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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프리즘] 절실한 성장 모멘텀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0.07.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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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주년을 맞은 CJ인터넷이 상암동 CJ E&M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성장 모멘텀을 제시했다.


남궁 대표는 구체적인 사업방향으로 100억 원을 투자해 소셜게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해 나간다. 또, 신규 플랫폼 도입을 사업 비전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가시적인 성장 모멘텀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100억 원을 투자하는 SNS 비즈니스는 미래 가치를 담보하기 부족함이 없지만,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인프라 기반의 포털 사이트 조차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야로 성공이 불투명한 분야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규 플랫폼 도입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근본적으로 콘텐츠 경쟁력이 갖춰져야 하지만, CJ인터넷은 자사가 개발한 단 하나의 킬러 콘텐츠도 확보하지 못한 퍼블리싱 기업이다.


CJ인터넷은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절망적인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에게 조금 더 가시적인 성과 지표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를 경영 합리화와 고정비 감소를 통한, 영업 이익률 극대화에서 찾는다. 다른 게임포털에 비해서 자사 게임 콘텐츠가 부족해 영업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CJ인터넷에게는 절실한 문제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CJ인터넷에게 넥슨은 모범 답안을 보여준다. 넥슨은 외부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아온 기업으로 CJ인터넷과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인수·합병 후 경영 합리화를 위해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는 넥슨과는 달리, CJ인터넷은 다소 미온적인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경영 합리화로 마케팅과 개발 비용 감소로 이어져 모멘텀을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경영 합리화의 진정한 의미는 서버 운영, 회선 이용 등의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CJ인터넷, 밖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 보다는 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모멘텀이 더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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