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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온라인] ① SF와 판타지의 '절묘한 만남'

  • 지봉철
  • 입력 2003.01.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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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키온의 시에브 대륙은 알키온에서 가장 큰 대륙이었다. 녹색 혁명을 거치면서 원시 부족들은 폴리스로 뭉쳐졌다. 외계의 초문명인 아바타의 방문을 받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시에브의 폴리스들은 자신들을 공격해온 모에타를 정벌하기로 했다.

이 전쟁에 아바타의 무기를 쓸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폴리스들은 갈등했고, 찬성한 쪽은 스토리온이 되어 모에타 대륙을 멸망시켰다. 아바타 무기 사용을 반대하던 폴리스들은 시비안이 되었고 이후 두 세력은 결코 화해할 수 없었다.
두 세력의 대립은 아바타 최후의 메카 기술이자 방주로 알려진 ‘아크’의 건조로 귀결되었고, 먼저 아크 건조에 매달렸던 스토리온에선 이로 인해 많은 혼란이 일어났다.

시비안은 그 혼란을 이용하여 스토리온의 체제를 와해시켰지만 완전히 시비안으로 흡수할 수는 없었다. 여전히 스토리온은 시비안의 아크 건조를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며, 그 외에도 시비안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소는 대륙의 곳곳에 존재한다. 시비안은 국내에서 일어나는 혼란까지 수습하며 미래의 약속이 될 아크 건조에 힘을 쏟고 있다.

시비안과 스토리온으로 나뉘어진 체제 속에서 과연 아크의 건조가 가능할 것인가? 아크 전수자가 없는 상황 속에서 그 길은 멀고도 험하다. 또한 두 세력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폴리스 곳곳에서는 유혈 사태가 일어나고 아크 건조의 실패물이 폴리스 내부로 흘러들어 오면서 폴리스는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제 생존을 위해서는 싸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모든 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것은 아크뿐. 아크만이 유일한 안식처이며 희망이다.

■ 영화같은 온라인 게임
상상할 수 있는 현실과도 같은 또 다른 ‘아크’`라는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진다. 그 안에서 여행하는 즐거움과 살아가는 방법은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 이를 위해서 디지털드림스튜디오는 보다 넓은 맵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들을 준비했다. 특히 인터페이스에서 사용자의 편리함에 중점을 두었다. 초보자를 위한 마우스를 이용한 입력과 숙련자를 위한 키보드 입력, 두 가지를 모두 적절히 사용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입력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 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 화면에서는 사용자 편의대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모든 메뉴를 가리고 자신의 세계와 캐릭터를 감상할 수 있다. 단순히 레벨만 올리기에 지루했던 게이머들에게는 선택하는 재미를 주게 된다. 스킬을 익혀서 테크니션으로 나가거나, 좋은 아이템을 기반으로 세계를 휘어잡거나 명성을 올려 지명도를 올리는 것 등 무엇을 선택하든지 그리고 육성하던지 그것은 사용자의 자유다.

가능하다면 스킬, 아이템, 명성 모두 올려서 최고가 될 수도 있다. 뮤턴트, 고스트, 인간, 바이오, 메카닉의 5가지 종류의 수십 가지의 몬스터가 파괴의 미학도 선사한다. 아크온라인의 모든 동작은 ‘모션 캡쳐’를 기반으로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동작으로 전투하는 재미를 살려준다.

또한 전투 동작은 항상 일정한 모습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때 그 때 맞춰 적절한 공격을 취하므로 쉽게 질리지 않는다. 소셜 액션은 80여 가지의 풍부함으로 사기 진작, 구애, 놀람, 울음 등 재미있는 모습들을 연출할 수 있게 도와 준다. 아울러 셀 수 없이 많은 퀘스트들이 게이머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그 중에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없지만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부터 어떤 스킬을 얻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 전직을 위해서 넘겨야 할 것,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 통과해야 하는 의식 등 다양한 퀘스트가 준비돼 있다.||||■ 레인저
알키온의 원시부족들은 농경중심의 폴리스로 구성돼 있다.
변방의 수렵 부족민들은 그런 변화를 알지 못할 만큼 대륙의 중심과 멀었으므로 일단 제외되어 있었지만 이들이 농경지를 넓히기 위해 변방까지 진출하던 폴리스들과 만나게 되면서 대륙에서 일어나는 활발한 변화를 알게 됐다.

