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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브소프트 김준영]실패 두려워하지 않는 트렌드 메이커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1.12.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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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판단력으로 시장 변화에 맞춤형 대응 … ‘팡야’· ‘프로야구 매니저’ 등 시장 트렌드 주도


국내 PC패키지 게임산업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1990년 대 초부터 온라인게임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현재까지 업계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엔트리브소프트 김준영. 시대의 변화를 정확히 캐치하면서 콘텐츠 개발에서 서비스까지 게임 창조에 관해서는 달인이된 김준영이지만, 신작 발표회 때마다 떨리는 기분은 어쩔 수 없다고 너털 웃음을 짓는다.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김준영의 지론이다. 이는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게임인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엔트리소프트의 모토인 ‘열린 소통에 의한 공감’을 통해서 게임 개발·서비스 이어가겠다는 김준영. 엔트리브 개발자들의 열정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창출할 수 원동력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



국내 대표 PC패키지 개발사였던 손노리로부터 뿌리를 함께하는 엔트리브소프트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포가튼사가’, ‘강철제국’, ‘악튜러스’ 등의 유수의 타이틀을 발매하면서 그 이름을 알렸다. 그와 함께 작업했던 인물들 역시, 업계를 대표한 개발자로 이원술, 김학규 등이 있다.


PC패키지로 황금시대를 누린 그였지만, 향후 게임산업은 온라인게임이 주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개발 방향의 키를 돌렸다. 자신의 강점을 버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확신은 있었지만,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그는 당시를 회상했다.


PC패키지의 몰락과 온라인게임 부흥기 사이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사실 남들보다는 늦은 출발이었다. 이미 MMORPG가 전성기를 맞이했고 캐주얼게임들도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밀도 높은 경쟁구도 속에서 엔트리브소프트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특한 타이틀이 필요했다. 그렇게 수 많은 고심 끝에 탄생한 작품이 바로 ‘팡야’다. 캐주얼 온라인 골프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팡야’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엔트리프소프트의 성장동력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그러나 성공의 기쁨은 길지 않았다. 이후 발표한 신작들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성장동력을 잃어 갔다. 자금 문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대기업에 지분을 넘기게 된다.


그러나 김준영은 좌절하지 않았다. 처음 마음가짐으로 다시금 직원들을 독려했고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작품을 물색했다. 그 결과 ‘프로야구 매니저 온라인’로 시뮬레이션 온라인게임의 돌풍을 일으켰고, 말을 소재로 한 독특한 레이싱 온라인게임 ‘앨리샤’를 론칭했다.


그리고 최근 액션RPG ‘파워레인저 온라인’ 시장에 공개하면서 다시 업계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실패를 교훈삼아 다시 일어선 김준영의 뚝심에 업계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기업의 피인수 소식에도 흔들리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콘텐츠에 고심하는 김준영이 있기에 엔트리브소프트의 미래는 밝다.


[SIDE STORY]

김준영의 남다른 자식 사랑 눈길



김준영은 업계에서 저돌적이고 뚝심 있는 인물로 통하지만, 집에서 만큼 두 아들과 딸의 자상한 아버지로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쁜 일상 중에서도 아이들과의 시간을 꼭 갖는다는 그. 주말에 사무실에 부득이하게 출근해야 할 때도 아이들을 챙긴다는 것이 측근의 귀띔이다. 올해 2월 ‘앨리샤’ 신작 발표에 첫째 아들을 데리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필]
● 1993년 2월 동국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 2006년 11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콘텐트 글로벌 리더 과정 이수
● 2000년 6월 ~ 2001년 10월 손노리 부사장
● 2001년 11월 ~ 2003년 11월 플레너스(現CJ E&M 넷마블) 이사
● 2003년 12월~ 現엔트리브소프트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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