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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테]TCG 마니아와의 한 판 “처절한 패배 속, 실낱 희망”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05.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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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샤드 등 전문용어 이해 못해 연패 … 상대방 전략 체크하고 대응해야


최근 국내에서도 트레이딩 카드게임인 TCG 장르가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다. 예전에는 ‘판타지마스터즈’, ‘슈미드디바’, ‘유희왕온라인’ 등으로 대표되던 TCG가, 금년에는 ‘소드걸스’, ‘카르테’ 등 신작들이 론칭되면서 그 수와 함께 유저풀도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TCG게임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지나치게 마니악하다는 편견 때문에 플레이하기 꺼렸던 기자로서는 최근 등장한 신작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중에서도 금주에는 최근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던 ‘카르테’를 플레이해봤다. 고대 미술품을 상기시키는 일러스트에 이끌린 ‘카르테’는 비교적 성인 유저층을 공략한 게임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란다.



[생애 첫 TCG 플레이]
‘카르테’는 히어로, 크리처, 매직과 트랩 등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카드들 중 자신이 사용할 카드를 선택해 덱을 구성하고 상대편과 겨루는 게임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만으로는 게임의 룰을 익히기 어려워보였다. 약간의 기대감과 어느 정도의 우려심을 동반한 채 ‘카르테’ 플레이를 시작했다.


아직까지 비공개 테스트에 불과한 까닭에 대단히 많은 유저들이 접속해있지는 않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유저 대부분은 채팅창을 통해 ‘카르테’에 대한 평가와 공략법을 공유하고 있었다. 얼핏 봐도 마니악한 유저들이 대부분인것 같아 더욱 긴장하게 됐다.


기본적인 게임의 룰을 익히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튜토리얼 기능은 공개되지 않아 몸소 체험해보면서 실력을 익히기로 했다.



TCG이라는 것이 카드로 상대와 대전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카드의 특성을 익히는 것이 순서인 것 같았다. 하지만 어차피 상대 유저들도 ‘카르테’의 카드 속성은 처음 접하는 것일 테니 우려는 접고 실전에 나섰다.


일단 채널 안에 들어오니 플레이할 수 있는 유저와 관전할 수 있는 유저의 수가 정해져 있었다. 잠시 후 일대일 대전이 시작돼 거의 맛보기 수준으로 ‘카르테’의 첫 결전을 시작했다.겨루기의 시작은 누가 먼저 선공할 지를 결정하는 것이 먼저였다. 뒤집힌 카드를 양측이 고르면 카드 고유의 우위에 따라 선공권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순서가 정해졌다. 기자가 먼저 하나의 카드를 선택한 후,  상대방이 뒤따랐는데 기자가 고른 카드의 레벨이 높았는지 먼저 선공할 기회를 얻었다.



▲ 고급화된 일러스트 눈길



▲ 선공은 뒤집힌 카드 선택으로 결정



▲ 카드의 성격을 정확히 알아야 성공적인 덱 구성이 가능하다


[전문용어 등장에 ‘허걱’]
‘카르테’는 TCG 장르인 만큼 덱의 구성을 통해 게임의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덱은 히어로 카드 한 장, 일반 카드 60장과 타로 4장으로 이뤄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동일한 카드는 덱에 최대 4장까지 포함 가능하나, 일부 카드들은 장수의 제한이 없다고 한다.


일단 상대와의 대전에서 히어로로 보이는 카드를 가장 먼저 선택할 수 있었다. 기자의 히어로는 HP가 15, 상대편도 같은 수준의 HP를 가진 보스를 선택했지만 그 성격은 달랐다. 히어로 카드와 함께 하단에 주어진 카드들도 확인했다. 카드 하나하나를 클릭했더니 화면 상단에 그 카드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나타났는데, 이것을 잘 익혀야 공격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가령 경기병 카드의 경우, 필드에 세팅하면 이번 턴에는 자신의 히어로 AP를 2포인트 올리는 반면, 또 다른 카드인 ‘포스’는 샤드존에 세팅되면 자신은 한 장 드로우 한단다. 드로우가 뭔지, 샤드존이 뭔지 도통 몰랐다. 이리저리 망설이고 있는데 하단에서 제한된 시간이 카운트다운되는 것을 확인했다.


