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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이영호, 라이벌 이제동 복수전 성공!

  • 고려대=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08.06.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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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 MSL 결승전서 3대 0 완승 … 공인랭킹 1위로 프로게이머 최강 입증


‘임진록’ 이후 세기의 라이벌로 꼽히는 ‘리쌍’ 매치가 KT롤스터 이영호(테란)의 손을 들어줬다.
5월 29일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에서 리쌍 매치의 두 주인공인 이영호와 이제동(저그,화승 오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이날 결승전에서 이영호는 이제동을 상대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3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이영호는 그간 ‘라이벌’ 이제동과 결승에서만 세 번의 패배를 당한 바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설욕에 성공했다.


결승 리매치서 이제동 완벽 제압 ‘눈길’ 
두 선수의 대결은 지난 MSL 결승에 이은 리매치로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이영호가 이제동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인지 최대 관심사였다. 이영호의 경우 공인랭킹 1위로 현존 최강 게이머로 군림하고 있었지만 이제동에게는 늘 위축돼 있는 모습이었다. 지난 MSL에서는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시스템 오류로 인한 경기 중단 사태로 몰수패 판정을 받는 굴욕을 당한 까닭이다.
그러나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결승전에서 다시 만났다. 무엇보다 이영호는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양대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최고의 기량을 갖춘 상태에서 복수의 칼날을 간 것이다. 이영호는 1세트부터 이제동을 압박했다. 일찌감치 이제동의 전략을 눈치 챈 이영호는 탱크와 드롭십으로 상대 본진을 기습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벌어진 2세트와 3세트에서도 그는 차분히 준비해온 빌드로 이제동을 조이면서 순식간에 상대의 GG를 받아내는 우세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이영호는 두 손을 높이 치켜들며 오랜 기다림 뒤에 얻어낸 희열을 맛봤다.
이영호는 “지난 결승전에서 패배를 하고 선수 생활의 위기를 느꼈다”면서 “이번에 우승을 해서 기쁘고 앞으로 이제동 선수와 멋진 라이벌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중 만원 사례 e스포츠 열기 ‘식지 않았다’
이번 MSL은 블리자드와 곰TV의 e스포츠 독점계약 파문 이후 벌어진 공식전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계약으로 기존 양 방송사와 협회에서 주최하는 ‘스타’리그 개최가 어려워진 까닭이다.
차기 시즌의 경우 리그 개최권을 갖고 있는 곰TV와 협상을 벌어야 한다. 이처럼 e스포츠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지만 이날 결승전은 결승 장소였던 화정 체육관을 꽉 메울 만큼 수천 관중들로 북적였다.
e스포츠 한 관계자는 “어제 저녁부터 경기장 근처에서 밤을 세우며 빅매치를 기다린 팬들이 많았다”면서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차기 리그가 개최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e스포츠협회는 5월 31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독점계약과 관련, 11개 프로게임단과 함께 입장 발표와 향후 대응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 경기 결과
》 이영호(T) 우승 vs 이제동(Z)
+1세트 <트라이애슬론> : 이영호(T) vs 이제동(Z)
+2세트 <오드아이2> : 이영호(T) vs 이제동(Z)
+3세트 <매치포인트> : 이영호(T) vs 이제동(Z)
+4세트 <투혼>
+5세트 <트라이애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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