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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원시전2-더랭커] 4개종족의 대혈투···'끝이 보이지 않는다'

  • 지봉철
  • 입력 2002.12.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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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섬의 각 종족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에 저마다 지쳐가고 있었다. 누구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소모와 악순환만을 거듭하는 전쟁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와 타당성을 느낄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티라노족과 엘프족, 원시인족에서는 한 치의 미래도 예측 불허인 칠흑 같은 죽음의 소용돌이 속에서 염증을 느끼고 이탈하는 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수가 점점 늘어나 중앙집권적 족장체제에 위협이 되어갔다. 그처럼 각 부족의 내부에서는 힘의 균열이 생겨나고 있었으나 그에 반해 외부의 전쟁은 더욱 치열하고 첨예해져 갔다.

그들 각 종족의 이념 속에서는 타 종족과의 타협이란 상상 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으며, 서로를 향한 증오심과 혐오는 이미 그만큼 극단적인 성향으로 발전해 버린 상태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전쟁은 점점 더 심화되어갈 뿐이었다. 그 가운데 좀처럼 어느 한 종족에게도 당장에 전쟁의 대세가 기울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었다.

마음씨 착한 로메크 부족의 레인저는 원시인들 곁에 대다수 남아있었지만 몇몇은 엘프인들과 함께 숲으로 들어가 살기도 한다. 그러나 워락 마법사들은 달랐다. 그들은 마음이 사악하여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다. 원시인들을 겨냥해…

그러나 현명한 엘프족의 여왕이었던 젤리거는 점차 전쟁의 판도가 바뀌게 될 것을 미리 염려하였다. 앞으로 생명체로서 개개인의 의지를 가진 종족인 티라노, 원시인, 엘프족 내부의 균열은 심화되어 갈 것이나 그에 반해 데몬족의 군사들은 이미 죽은 자들의 소환이기 때문에 개개의 의지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내부의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또한 데몬족은 사악한 영적 에너지에 의해 움직이도록 되어있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고통도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종족들이 전쟁으로 인해 지쳐가는 것과는 달리 파괴와 살상으로 인해 그들의 힘과 에너지가 더욱 강해져 가고 있었다.

젤리거는 가장 큰 전쟁의 변수는 데몬족이라 규정짓고, 나머지 세 종족은 앞으로 현 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더욱 강해질 데몬족에게 힘을 합쳐 대항하여 한다는 뜻을 역설했으나, 현실에 급급한 원시인족과 티라노족은 젤리거의 말을 무시하며 배척하였다. 젤리거는 매우 상심하여 엘프족이 멸망할 것에 대비해 몇몇의 고위 엘프들과 마법사를 동원하여 부활 마법을 봉인하는 방안을 연구하려 니스 숲 깊은 곳의 홀리 템플로 잠적했다.

내부 왕권은 젤리거의 둘째 딸 시오렌에게 승계되었고 모두가 그녀의 온화한 성품이 부족내 균열을 다시금 회복시켜 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이미 전쟁에 진력이 나 있던 몇몇의 엘프와 왕위 계승권에서 밀려난 젤리거의 큰 딸 키아나는 젤리거를 등지고 떠나버렸다. 한편 섬에는 새로운 손님이 한 명 찾아온다.

그 노파는 섬에 도착한지 얼마 안 되어 조금 작은 날개를 지닌 여자들 무리와 함께 얕은 물을 건너 엘루보아 섬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베일을 쓴 늙은 노파가 누구인지도, 조금 작은 날개를 지닌 그 여자들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다. 단지 분명한 것은 이 무리들이 엘루보아에 들어간 후 데카가 사라졌다는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데몬족의 침략도 중단되었다는 사실뿐이다.
데몬족의 침략이 중단되자 쥬라기 섬에는 역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는 했으나, 잠시 동안의 평화가 찾아왔다. 많이 피폐해진 세 종족은 뒤늦게 내부 균열들을 막고자 했으나 이미 쥬라기 섬에 불씨는 던져졌고 그 불을 끄기에는 늦은 듯 했다. 이제 네 종족은 불꽃처럼 멸망과 끝을 향해 치닫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원시인족

▪ 역사
원시인족의 자르민이 대족장이 되면서 쥬라기섬에는 어느 정도의 평화가 찾아오지만, 뜻하지 않는 일들이 쥬라기섬의 곳곳에서 일어난다. 죽었던 원시인들이 마법에 걸린 듯 되살아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스켈레튼이 출현해서 원시인들을 공포속에 동요하게 했던 것이다.

