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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소울즈 온라인] 성인 전용 게임은 ‘야하다’는 생각을 버려~

  •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 입력 2010.03.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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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 수집해 능력치 향상시키는 세븐소울 시스템 신선 … 성인 유저 위한 재미와 편의성으로 틈새 공략


지금까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소개된 ‘성인 전용’ 게임들은 민망할 정도로 야하거나 잔혹한 전투 장면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농도 짙은 애정표현이 가능했던 ‘리버스 온라인’, 섹시한 캐릭터인 레디안과 잔혹한 전투를 내세운 ‘A3’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성인게임들은 성인 유저들의 니즈를 만족시킨다는 미명 아래 개발, 서비스 됐지만 오히려 성인유저들에게 외면 받았다. 유저들은 성인 전용이라는 수식어에 기대하는 것은 야한 캐릭터와 농도 짙은 애정표현, 잔혹한 전투가 아니라, 저연령층 일색의 게임에서 벗어나 비슷한 또래와 함께 게임을 즐기고 커뮤니티를 활동을 누리길 원한다.


성인게임으로 시장에 소개되는 ‘세븐소울즈’에는 농도 짙은 애정표현도 잔혹한 연출도 없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성인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획요소를 게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박병록 기자의 [60분]
‘세븐소울즈 온라인’은 ‘디오’로 알려진 중견 개발사 씨알스페이스의 세 번째 작품으로 작년 11월 최초로 공개됐다. 성인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시스템으로 2010년 신작의 홍수 속에서 성인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0min. 성인들이 원하는 ‘성인 전용’
유저들의 게임 집중화 현상과 신작 MMORPG 장르의 범람으로 시장에서의 생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특히, 2009년 중국발 MMORPG들이 향상된 게임성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면서 경쟁은 심화됐다.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NHN 한게임 등의 선도 기업들에게도 버거운 시장 상황에서 중견 개발사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요구된다.


신작 ‘세븐소울즈 온라인’은 ‘무협’과 ‘성인’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주목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게임들이 폭넓은 유저층 확보에 주력하는 것과는 달리 ‘성인’들을 코어 타깃으로 선정하고 ‘무협’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틈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세븐소울즈 온라인’이 선택한 성인용 게임은 이미 여러 차례 시장에 공개된 바 있으며, 대부분이 시장에서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기존 성인전용 게임들의 실패 요소를 분석하고, 현존 게임 중 성인 비중이 높은 게임들을 벤치마킹해 성인유저들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했다. ‘세븐소울즈 온라인’이 찾은 답은 색다른 콘텐츠와 성숙한 커뮤니티, 정치시스템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전투 세 가지로 종합된다.


신개념 성인전용 무협 온라인게임, ‘세븐소울즈 온라인’이 찾은 이 해법을 지금부터 분석한다.



10min. 과유불급, 도를 지키라
개발 초기부터 청소년을 배제한 채 개발한 성인용 온라인게임의 장점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데 제한사항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의 성인용 게임들은 도를 넘는 콘텐츠 기획으로 성인유저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불러오는 우를 범했다. 즉, 성인유저들이 잔혹하고 선정적인 게임에 열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븐소울즈 온라인’은 성인용 콘텐츠를 만들면서 과유불급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신체가 절단되고 선혈이 낭자한 잔혹 연출을 강조하는 것을 피하고 전투의 타격감을 높이기 위한 이펙트로 활용했다.



유저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외설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동양적인 미를 추구하는 느낌의 그래픽이 무협이라는 세계관에 적절하다. 아름다운 초기 로딩 시의 사운드와 배경그래픽은 물론 여성캐릭터의 복장이나 몸매도 지나치지 않게 느껴진다.


‘세븐소울즈’는 선정성, 폭력성, 잔혹성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킨 지난 성인게임들과는 달리 콘텐츠를 부각시키는 소재로 활용했다. 오히려, 절제된 표현이 성인게임의 묘미를 살려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min. 호쾌한 성인용 타격감
18세 이상의 성인유저를 대상으로 개발된 ‘세븐소울즈 온라인’의 가장 돋보이는 게임요소는 타격감이다.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 논타깃팅 게임이라는 점이 피로도를 유발, 성인전용 온라인게임을 지향하는 게임특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게임 극초반 기본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도 강력한 이펙트와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다양한 스킬과 콤보시스템, 일격필살의 변신공격 등의 전투 시스템이 성인 유저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콤보시스템은 기존 게임에서 정형화된 형태가 아닌 보다 자유로운 형태로 구현됐다. 유저가 전투시 필요에 의한 스킬 순서를 입력, 그에 따라 각각 다른 연속기로 스킬이 이어진다.


