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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08] 실감나는 ‘루니’의 화려한 외출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7.10.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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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소재로 한 게임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실제 축구의 못지않게 많은 유저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피파’ 시리즈와 ‘월드사커위닝일레븐’ 시리즈다. 그러나 그동안 ‘피파’는 북미나 유럽과는 달리 아시아, 특히 국내에서 ‘위닝’에 비해 크게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있었다. 이러한 인기 구도를 단번에 깨줄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피파’ 시리즈 최신작 ‘피파08’이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 ‘피파08’은 그동안 지적됐던 고질적인 문제점을 과감히 뜯어고치고, 장점을 더욱 강화하는 등 획기적인 변신을 시도한 작품이다.

FIFA08
- 플랫폼 : Xbox360, PC, PS3(발매예정)
- 장르 : 스포츠
- 개발사 : EA
- 배급사 : EA코리아
- 홈페이지 : www.ea.co.kr
- 발매일 : 2007년 10월 11일



FIFA08

실감나는 ‘루니’의 화려한 외출

- 실제 축구 중계를 보는 듯 현실감 극대화 ... 영어 해설은 다소 아쉬움

‘피파08’의 데모 버전이 첫 선을 보인 뒤 국내 유저들이 열광한 이유는 바로 조작감이다. 그동안 ‘위닝’에 익숙해져 있던 유저들은 ‘피파’의 가벼운 움직임에 대해 대부분 이질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피파08’은 선수들을 비롯해 공 까지도 상당히 무거워진 느낌이다.



 골맛이 좋아진 이유
무거워진 조작감은 곧 ‘골맛’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축구게임에서 빨랫줄과도 같은 중거리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갈 때의 쾌감은 직접 해보지 않고는 알기 어렵다. 또한 센터링에 이은 헤딩슛이 머리에 맞고 그물로 빨려 들어가는 절묘함 역시 축구 게임의 매력 중 하나다. 그러나 그동안 ‘피파’ 시리즈는 이러한 동작만 있을 뿐 유저가 직접 느끼는 쾌감 자체는 매우 부족했다. 즉 유저가 골을 성공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통쾌한 맛이 부족했던 것. 이는 공이 날아가면서 보이는 미세한 움직임과 골 그물을 맞았을 때의 타격감과 연관이 깊다. 즉 기존에는 중거리 슈팅 시 공이 너무 가벼워 실제 축구공처럼 공 자체의 회전과 공기의 마찰 그리고 물리 운동 역학 등을 무시하고 일직선으로 날아가거나 혹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또한 공이 가볍다 보니 골 망을 흔드는 느낌 역시 부족했다.

그러나 ‘피파08’에서는 이러한 점을 개선해 중거리 슈팅 시 실제 공의 궤적을 그대로 살려냈으며, 골망을 흔드는 느낌 역시 크게 개선됐다. 그렇다고 너무 과장된 느낌도 아니다. 딱 축구 중계를 보는 것 같은 정도만 연출된 것이다. 이것이 ‘피파08’의 가장 큰 매력이자 변화요소다.



 프로 축구선수란 이런 것
‘피파08’에서는 유저가 단 한명의 축구선수가 돼 동료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는  ‘프로입문’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 모드는 지금까지 축구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모드에서 유저는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나 혹은 가상의 선수를 만들어 게임을 즐긴다. 이때 게임 화면은 기존 모드와는 달리 보다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시점으로 바뀐다.

‘프로입문’ 모드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축구가 11명이서 하는 스포츠라는 점이다. 즉 수비수가 골을 넣는다고 반드시 높은 평가를 받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포지션에 맞게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면 하단에는 자신이 얼마나 임무에 맞게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는지 표시가 된다. 만약 실수를 하게 되면 곧바로 점수가 떨어지며,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 점수가 올라간다.

다만 ‘프로입문’ 모드는 ‘피파08’에서 처음 시도되는 만큼 아직까지 기대만큼 시스템이 완성되지는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비슷한 시도를 한 게임으로 ‘MLB07 더 쇼’라는 야구게임의 경우, 단지 경기 뿐만이 아니라 실제 선수와 마찬가지로 연봉협상 및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이 포함된 반면 ‘피파08’의 경우 아직까지 이러한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EA측은 향후 프로입문 모드를 더욱 발전시켜 차기작에서는 더욱 다양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눈과 손가락으로 즐기는 축구
‘피파08’은 차세대기로 두 번째 출시되는 만큼 그래픽 면에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게임에서는 단순하게 실제처럼 보이는 것만이 좋은 그래픽이라고 말할 수 없다. 운동선수들의 움직임 역시 중요한데 ‘피파08’은 이러한 움직임을 실제와 거의 동일하게 구현해 냈다. 가령 공중볼 경합 시에 단순히 몸을 비비는 수준의 움직임이 아닌 서로 어깨싸움을 펼치며 발을 밀어넣는 장면 등을 놀라울만큼 자연스럽게 구현해낸 것이다. 11대11의 축구게임이 기본적으로 전술을 위해 전체적인 화면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각 선수들의 크기가 매우 작게 표현됨에도 불구하고, ‘피파08’ 이러한 세세한 묘사를 표현해 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조작방식은 크게 변화된 부분이 없지만 선수 개개인의 움직임을 보다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개인기가 도입된 부분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 특히 이 기술이 선수 두 세명을 순식간에 제칠 수 있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공의 방향을 바꾸는 정도에 그쳐 현실감을 그대로 살려냈다.

다만 ‘피파08’은 매년 그래왔듯이 한글화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해설은 그대로 영문으로 처리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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