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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모바일게임의 합리적 해답 ‘언리얼 엔진’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07.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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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대비 성능, 수익 뛰어나 스마트 시장에 ‘적합’… 개발 인원 구성, 기간 설정은 표준안 없어 어려움


"타 모바일게임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퀄리티를 보장받을 수 있는 언리얼 엔진은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


온라인게임에서 고퀄리티 그래픽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했던 언리얼 엔진에 대한 관심이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도 뜨겁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무료 게임이 범람함에 따라 소위 ‘명품게임’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려는 모바일게임사들의 노력 덕이다. 특히 언리얼 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스의 자회사 체어엔터테인먼트가 언리얼 엔진3로 개발한 최초의 모바일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로 출시 6개월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모바일게임사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다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망설이고 있는 개발사들이 상당수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모바일게임에 언리얼 엔진을 적용한 넥슨모바일 DDD팀의 이영문 기획자는 ‘생각보다 다루기 쉽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엔진’이라며 차차 많은 개발사들이 모바일게임에 언리얼 엔진을 적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본지에서 모바일용 언리얼 엔진 선택을 망설이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조언을 해 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 넥슨모바일 DDD팀 이영문 기획자


넥슨모바일은 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리얼 엔진으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밝혀 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 많은 모바일게임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 개발을 시작한 곳은 넥슨모바일이 최초였기 때문이다.


이전에 몸 담았던 개발사에서도 온라인게임용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이영문 기획자는 온라인과 또 새로운 기분으로 신바람 나게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자: 넥슨모바일이 모바일게임 개발에 언리얼 엔진을 선택한 이유는
- 이영문 기획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언리얼 엔진이 고퀄리티 퍼포먼스가 가능한 엔진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넥슨모바일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고퀄리티 게임을 선보여 시장에 획기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 개발자들이 모바일게임 개발에 손쉽게 접근하는 데에도 언리얼 엔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넥슨모바일을 비롯해 새롭게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하는 온라인게임사에도 효과적이다. 고퀄리티의 게임 개발에는 기존 모바일게임 개발자들보다는 온라인게임 개발자들에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도 모바일게임사 보다는 온라인게임사들이 모바일용 언리얼 엔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기자: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하는 모바일게임 팀 구성은 어떻게 돼 있나
- 이영문 기획자:
현재 DDD팀에는 10여명 가량의 인원이 꾸려져 있다. 이 정도면 웬만한 온라인게임을 개발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DDD팀에서는 넥슨의 유명 I·P를 기반으로 언리얼 엔진을 적용, 게임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폰용 게임 개발은 아직 과도기에 있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의 인원이면 적당하다는 표준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개발 기간 역시 이 정도 규모의 게임이라면 이 정도 기간 내에는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는 가이드가 없다. 이 부분이 개발하면서 가장 큰 숙제였던 것 같다.


- 기자: 국내에서 모바일용 언리얼 엔진을 가장 먼저 도입했다. 개발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 이영문 기획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앞서 말했던 개발 인원 구성과 개발 기간에 관한 고민이 내부에서 가장 큰 이슈였다. 그 외에 별다른 난관은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에픽게임스코리아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덕에 큰 무리 없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가지 문의사항에 적극적으로 답변을 해 줌은 물론, 직접 스튜디오에 방문해 많은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개발사에서 온라인게임 개발에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쉽게 개발할 수 있었다.



- 기자: 온라인과 모바일용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본 경험자로서 두 개를 비교한다면
- 이영문 기획자:
우선 언리얼 엔진의 주요 기능들을 모바일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편리했다. 세세한 기능들이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온라인과 모바일용 언리얼 엔진은 거의 흡사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발은 물론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 기자: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언리얼 엔진으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망설이는 개발사가 많다
- 이영문 기획자:
가장 큰 이유는 언리얼 엔진이 고가라는 인식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사용해 본 경험자 입장에서 모바일용 언리얼 엔진은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큰 성공을 거뒀던 ‘인피니티 블레이드’의 사례만 보더라도 고퀄리티로 개발돼 높은 가격으로 판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고 유저들의 관심 역시 폭발적이었다. 이런 점에서 타 모바일게임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퀄리티를 보장받을 수 있는 언리얼 엔진은 충분히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다.


뿐만 아니라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고퀄리티 게임은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각종 플랫폼을 아우르며 가격 정책을 수립하기에도 유리한 점이 크다. 다루기 어렵다는 선입견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에픽게임스코리아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줌은 물론, 가이드 영상이 한글 자막으로 구성돼 있어 어렵지 않게 숙지가 가능하다. 또한 모바일게임에서만 별도로 지원이 되는 서비스도 있다.



- 기자: 향후 언리얼 엔진으로 모바일게임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 이영문 기획자: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만큼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을 진행한다면 여러 가지 크리에이티브한 생각들을 많이 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은 갈수록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이영문 기획자 프로필
● 2003년~2005년 그라비티
● 2006년 웹젠
● 2007년 엔씨소프트
● 2007년~2010년 SK 아이미디어
● 2011년~ 현재 넥슨모바일 DDD팀 기획담당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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