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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략] 사정거리만 잘 잰다면 ‘영웅호걸 안두려워’

  • 황지영 기자 hjy@khan.kr
  • 입력 2010.08.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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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견 무리와 일심동체로 해적 제압 … 삼국지 스토리 차례대로 따르며 게임에 ‘푸욱’


턴 방식 게임을 선호하는 사람으로서 최근 사전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삼국지략’은 단연 주목할 만한 게임이었다.


유저들이 웹페이지에 올려놓은 스크린샷을 살펴보니 게임방식이 PC패키지 게임인 ‘공명전’과 흡사해보였다. 턴 방식이라고 알려진 이 게임은  요즘 나오는 게임들에 비교해 그래픽은 조금 뒤떨어져 보였지만, 이런 장르에서 그래픽을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다소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략적 요소와 롤플레잉 방식을 어떻게 접목했는지가 게임의 재미를 결정짓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삼국지략’에 접속해 게임속 세상을 들여다보았다.



[공문 수행으로 몸 풀기]
캐릭터를 설정하는 코너에서는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처음 주어지는 캐릭터는 단 한명 뿐이기 때문이다. 향후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들을 하나, 둘 영입할 수 있다고 하니 급하게 사람들을 끌어 모을 필요는 없었다.


‘삼국지략’에서는 세 개의 세력으로 분열된 중원에서 위, 촉, 오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해 조조, 유비, 손권을 중심으로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란다. 마을 내부는 블록처럼 칸칸이 나뉜 모양이다. M키를 눌러 맵을 확인해 봤더니 한눈에 갖가지 건물이 동서남북으로 뻗어있는 형국이었으며 물음표를 그린 NPC들도 눈에 띄었다. 맵 상에서 일정 지점을 클릭하니 캐릭터의 이동속도는 제법 빠른 편이다.



▲ 영웅은 플레이에 따라 한명씩 늘려갈 수 있다


일단 가까이에 있는 NPC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마주한 NPC는 공고 관문에 대해 관할하는 사람이었다. 클릭해 보았더니 도적에게 금품을 빼앗겼으니 도와달란다. 일단 도와주기를 클릭해 플레이 해보기로 했다.


유저 정보를 살펴보니 참여할 수 있는 무장수는 처음 선택했던 캐릭터 ‘오국지략’과 여장부인 ‘적령’이었다. 어차피 상대팀도 두 명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었다.

이후 곧바로 플레이를 시작했다. ‘삼국지략’은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클릭하면 이동할 수 있는 사정거리가 표시된다. 일단 최대한 적에게 가까이 이동을 한 후, 공격 사용범위 내에서 적의 HP를 깎아 내려야 한다.



▲ 바둑판 모양의 마을 배경


주인공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기술은 기본적인 공격 외에도 분전과 투석이 있었다. 분전은 마법을 통해 일심의 공격을 가하는 것이 가능한 스킬이다. 이와 달리 투석은 비교적 먼 거리의 적군에게 돌을 떨어뜨리는 스킬이었다.


일단 ‘투석’을 사용해 공격을 가해 보았다. 적군을 살펴보니 한 번에 약 80%이상의 체력이 깎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서 적령이 가지고 있는 급습 기술을 통해 남은 체력도 모두 깎아 없애버렸다.



▲ 전체 맵에서 캐릭터를 곧바로 이동시킬 수 있다


[적군의 행동지침은 ‘유심히~’]
잠시 후 적군 차례가 돌아왔다. 턴 방식 게임이기 때문에 우리 부대의 공격이 끝나면 적군이 우리 부대를 공격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적군의 행동지침을 지켜보고 있는데 놀랐던 것은 둘 중 한명을 없앴음에 불구하고 또 한명의 적군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  적군에게 분전의 기술을 날리는 캐릭터


