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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성공 론칭 ‘청신호’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2.06.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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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1일 ‘B&S’오픈 베타 테스트 시작 … ‘아이온’ 대기록 깰 수 있을지 관심집중
- ‘디아3’운영미스 등 다양한 호재 즐비 … 여성유저 중심, 대중성 확보에 전력 투구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넥슨이 등극했다는 사상 최대 빅딜로 잠시 주춤했던 ‘블레이드 & 소울(이하 B&S)’론칭 이슈가 지난 6월 15일 사전 캐릭터 생성 서비스를 기점으로 다시금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게임 명가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무협 MMORPG ‘B&S’의 성공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지표를 봤을 때 매우 고무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디아블로3’의 막장 운영에 뿔난유저들이 ‘B&S’로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여성 유저들의 참여가 적을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깨고 마지막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이하 CBT)에서는 여성유저 비율이 30%까지 상승할 정도로 대중성 부분에 있어서도 기존 작품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성공 론칭에 힘을 싣는 분석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전작 MMORPG ‘아이온’의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온’의 경우, 론칭 2달 만에 동시접속자 25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서비스 게임 중 가장 빠른 수치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이온’의 성공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오히려 부정적인 견해가 조금 우세했다. 한 회사에서 연속으로 3개의 MMORPG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온’은 이런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키고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아이온’론칭 이후, 3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작 ‘B&S’은 모든 면에서 ‘아이온’보다 앞서 있다. 시장 상황이 당시와 다르다는 위험요소를 갖고 있지만, ‘아이온’의 대기록을 ‘B&S’이 갱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고맙다! ‘디아블로3’]
지난 5월 15일 론칭한 ‘디아블로3’는 출시와 동시에 PC방 점유율 1위, 패키지 추가 물량 제작 등 한국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디아블로2’의 향수에 젖어있던 30~40대의 유저들을 다시금 게임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주도했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디아블로3’는 ‘B&S’의 최대 경쟁작이다. 지금도 이 같은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전문가들은 ‘디아블로3’때문에 ‘B&S’의 성공적인 론칭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첫 번째 이유로, ‘디아블로3’가 시장파이를 극대화시켰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30~40대 휴면 유저를 액티브 유저로 탈바꿈 시키면서 그 어느 때 보다 유저풀이 충만한 상황이다. 이 같은 유저풀을 잘 활용한다면 ‘B&S’가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디아블로3’의 핵심 콘텐츠가 거의 소진됐다는 점이 두 번째 이유다.


‘디아블로3’는 네트워크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엔딩이 존재하는 패키지 게임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최종보스인 ‘디아블로’를 대부분의 유저들이 공략을 마쳤고 최고 레벨인 60을 달성한 유저 또한 적지 않다. 최고 레벨에 도달한 대부분의 유저들이 자신의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곧 완료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디아블로3’콘텐츠의 부재는 유저들의 이탈을 가져올 것이고 그 시점에 맞춰 론칭하는 ‘B&S’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마지막 이유로‘디아블로3’의 막장 운영이다. 불안한 서버로 이미 유저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위 제소는 물론, 법적인 소송까지도 준비 중인 유저들이 적지 않다. “블레이드 & 소울만 나오면 바로 갈아탄다”라는 말이 ‘디아블로3’유저들 사이에서는 입버릇처럼 나오고 있는 만큼, ‘B&S’의 론칭에 대규모 인원이 몰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김택진 대표가 론칭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B&S’는 엔씨소프트에게 의미가 큰 작품이다


[여성팬 적극 유치로 대중성 확보]
여성 유저들의 관심 집중 또한 ‘B&S’의 성공에 큰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대부분의 MMORPG 남녀 비율은 9:1 수준이다. ‘MMORPG는 여성유저들의 무덤’이라고 불리 운다. 때문에 ‘B&S’의 성공적 론칭에서 여성 유저는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도 여심 공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B&S’1, 2차 비공개테스트의 경우 여성 신청자가 15% 이하였지만, 3차에선 20%로 늘어날 정도로 여성 유저 층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고 마지막 날에서는 여성 유저들의 가입이 30%를 육박했다고 밝혔다. 여심을 뒤흔든 캐릭터는 다름 아닌, 6번째 클래스인 ‘소환사’다.


소환사는 귀여운 외모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음은 물론, 조작부분에 있어서도 쉬움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여성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눈, 코, 입, 얼굴 모양, 턱선, 눈썹, 안면 주름, 몸매, 서있는 포즈, 목소리까지 캐릭터를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는 세분화된 커스터마이징도 여성 유저들이 좋아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라이트한 게임을 즐기는 여성 유저들이 늘어났다는 점에 엔씨소프트가 주목했고 이런 여성게이머를 적극적으로 ‘B&S’로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 여성 유저들의 유입은 남성 유저들의 더 많은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전략대로 여성 유저들이 대거 유입된다면 남성 유저들의 수는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 다양한 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서 ‘B&S’의 충성 유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환경 변화가 변수]
‘B&S’의 론칭이 장밋빛 색깔로만 도배된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지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엔씨소프트 측에서는 여전히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론칭 이후, 정식 서비스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택진 대표가 직접 ‘B&S’의 론칭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서 가장 걱정하고 있는 측면은 게임시장 환경 변화다.


2008년 ‘아이온’을 론칭할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너무나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대중화가 가장 큰 변수라고 지목하고 있다. 게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들이 과연 PC클라이언트 기반의 게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일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여성 유저 공략 등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3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까지 ‘B&S’를 즐긴 유저 수는 30만 명에 육박한다. 굉장한 수치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들 100%가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보장은 없다.


때문에 이번 ‘B&S’론칭 마케팅은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유저들을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통해 한 명의 유저라도 확실히 충성유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B&S’론칭 성공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여러 가지 굵직한 이슈 속에서 ‘B&S’가 ‘아이온’을 뛰어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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