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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김대일]콘솔 뛰어넘는 한국형 액션 게임 창시자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11.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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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 액션 MMORPG ‘릴’로 공식 데뷔…펄어비스 창업 후 ‘검은사막’ 제작에 혼신


국내 게임업계 인사 중 최근 투자자와 퍼블리셔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프로듀서는 2010년 신생개발사 펄어비스를 설립한 김대일이다. 2000년 ‘릴’로 데뷔해 유명세를 얻은 김대일은 ‘R2’로 흥행을 이어가며 스타 개발자로 명성을 다졌다. 이후 ‘C9’을 들고 다시 한번 게임업계 평단에 선 김대일은 ‘2009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비롯한 5개 부문을 석권하며 다시 한번 자신을 각인시켰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김대일이지만 게임총괄프로듀서 20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개발 경력 11년, 그러나 이제 갓 서른을 넘긴 김대일은 그의 게임인생에서 이제 서문을 쓴 것에 불과하다. 현재 그는 자신의 차기작이자, 펄어비스의 처녀작 ‘검은사막’으로 게임인생의 본문을 펼칠 준비에 한창이다.



유년시절부터 게임에 흥미를 가졌던 김대일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게임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게임개발을 배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던 까닭에 학교 공부는 뒷전이었다. 이후 그는 한양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으나 학교 공부에 염증을 느껴 3학년 진학을 앞두고 휴학을 결심한다.


김대일은 자퇴 후 곧바로 게임업계로 뛰어들었다. 2000년 가마소프트에 입사한 김대일은 2년 동안 자신의 처녀작인 ‘릴’을 개발해 세상에 내놓았다. 게임시장에서는 ‘이변의 연속’이라는 반응이었다. 신인이었던 그가 MMORPG ‘릴’ 개발을 리드했다는 것도 파격적이었지만, 그가 ‘릴’을 통해 보여준 타격감은 유저는 물론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 왔다. 당시 프로그래머로서 김대일은 개발자로서 상당한 인지도를 얻게 됐다.


김대일은 NHN에 입사해 그의 두 번째 작품인 ‘R2’ 프로듀서로서 개발을 시작했다. 2006년에는 ‘R2’를 론칭했으며 NHN에 상업적인 성과를 가져다줬다. 이후 1년이 지난 그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개발 실장이라는 직함을 얻게 된다. ‘R2’의 대중적인 성공으로 안정적인 자금원을 확보한 김대일은 자신이 평소 구상해오던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그 게임이 바로 2009년 발표한 액션 MORPG ‘C9’이다.



▲ 1999년 대학교 재학 시절 제작한 김대일의 습작, 스타 개발자 탄생의 서막을 알린 작품이다


그의 전매특허인 타격감을 잘 살린 이 작품은 마니아층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 그해 개최된 ‘2009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비롯한 5개 부문을 석권했다. 그리고 김대일 스스로는 ‘우수 개발자’ 상을 수상하면서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김대일 게임인생의 전환점은 1년 후인 2010년 찾아오게 된다. 2003년 NHN 입사, 2005년 NHN게임스 분사, 2010년 NHN게임스가 웹젠을 인수합병하면서 다져온 그간의 이력을 뒤로하고 독립을 선언한 것이다. 2010년 그는 신생개발사 ‘펄어비스’를 설립하고 샌드박스형(높은 자유도의 MMORPG) '검은사막’을 개발하고 있다.


[김대일’s 게임 - 릴(Risk Your Life/RYL)]
2002년 가마소프트에서 처음으로 오픈베타를 시작한 ‘릴’은 온라인게임으로는 드물게 뛰어난 타격감으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외에도 대규모 전쟁 시스템, 종족전 등 당시 다른 게임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던 시스템들이 도입되면서 가마소프트, 그리고 김대일이라는 이름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프로필]
● 2000년 가마소프트 입사
● 2002년 릴(RYL) 론칭
● 2003년 NHN 입사
● 2006년 R2 론칭, ‘2006 디지털콘텐츠’ 금상
● 2009년 C9 론칭, ‘2009 게임대상’ 대상 및 5개 부분 수상
● 2010년 펄어비스 설립, 現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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