당장은 그들의 땅에 침범하여 농경지를 넓히려는 폴리스와의 충돌을 피할 수가 없다.

생존을 위해 폴리스와 전쟁을 벌이던 그들은 파죽지세로 대륙중앙에까지 들어가서 폴리스들의 연합을 무너뜨리고, 그들의 왕을 사로잡았다. 왕을 비롯한 많은 포로들을 살려주고 돌려주는 대가로 그들은 협정을 맺고 휴전했고 이후 그들 사이에는 자연스러운 교류가 일어나서 사람들은 물론 문화까지 섞이게 됐다.

이후 수렵민들의 부족에 폴리스의 문명이 전해지고, 반대의 경우도 생겨났다. 그러던 어느 날 아바타라는 외계의 초문명이 알키온에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리고 일부 폴리스에선 아바타를 신으로 경외한다는 소문까지 들렸다. 아바타로 인해 알키온에는 여태껏 볼 수 없었던 큰 변화가 일 것이라는 확신까지 나왔다.

과거 영토를 넓혀가던 폴리스들에 의해 변화를 겪은 수렵민들은 아바타로 인해서는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가 만약 폴리스들과 펼쳤던 전쟁처럼, 아바타와 전쟁을 해야 한다면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그 거대한 문명에 도전할 것이다. 그들은 도전만이 사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강인한 육체와 동물과도 같은 감각으로 무장한 그들을 사람들은 레인저라고 부른다.

■ 건너
대륙의 권력자가 되지도, 되고 싶은 마음도 없는 그들 대부분은 평화로운 시절이었다면 이름없는 백성으로 한 세상을 살아갈 이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문명이 발달하면서 계속 원치않은 전쟁에 가장 많이 동원되고, 희생되어야 했던 계층이었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생업에 종사했으나 전쟁이 나면 무기를 들고 전쟁터로 나서야 했다. 과거에 녹색혁명이 일어날 때에는, 수렵민족들과 격렬한 전쟁을 벌였다.

평민이라는 입장과 권력자들에 휘둘려지는 자신들의 운명에 환멸을 느껴, 그들 중에는 생업을 포기하고 권력을 추구하거나 신분상승을 꾀한 이들도 있었다. 유토피아를 만드는 것이 그들의 꿈이었다. 시에브대륙의 폴리스들이 시비안과 스토리온이 생길 때 그들이 내건 건국이념은 이들의 큰 관심사였지만 시비안과 스토리온의 역사를 보면 어느 쪽도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됐다.

평민들의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해 그들은 전쟁에 뛰어들고, 아바타의 문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그것이 그들이 펼치는 행동의 유일한 근거다.

■ 싸이키커
어린 시절부터 괴이한 능력을 보여 많은 이의 주목을 받았던 이들은 아바타 교류자들도 다수 배출할 수 있었던 엘리트집단이었다. 과거에는 귀족이나 왕가에 조언을 바치는 술사이거나 관리로 일찌감치 내정되어 있었다. 이들의 능력은 전쟁에서 전략이나 전술을 세우는 데서 두드러졌고, 그들의 능력을 알아봐주는 군주에겐 충성하고 배반하지 않았다. 오직 그들이 자리를 잃는 일은 자신이 섬기던 군주가 전쟁에서 패배했을 때뿐이었다.

시에브 대륙이 안정에 접어들었을 때, 행성에는 갑자기 초문명을 지닌 아바타가 찾아왔다. 대륙의 누구보다도 아바타의 등장을 예견했고, 주의깊게 살피던 그들은 아바타가 펼쳐놓을 문명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살필 수 있었다.

곧 폴리스연합을 꾀하던 때의 전쟁과는 너무도 다르고, 치명적인 전쟁이 날 것임을 아는 그들은 그때를 대비해서 자신들의 능력을 어떻게든 써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들은 아바타가 일으킨 변화를 직접 온 몸으로 느끼기 위해 자손들에까지 전해질 부와 권력을 정중히 사양하고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생존을 위해서 처절한 싸움을 선택하는 레인저들에겐 가장 이해받지 못하는 직업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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