 입장이다. 일찌감치 ‘헬게이트:런던’의 상용화까지 돌입해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웹젠 역시 ‘썬온라인’과 같은 전철은 밟지 않겠다는 각오로 몇 차례 출시 시기를 연기하면서까지 ‘헉슬리’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캐주얼 왕국 넥슨 역시 이번 만큼은 대형 MMORPG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따라서 이들의 대결 결과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더욱이 시장 상황이 그때와는 또 다른데다가 올해에는 특히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 CJ인터넷에 ‘프리우스 온라인’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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