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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치열하지만 매력적’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0.09.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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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에 주재원으로 파견 나온 지도 벌써 4년 반이 넘었다. 그라비티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샨다 온라인과 손잡고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8년째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을 처음 접했던 것은 약 7년 전이었다. 그때만 해도 중국에는 한국 게임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경쟁자나 정부의 제재는 거의 없어서 한국 게임의 전성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중국 정부의 갖가지 규제 및 견제와 기술력, 자금력으로 무장된 중국의 거대 게임 회사들과 경쟁해야 한다.


이제 중국 게임들의 기술적 수준은 한국 온라인게임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현재 중국에서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들은 ‘몽환서유’, ‘천룡팔부’, ‘전기세계’ 등 실제로 엄청난 기술이 들어간 게임들이 아니다. 오히려 그래픽이나 시스템 쪽으로는 그다지 볼 게 없는 게임이다. 참고로 중국 현지의 퍼블리셔들이나 굴지의 게임 회사 담당자들과 얘기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래픽과 효과만 번지르르한 게임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그런 게임보다는 후속 콘텐츠를 활발히 업데이트 시켜줘서 유저들이 원하는 내용을 신속하고 정확히 게임에 적용시켜주는 게임과 개발사를 원하고 있다.



▲ 권범식 그라비티 중국 주재원


유저들의 성향변화 또한 주목해야 한다. 이전에는 중국 유저들의 성향이 일치했었다. 당연히 마케팅 전략을 짜기 쉬웠고, 한국에서 잘되는 게임들을 그냥 가지고 들어가면 대체적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지금은 유저들의 요구도 다양화되고 눈높이도 올라가서 한국에서 성공했으나 중국 현지에서는 별로 주목을 못 받는 게임이 속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성공한 한국 게임이 있으니 ‘드래곤네스트’와 ‘크로스파이어’를 들 수 있다. 두 게임 모두 중국 시장에서 현재 많은 동시접속자수를 자랑하고 있는데,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시장선점으로 귀결된다. 두 개의 게임은 중국 게임 시장에서 경쟁자가 별로 없는 장르를 공략한 대표적인 예이다. ‘드래곤네스트’는 만화와 같은 3D 화면 게임, ‘크로스파이어’는 FPS 장르로 서비스 시작 시 경쟁작이 많지 않은 그야말로 블루오션인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게임 시장이고, 아직도 너무 매력적이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파트너사, 중국 유저들의 요구를 계속 반영할 수 있는 기술력, 그리고 중국 시장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부단히 찾아내는 적극적인 마케팅만 있다면 제 2의 ‘드래곤네스트’, ‘크로스파이어’ 같은 한국 온라인게임 성공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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