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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시총 7조원급 '공룡 컴퍼니' 도전

  • 안일범 기자 nant@khan.kr
  • 입력 2008.06.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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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하이 포함 연매출 1천억대 … 총 시총 4~7조원 예상 상장시 국내 굴지 기업 전망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의 게임 업계 석권 프로젝트가 드디어 가동됐다. 넥슨은 26일 게임하이(대표 정운상)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넥슨은 게임하이의 최대주주 김건일 회장(52.91%)으로부터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29.30%(48,000,000주)를 732억에 인수했다. 이어 김건일 회장의 잔여지분 23.61%도 우호 지분으로 포함시키면서 사실상 게임하이의 모기업이 됐다.


이에 따라 넥슨은 지난해 약 7,0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론칭한 ‘마비노기 영웅전’, ‘드래곤네스트’의 호조와, 엔도어즈의 예상매출(500억), 게임하이 예상매출 (600억)등을 합산해 연매출 1조원 기업을 꿈꾸게 됐다.



경영권은 확보, 우회 상장 계획 없음
지난 5월 6일 넥슨은 이미 게임하이와 경영권 확보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증권가에는 넥슨이 게임하이를 통해 우회상장을 할 것이라는 풍문이 떠돌면서 게임하이 주식이 폭등했다. 일각에서는 게임하이 인수조건을 두고 “경영권 유지가 우선”이라며 “사실상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풍문도 대두됐다.


그러나 이번 인수는 김건일 회장의 우호지분과 넥슨 보유지분을 합산해 사실상 넥슨이 모든 지휘권을 쥐게 됐다. 넥슨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 선임건이 논의될 것”이라며 “네오플과 같이 독립법인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넥슨은 “우회상장 계획은 전혀 사실무근(논의된 바 없음)”이라고 강조했다.



서든어택 행보, 제2의 초점
인수 합병의 또 다른 초점은 게임하이의 강력한 IP ‘서든어택’에 맞춰져 있다. 2011년에 게임하이와 CJ인터넷간의 계약 연장이 만료되며, 게임하이에서 내부 개발중인 ‘서든어택2’프로젝트의 판권 등의 이슈가 맞물려 향후 ‘서든어택’의 향방이 뜨거운 감자에 오르고 있다. 당초 넥슨은 지난 2008년 네오플을 인수함에 따라 ‘던전 앤 파이터’를 자체 서비스로 돌린바 있다. 한게임 채널링을 통해 서비스된 바 있던 ‘던전 앤 파이터’는 채널링을 철수하고 넥슨의 자체 서비스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서든어택’역시 넥슨의 자체 포털을 통해 서비스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CJ인터넷은 차기 FPS게임의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유명FPS게임 개발사들과 물밑접촉을 하면서 급박해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며 “본사는 기존 퍼블리셔와의 관계를 존중하는 방침이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넥슨의 노림수는
이번 합병으로 넥슨은 ‘데카론’을 포함해 내부적으로 개발중인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넥슨측의 소유로 변모하면서 향후 넥슨은 포털강화와 함께 해외 서비스로 인한 매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네오플을 합병하면서 유명 IP를 무사히 이전하고 발전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고, 이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서든어택’과 같은 게임들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 넥슨 브랜드를 통한 해외 수출에서의 가능성, 게임하이의 자체 개발력, 내부에서 현재 개발중인 신작 프로젝트 등이 게임하이를 인수하면서 발생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다.


재계에서는 넥슨의 이번 움직임을 ‘상장 임박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대형 기업들이 상장하기 전, 우량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모멘텀을 확보하고, 시가 총액을 확보하는 현상이라고 판단하는 것. 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넥슨과 함께 네오플, 게임하이, 엔도어즈를 합산하면 시총만 4조원에서 7조원을 내다 볼 수 있다”라며 “국내든 국외든 상장을 하게 되면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매출 구조가 탄탄한 기업이기 때문에 기본 공모 가격 수준이 최소 20만원 수준에서 이야기 될 것”이라며 “넥슨이 상장할 경우 게임 산업의 인지도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인수 대상인 게임하이의 주식은 26일 종가 기준 장초 대비 14.77%오른 1,710원을 기록하며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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