머리에 부채 모양의 두건을 뒤집어쓴 책사의 술책으로 추측됐다. 다음 턴이 되어서는 책사부터 없애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전술을 짜두었다. 이제 기자의 턴이 돌아 왔다. 하지만 미리 생각해둔 전술은 사용할 수가 없었다. 남성 캐릭터인 오국지략의 HP가 10%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국지략’에서는 캐릭터의 HP가 얼마 남아있지 않았을 때에 무릎을 꿇고 헐떡거리는 모습을 연출한다. 이번 턴에서 오국지략은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 식량을 먹어두어 HP를 회복하기로 했다. 이어서 남아있는 적령만이 책사에게 공격을 가했다. 다시 적군 턴이 되어서 이들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들이 우리팀 한 명만 공격해도 해당 턴에서는 단번에 죽일 정도의 공격력은 없어 보인다는 사실이다. 다시 우리 차례가 되었을 때에는 둘이 합을 합쳐 책사를 먼저 해치웠다.



▲ 적령 캐릭터는 검술을 활용한 스킬이 압권이다


일단 상대가 수적으로 밀리기 시작하니 두려움은 없어졌다. 상대팀은 오국지략의 HP를 조금 깎아먹었고, 다시 기자의 턴이 돌아왔을 때에는 적군을 완전히 퇴각시킬 수 있었다.



▲  사정거리를 잰 후 이동시켜야 한다


[‘손견’ 도와 승리 쟁취!]
처음 주어진 퀘스트를 완전히 정복한 후 마을로 다시 나가보았다. 아랫마을 쪽에 우길이라는 NPC가 눈에 띄어 클릭해 보았더니 삼국전을 관할하는 사람이란다. 이는 기존 삼국지의 스토리에 전장을 순차적으로 마련해 둔것이 특징이다. 처음에 기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손견을 돕는 일이었다. 일단 퀘스트를 받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바다가 펼쳐진 해안가에게 우리 부대원 두 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어서 적군이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는데 배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아하니, 해적임이 분명했다. 우리팀은 두 명, 적군은 12명, 이길수 없는 싸움같았다. 그냥 나가버릴까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팀의 용병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손견과 그의 무리들이었다.  이렇게해서 아군 여섯, 적군 열 두명이 겨루게 되었다. 처음에는 군사수가 많을 수록 플레이타임이 길어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지만 적군이나 동맹군의 턴은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일단 기자의 턴에서 적령과 오국지략을 사용해 적군 한명을 해치웠다. 이어서 손견 무리인 동맹군 턴이 시작됐으며 상대 팀 두 명을 동시에 해치우는 것을 확인했다.



▲  손견무리와 동맹을 맺고 해군을 제압해야 한다’


적군의 턴도 볼만했다. ‘왕의 분노’라는 화려한 스킬이 등장하는가 하면, 불기둥을 일으켜서 우리팀을 공격해 왔다. 하지만 승리는 이미 우리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아군과 적군의 단합으로 인해 열 번의 턴이 되기 전에 적군을 퇴각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국지략’에서 승리를 쟁취하면 해당 전장안에서는 상대 팀의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고, 나가서는 해당 NPC를 통해 또 다른 보상을 받을 수가 있다.



▲ 왕의 분노 스킬을 사용하는 적군 포착


좀전에 진행했던 턴에서는 상대 전리품인 초보자용 약초 더미를 획득했으며, 밖으로 나와서는 소급 무력단이라고 명명된 보상을 얻을 수 있었다.



▲ 승리 후에는 해당 NPC에게 보상품을 받아두어야 한다


[마치며…]
‘삼국지략’은 PC패키지에서 플레이했던 턴방식 게임을 온라인내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었다. 삼국지 스토리에 따라 진행 가능한 PvE 콘텐츠는 물론, 유저대 유저간에 겨룰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돼 있어 유저들의 선택권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초반 플레이에서는 유명한 영웅들은 한 명씩 만나가는 재미가 쏠쏠했으며 향후 레벨이 올라가고, 부대의 힘이 강력해지면 다른 유저들과의 전투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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