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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US] ‘아니마’와 함께하는 환상적인 모험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11.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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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 활용한 감성코드 눈길 … 온라인게임 새로운 표준 ‘동반자’ 제시


CJ인터넷의 야심작 ‘프리우스 온라인’이 지난 10월 23일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다. 오픈 첫 주부터 평균 동시접속자 7만 명을 기록했고, PC방순위에서도 10위권에 안착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각 서버당 많게는 2000명까지 접속 대기자가 생겨 서버를 신설해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다. 올 하반기 런칭한 게임이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게임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게임을 런칭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프리우스 온라인’은 미리내소프트웨어, 씨알스페이스를 거친 1세대 게임인 정철화 개발실장의 야심작이다. 정 실장은 “유저가 MMORPG에 몰입하기 위해서 어떤 요소를 도입해야할까”에서 출발한 고민을 감성 코드로 풀어내고자 했다. 일반적인 MMORPG의 틀속에서 삶의 동반자인 ‘아니마’와 함께 감동적인 시나리오 구조를 배치하면서 몰임감의 극대화를 노렸다.


이와 함께 동화 속 세상을 여행하는 듯한 분위기와 연출을 가미해 상상의 세계를 충실히 구현하고자 했다. 피가 튀기고 음모와 술수, 배반이 난무하는 기존 MMORPG의 공식을 깨고 새로운 게임에 도전하고자 한 것이다.



[시작부터 다르다]
튜토리얼 모드에서부터 이들의 ‘감성’코드는 여실히 드러난다. 유저가 여행을 시작하게 되면서부터, 자신을 부르는 미지의 존재, 즉 아니마를 깨닫게 되는 순간 까지. 게임을 해야할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한다. 몬스터를 잡아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그녀를 만나야 한다는 인식을 초반부터 심어 나간다.


튜토리얼 모드를 끝내면 환상적인 세상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푸른 초원과 꽃밭으로 둘러 싸있는 마을, 나비가 날아다니고 새들이 노래를 부른다. 삭막했던 도시의 풍경에서 벗어나, 곳곳을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상상에 잠기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퀘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다양한 컷 신 무비들이 등장하면서, 결정타를 날린다.


작고 아름다운 소녀를 만나는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아니마’와 함께 여행을]
사실 본 게임은 ‘아니마’를 만나면서 부터다. 유저는 ‘아니마’와 함께 여행하면서 ‘프리우스 온라인’속 세상을 배워 나간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결 그 자체 ‘아니마’는 유저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변한다. 차갑고 냉담한 전투 기계로,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어린 신부로, 정의롭고 열정적인 전사로도 탈바꿈할 수 있다. 유저는 스스로 원하는 바에 따라 ‘아니마’를 키워나갈 따름이다. 그 책임은 유저에게 달렸다.


그렇다고 해서 ‘아니마’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원하는 데로 게임을 플레이 해 나가면, 아니마도 유저에 맞춰 변한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장관을 보여 주느냐와 피로 얼룩진 전장을 보여주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다만 삐뚤어진 아니마가 갑자기 쓴 소리를 내뱉는다면, 그때의 충격은 감안해야한다. 물론 그것도 게임의 잔재미 중 하나일 뿐이다.



[써 보고 싶은 소환수 ‘가이거즈’]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게임은 각양각색의 즐길 거리를 쏟아낸다. ‘프리우스 온라인’에서는 화초를 재배해 아이템을 얻거나, 죽어가는 몬스터의 혼을 위로해줄 수도 있다. 또, 동물을 설득해 타고 다니거나 필요한 아이템을 제작하고, 아이템 인챈트를 통해 무기를 강화하는 등 기존 MMORPG의 킬러 콘텐츠들도 그대로 녹아있다.


정신없이 즐기다 보면 유저들에게는 또 다른 목표가 생긴다. 바로 전설의 병기 ‘가이거즈’를 조작해 보는 것이다. ‘가이거즈’는 30레벨 특수 퀘스트를 완수한 뒤 부터,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소환할 수 있는 거대 병기다. 일반 캐릭터에 비해 최소 2배에서 4배에 달하는 덩치에, 강력한 공격력과 체력을 자랑하기에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한 유저는 “마치 레이드에서나 만나볼 듯한 몬스터를 조작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소환 시간에 제약이 있어 긴 시간동안 플레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오히려 이점이 유저들 사이에서는 매력포인트로 손꼽히기도 한다. ‘가이거즈’의 존재가 유저들 에게 알려지면서, 이제는 초반부를 진행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하나의 목표로 자리 잡고 있다.



[전쟁이 아닌 ‘축제’]
이렇게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면서 유저는 다른 콘텐츠들로 눈을 돌리게 된다. 개중에는 한국인의 킬러콘텐츠 PvP모드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프리우스 온라인’의 PvP는 기존 온라인 게임과는 다른 방향을 추구한다. 피 비린내 나는 전쟁이 아닌 축제다.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하루 20시간 지켜야하는 의무감이 아니라, 모두 모여 함께 즐기는데 목적이 있다.  갓 비싼 물약값이나 경험치의 하락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저 함께 모여 전략을 토론하고 팀 플레이를 펼치면서 상대방과 경기를 벌이면 된다. 일종의 스포츠를 추구하는 셈이다.



[다양한 업데이트로 안정화에 주력]
사실 ‘프리우스 온라인’의 후반부 콘텐츠는 비교적 빈약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오픈 베타 테스트임을 감안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이지만, 요즘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에 따라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 후반부 콘텐츠를 보완해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CJ인터넷은 이미 이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정철화 실장은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은 ‘프리우스 온라인’의 북부지역과 함께 아니마의 신규 아이템과 복장, 길드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겨울방학 기간에 도달하면 유저들의 레벨이 중·후반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저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리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지난 4일에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지 2주일도 지나지 않아 24~26레벨 유저들을 위한 신규 던전을 업데이트 하는 등 빠른 개발속도를 보이고 있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MMORPG]
‘프리우스 온라인’은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MMORPG로 기획돼 있다. 유저들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 하게 만들겠다는 정철화 실장의 의지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전체의 30% 가량이 여성 유저로, ‘아니마’와 함께 하는 플레이 방식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CJ인터넷은 보고 있다. MMORPG라 하면 ‘어렵다’며 지레 겁부터 먹는 유저들이라도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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