전투의 전략성도 극대화했다. 단체전의 전략은 캐릭터의 성향과 사용 무기 등에 따라서 변한다. 하지만, 개인전의 전략은 기본 전투시스템에 기반을 두는 경우가 많다. ‘세븐소울즈 온라인’은 콤보, 분노 시스템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저렙 몹을 공략하다가 버프가 충족될 시 보스몹으로 이동하는 등의 전술구사가 가능하다. 또, 분노게이지를 누적시키기 위한 필드전투 후 변신을 통한 강력한 공격력으로 보스를 공략할 수 있다. 전략성을 향후 게임의 서비스 영속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인공지능도 매우 높다. 인공지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전투가 지루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몰입도를 극대화 시킨다.


최근의 MMORPG 장르는 콘텐츠의 절대량에 주목, 경쟁적으로 월드를 극대화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하지만, 성인 유저들에게 호평 받고 있는 ‘R2’ 등의 맵은 오히려 매우 작다. 이는 게임 본연의 게임성에 주목, 유저들의 집중도를 높여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세븐소울즈 온라인’은 뛰어난 타격감과 연계성 높은 콘텐츠 접목, 주어진 월드 내에서 재미를 함축시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45min. 잔재미 극대화한 콘텐츠
좋은 게임과 나쁜 게임의 차이는 작은 부분에서 결정된다. 개발의 기술적인 접근성이 낮아진 만큼 작은 기획적인 요소가 게임의 흥행을 결정짓는다. 뛰어난 그래픽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했던 대작들이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븐소울즈 온라인’은 성인들이 좋아하는 재미를 잘 구현했다. 일반적인 MMORPG에서는 사냥 중 획득하는 잡템들을 필드에 버리거나 NPC에게 팔아 적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세븐소울즈 온라인’은 쓸모없는 아이템을 파괴해 업그레이드석으로 변환시켜 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쳐 유저들은 아이템을 조합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색다른 재미 유발 요소일 뿐만 아니라 게임내 경제시스템을 보다 확대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편의성과 직관성을 통한 재미요소 극대화의 노력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퀘스트와 관련된 몬스터를 맵과 화면에 표시해주는 기능이 인상적이다. 성인 유저들이 퀘스트 수행에 거부감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복잡하기 때문이다. NPC를 찾고 몬스터를 찾아내 사냥하는 과정에서 거부감을 느낀다. 반면, ‘세븐소울즈 온라인’은 화면에 표시해 편의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맵에 표시되는 퀘스트 증표가 유저들의 플레이 욕구를 자극해 전체적인 플레이 타임을 끌어올린다.



60min. 성인을 위한 성인들의 게임
올해는 상반기부터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대거 출시된다. 때문에, 게임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도 ‘세븐소울즈 온라인’의 흥행 가능성은 높다. 특히, 구매력을 갖춘 성인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성으로 동접자는 다소 낮더라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랜 개발경력을 자랑하는 중견개발사의 노하우와 유저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유저 지향적인 마인드가 ‘세븐소울즈 온라인’의 가장 큰 성공 가능성이다.


서버 안정성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지난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접속장애, 잦은 서버다운, 사과공지, 오픈 지연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안정적인 환경을 유저들에게 제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출시된 게임들이 반쪽짜리 성인 게임이었다면, ‘세븐소울즈 온라인’은 본격 성인 지향적인 게임이다. 성인들이 할만한 게임이 없는 요즘 성인들의 커뮤니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게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유저성향별


[상추]
- 퀘스트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저
- 화끈한 타격감을 기대하는 유저


[비추]
- 야한 캐릭터를 기대하는 유저
- 무협게임을 싫어하는 유저


한통속 게임



- 천존 온라인 - 라이브플렉스
- 패온라인 - 와이디온라인


60분 게임 몰입도 - 별네개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서 발전하는 게임을 추구하는 ‘세븐소울즈 온라인’의 2차 비공개 테스트 명칭은 ‘공감’이다. 개발자의 욕심보다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니즈를 게임에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개발사의 노력을 게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짜 성인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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