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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글로벌 진출 ‘날개’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2.05.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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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도 322억 달성 ‘온라인게임 매출 18%’성장 … FC매니저 등 신작 유료화 전환 성공 ‘재기 발판’
- 오디션·GE 등 글로벌 게임 캐시카우 역할 ‘탄탄’… 일본·중국·대만 등 연내 亞시장 공략 ‘실적 기대감’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1세대 게임사의 자존심을 걸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 이를 기점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그간 실적 저조로 어려움을 겪은 한빛소프트가 지난해 ‘삼국지천’, ‘FC매니저’ 등의 국내 서비스 안정화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함에 따라 그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작년 하반기에 주력했던 각 게임들의 해외 서비스 계약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빛소프트의 글로벌 사업은 올 하반기에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달 중 ‘삼국지천’의 대만 서비스 계약을 시작으로 ‘에이카 온라인’이 중국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며 ‘FC매니저’와 ‘오디션2’역시 일본 진출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게임의 경우 국내에서 크게 흥행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꾸준한 서비스로, 기존 ‘오디션’에 의존했던 회사의 온라인게임 매출 실적을 18% 성장시키며 가능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 ‘오디션’, ‘그라나도에스파다(이하 GE)’가 견고한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고 완구 등 부가사업을 정리하면서 기업 손실이 줄어들었다”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차기작들의 성공적인 론칭이 이어진다면 올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과 함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89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기록해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기 순이익은 법인세 차감으로 1.7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흑자 전환의 가장 큰 원인은 작년 하반기 ‘삼국지천’과 ‘FC매니저’가 각각 상용 서비스에 돌입한 까닭이라는  분석이다.



[‘삼국지천’ 등 글로벌 론칭 ‘본격화’]
이 가운데 ‘FC매니저’는 국내 최초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을 표방하면서 동종 장르의 경쟁작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유리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빛소프트의 ‘효자게임’이 됐다. 특히 충성 유저를 다수 확보한데다 매니지먼트 게임의 특성상 다수의 운영 인력 없이도 게임 서비스가 가능한 까닭에 투자 대비 꽤 짭짤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 게임은 작년 하반기부터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 올 하반기부터 이미 서비스 계약이 완료된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국지천’역시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에 문을 적극 두드릴 예정이다. 김기영 대표가 직접 게임 프로듀서로 개발에 관여했을 정도로 그동안 완성도를 높인 ‘삼국지천’은 게임 제목이 말해주듯 이미 중화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러브콜이 들어왔던 MMORPG다. 이에 대해 한빛소프트 해외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정원 부장은 “이달 중 ‘삼국지천’이 대만 파트너사와 서비스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고퀄리티 그래픽, 전쟁에 특화된 콘텐츠 등 한국산 삼국지 게임이라는 특색을 살려 우선 중화권 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2분기에는 ‘에이카온라인’이 중국에서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3월 현지 파트너사인 원더게임즈를 통해 사전 비공개테스트를 마친 ‘에이카 온라인’은 테스트 이전부터 중국의 대표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에서 기대 순위 6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이 엿보였다. 무엇보다 ‘에이카 온라인’의 파트너사인 원더게임즈는 지난 90년대 말부터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독점 계약을 통해 중국 시장의 게임 타이틀 유통권을 확보,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마케팅 및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행보가 기대된다.



▲ 지난해 12월 11일 지스타 2011이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한빛소프트 김유라 부사장(오른쪽)과 셔먼 탄 아시아소프트 회장이 국내 최초 온라인 축구 매니저 게임 ‘FC매니저’태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중국 등 중화권 시장 성공 ‘기대’]
관련업계에서는 한빛소프트가 차기작들의 해외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한층 강화된 글로벌 시장 경쟁력과 추가 매출원 확보로, 국내 시장에서 위축된 사업 역량을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디션’, ‘GE’등 기존 게임들이 국내를 비롯해 해외 곳곳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차기작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각의 게임들이 중국, 일본, 동남아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선호도적인 측면에서 차기작들이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게다가 이들 게임은 국내외 시장으로부터 안정된 수익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삼국지천’이나 ‘FC매니저’가 해외 진출에 용이한 게임이라는 점도 글로벌 론칭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FC매니저’는 축구의 인기가 높은 동남아 지역에서 첫 서비스를 진행한다. 6천여 명의 세계 유명 축구선수들을 활용, 유저가 자유롭게 육성하고 전략, 전술을 짤 수 있는 게임 방식이어서 현지 유저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이 게임의 태국 서비스를 맡은 아시아소프트 측은 “ ‘FC매니저’는 사양이 낮아 접근성이 높고 매니지먼트라는 신규 장르가 기대요인”이라면서 “개발사와 ‘오디션’을 통해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한 만큼 안정된 서비스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실적 전망 ‘청신호’]
증권가에서도 한빛소프트의 올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간 회사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차기 성장동력의 부재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1분기 흑자 전환 실현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성과가 흑자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증권 김석민 애널리스트는 “이번 흑자전환은 한빛소프트의 기업평가가 바르게 나올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그동안 보유한 개발력에 비해 저평가를 받았던 부분이나 사업성 개선의 필요성 등 지적돼왔던 단점들이 글로벌 사업 성과로 한꺼번에 보완될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외 사업 외에 새로운 게임 타이틀 확보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모멘텀 확대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지난 1분기 실적이 비용 절감으로 단순 흑자 전환이 이뤄진 것이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다각화에 따른 수익구조를 다양화 시키는 것이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한빛소프트 김유라 부사장은 “일본 지사와 한국을 오가며 시장 인프라와 사업 전개에 대한 꾸준한 학습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쌓아왔다”면서 “소폭 성장세라도 치밀한 ‘틈새’전략으로 해외 시장 경쟁력을 키워장기적으로 고수익 창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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