▪ 특징
다시금 섬의 지배권을 회복하고 대륙에까지 세력을 장악하려는 알파두르(Al-fathur)를 주축으로 한 선량한 종족이다. 정통성을 강조하고 실리를 위해서는 때로는 잔인하다. 다른 부족에서 쓰지 못하는 약초와 도구들을 전쟁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 티라노족

▪ 역사
공룡돌연변이중에 관찰력이 뛰어나고, 사리분별력이 있는 아서(Aesir)는 데이몬족이라 불리우는 잔인한 악마들과 같이 지내면서도 왜 그들과 같이 지내게 되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리고 데이몬족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데도 왜 데이몬족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 특징
아서(Aesir)를 족장으로 한 공룡돌연변이들의 종족이다. 게릴라전에 능하며, 경솔한 성격 때문에 성격이 급하다. 이들은 저질적으로 아주 나쁜 비겁자 들이며, 약탈을 주로 일삼는다. 사냥터에 있는 공룡들을 다스릴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엘프족

▪ 역사
원시인족의 권력과 세금횡포에 시달리다가 변경의 깊은 산속에서 흩어져 무리를 지어 자급자족으로 생활을 이어가던 엘프족들은 루와타의 사망을 계기로 쥬라기섬 서쪽에 모여 원시인족들을 몰아내고 주변의 소수 종족들을 모아 마침내 원시력 1408년 봄에 자신들만의 영토를 획득하 게 된다.

▪ 특징
자신 들만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여자마법사 부족이다. 젤리거를 중심으로 쥬라기섬 산 속에서 살며 겉모습은 약하나 강한 마법들을 많이 지녔으며 이들은 다른 세부족보다 선량한 편이고, 명예를 대단히 소중히 여긴다.

■ 에몬족

▪ 역사
악마의 신(사탄Satan)에게 사주를 받아 대륙에서 전쟁을 일으킨 데카(De-Ca)라는 원시인은 원래는 용감한 무사였다. 그는 사냥한 먹거리를 항상 원시인들과 나누었고, 그들과 어울리며 지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데카는 잘난 체를 잘하고 말이 거칠어서 원시인들 사이에 여러가지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 특징
데카(Deca)를 주축으로 전 세계를 악마의 세상으로 만들려는 부족이다. 여러 가지 전략과 전술이 사악하기 이를데 없고, 사탄을 숭배한다.||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의 간판 타이틀인 ‘쥬라기원시전2’. 지난 2001년 5월 출시된 ‘쥬라기원시전2’는 ‘포가튼사가2 온라인’과 함께 위자드소프트를 코스닥에 등록시킨 대표 타이틀이다. 제작기간만도 무려 5년. 제작비 또한 약 30억원이 소요된 대작 타이틀이다.

그러나 게이머들에겐 큰 인기를 얻지 못한 비운의 타이틀로 기억된다. 당시 코스닥 등록 때문에 위자드소프트가 서둘러 게임을 출시했던 게 큰 타격이었다. 코스닥등록 후 킬러타이틀로 등장한 ‘쥬라기원시전2’를 서둘러 출시하면서 미쳐 손을 보지 못한 각종 버그가 게이머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 것.

부랴 부랴 제작한 패치들도 이미 발길을 돌린 게이머들을 다시 매장으로 이끌지 못했다. 기존 국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과는 달리 독창적인 캐릭터와 소설과도 같은 방대한 시나리오가 돋보인다는 점과 또 롤플레잉 게임의 요소를 도입, 유닛이 경험치를 쌓으면 레벨이 상승하는 ‘유닛 레벨업 시스템’과 공룡등 먹거리를 사냥해 체력을 보충하는 ‘사냥 시스템’, 일반 유닛보다 몇 배의 강한 힘과 특수능력을 가진 족장이 존재하는 ‘족장 시스템’ 등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던 국산기대작이 맥없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당시 위자드소프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복합 마케팅으로 침체된 게임시장을 집중 공략, 활력을 불어넣고 올해 총 30만장을 판매하여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었다. 결과는 5만장정도의 판매. 과연 1년만에 다시 돌아온 ‘쥬라기원시전2 확장팩 더 랭커’가 자존심을 회복할지.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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