화면에서 활성화되는 카드들을 일단 클릭해 이리저리 옮겨두고 포스는 ‘샤드존으로 옮겨둔다’는 지침을 내려 어느 자리로 옮겨지나 확인해 정보를 터득해 나갔다. 사실 모든 행동을 종료한 것은 아니지만 제한된 시간이 초과해 턴이 상대편으로 넘어가 버렸다.



초짜인 기자와는 달리 상대편이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자니 능수능란하기 짝이 없는 마니아였다. 기자가 초보인줄 알았던 탓인지 상대는 첫 번째 턴에서 공격 카드를 필드에 내놓고 기자의 히어로를 곧바로 공격했다. 공격이 들어올때에는 상대의 카드에서 붉은색 레이저가 뿜어져 나와 기자의 카드에 꽂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자의 카드에 꽂히는 순간 가지고 있던 카드의 HP가 2포인트 깎이는 것을 확인했다.



▲ 강한 공격이 들어올때에는 화면이 클로즈업 모드로 바뀐다



▲ 숙련된 전사가 기자를 공격하는 중



▲ 맨 왼편에 위치한 카드인 히어로의 HP가 O이 되면 패배한다


[초짜의 소심한 반격 시작]
일단 초반 네 판 정도는 상대방의 공격을 받으면서 카드의 특성들을 익혀 나갔다. ‘카르테’에서 패배란 히어로의 HP가 0이 됐을 때를 의미한다.


‘카르테’를 계속 플레이하다보니 필드의 구성과 전문용어들을 조금씩 익힐 수 있었는데 유저에게 제시된 카드패는 ‘핸드’, 세팅된 크리처가 놓여지는 어택존과 디펜스존, 필드의 일반 카드들이 파괴되는 ‘무덤’ 등 초반에는 외계어로 보였던 전문용어들이 뇌리에 새겨지기 시작했다.


여섯 번째 시도까지 꾸준히 연패만 지속했던 가운데 다시 한 번 상대 유저와 겨루기를 실시했다. 이번 턴의 핸드에서는 유난히 공격적 성향이 강한 카드들이 많았다. 일단 이러한 카드들은 필드 중 어택 존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두개 정도 들어온 방어용 카드는 디펜스존에 두어 전쟁 채비를 갖췄다.






몇 번 턴을 주고받으니 상대팀의 공격이 시작됐다. 상대팀의 카드 중 하나가 이쪽 히어로의 카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예전같으면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겠지만 어느 정도 룰을 익힌 기자는 디펜스존에 위치한 방어카드로 쉴드에 나섰다. 쉴드는 녹색 레이저가 타깃 카드로 발사되며 공격을 막는 것이다.


이번 턴에는 보다 공격적인 태도로 임하기로 했다. 기자가 보유한 스켈레톤 병사 카드를 이용해 적군 카드를 공격했다. 붉은 색 레이저를 발하며 공격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꽤나 뿌듯했다. 하지만 이 다음에 있었던 상대방의 턴에서는 출혈이 컸다. 어떠한 카드를 사용했는지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지만 디펜스 존에 있던 네 장의 카드 HP와 AP를 동시에 깎아 먹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기술이다 싶었다.비록 이번 턴에도 상대 유저와의 겨루기에서 실패했지만 마니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때까지 도전을 계속하기로 했다.



▲ 상대편의 히어로가 어택존에 있는 기자의 카드를 공격하고 있다



▲ 무슨 작전을 폈는지 디펜스존에 있던 기자의 카드가 몰살당하기 직전



▲ 패배자에게도 소량의 보상이 주어진다


[마치며…]






‘카르테’는 카드 뭉치인 ‘덱’으로 상대와 겨루는 TCG이다. 비교적 캐주얼한 느낌의 국내 TCG 시장에서 고급화된 일러스트와 전략성을 최대한 살린 기획으로 최근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카르테’는 기본적인 대전을 할 수 있는 듀얼모드와 차별화된 보상을 제공하는 아레나 모드등 다채로운 모드가 갖춰져 있으며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한 스토리모드, 파티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는 레이드모드 등은 기존 TCG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협력의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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