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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행(아스타)]동서양의 환상 만남, 대작 분위기 물씬~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2.05.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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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준 높은 그래픽과 안정적 시스템 눈길 … 난이도 높은 퀘스트와 긴 동선은 아쉬워


한게임의 비밀병기라 평가받는 MMORPG ‘아스타’가 지난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소규모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비밀스러운 모습을 공개했다. 한게임의 ‘EX 2010’와 ‘지스타2010’에서공개된 바 있는 ‘아스타’는 폴리곤 게임즈의 첫 번째 개발작으로 동양적인 색채의 그래픽과 감수성, 그리고 완성도 높은 동양 판타지 시스템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테스트는 엄선된 극소수의 유저와 게임 관계자들에게만 허락된 테스트 버전이었기에 다채롭고 풍부한 콘텐츠를 선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픽이나 기본적인 시스템, 각종 퀘스트 및 전반적인 전투 시스템 등이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돼 향후 ‘아스타’의 개발 방향과 게임의 정체성을 평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선택 가능했던 종족은 인간과, 용족, 호족 등 총 3가지이며 앞으로 더 많은 종족과 직업을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종족에 비해 다른 종족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제한된 상태이기도 했다. 가장 동양적인 색채를 품고 있는 인간 종족의 남성 무인을 선택해 ‘아스타’를즐겨봤다.



[대작 못지않은 뛰어난 그래픽 ‘압권’]
‘아스타’의 가장 뛰어난 장점은 단연 그래픽이었다. 인간 종족을 선택할 경우 매우 익숙한 동양적 배경을 본거지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수려한 자연환경을 묘사하는 그래픽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 벚꽃이 흩날리는 배경만으로도 감수성이 충만한 유저라면 감동을 느낄 수준의 그래픽이었다. 최근 유행처럼 자리 잡은 컷신 영상도 시선을 끌었다. 전체적인 세계관이나 각 종족에 얽힌 이야기, 앞으로의 퀘스트 방향 등을 총괄적으로 설명하는 컷신 영상은 뛰어난 그래픽과 몰입도 있는 설정이 어우려져 색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향후 ‘아스타’의 공개서비스에서도 이런 그래픽과 각종 영상들은 게임의 수준을 높여주는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서비스 일정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대작게임들이 압도적인 비주얼로 승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아스타’의 흥행 전략의 뛰어난 그래픽이 큰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는 평가다.


동서양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세계관도 남다르다. 캐릭터의 내력이나 배경에서는 동양적 색채가 물씬 풍기지만 그외의 스킬구성이나 퀘스트 스토리는 오히려 서구적인 취향이 느껴진다. 퓨전 판타지를 추구하기 때문으로 추측되는데 많은 유저들에게 동양의 익숙함과 서양의 참신함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 배경만으로도 기분 좋을 만큼 뛰어난 그래픽



▲ 수려한 자연환경이 압권이다



▲ 애니메이션 못지 않은 영상들


[편리한 시스템과 뛰어난 전투 콘텐츠]
최근 출시되는 신작 게임들은 대부분 ‘자동 길찾기’기능과 같은 유저편의 시스템을 상당수 완비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지나치게 쉽고 단순한 방향으로만 게임이 흘러가고 있다는 불만어린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특정 유저층을 타깃으로 하는 맞춤형 게임이아닌 이상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편의시스템의 존재는 필수조건이라 하겠다.


‘아스타’역시 매우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본적인 조작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혼용한 전형적인 MMORPG의 콘트롤 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특히 ‘F’키를 통해 NPC와의 대화, 아이템의 습득, 전투시 랜덤한 확률도 가능한 추가 공격짜기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필수 콘트롤을 최소화해 유저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설정으로 보인다.


전투의 기본인 타격감은 평범한 수준이다. 공개된 테스트 버전이 초반 콘텐츠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아직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낮은 레벨에서도 배울 수 있는 타격기의 숫자가 적지 않으며 (인간 무인 기준 5개 이상)붕대 등 자가 치유 기술이 별도로 제공되는 점을 미뤄볼 때 향후 다양한 연계 스킬과 체력 안배를 통한 전투 시스템이 구현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성 트리 등 캐릭터 육성 시스템은 특정 게임을 연상시킬 정도로 일반화된 모습이다. 아직 특성 선택에 따른 차이를 느껴볼 만큼 테스트가 오랫동안 지속된 것은 아니지만 유저들의 입장에 따라 편리하다는 의견과 특색이 부족하다는 의견으로 나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F’키를 활용한 추가 동작이 인상적이다



▲ 익숙함을 노린 듯한 특성 트리의 모습



▲ 타격감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수준이다


[개성 뛰어나지만 난이도 높은 퀘스트 ‘글쎄~’]
게임 전반을 관통하는 ‘아스타’의 퀘스트는 독창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역 협동 임무’인데 이 퀘스트는 NPC에게 전달받지 않더라도 해당 지역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지역 협동 임무’는 혼자서는 해결하기 힘든 대규모 퀘스트로 단계적으로 구성된 일종의 연속 퀘스트다. 제한 시간 내에 다수의 몬스터를 처리하거나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제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다수의 유저들과 협동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협동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보상 역시 일반 퀘스트보다 풍성하다는 점도 매력이다.하지만 ‘지역 협동 임무’는 포함한 대부분의 퀘스트들이 너무 어려운 난이도로 설정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로 초반에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몬스터들은 한 마리를 사냥하고 나면 붕대나 음식물을 통해 반드시 체력을 보충해야할 만큼 난이도가 높았다. 높은 난이도 때문에 연속적인 사냥을 즐길 수 없으며 자꾸 사냥이 끊겨 게임몰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퀘스트 수행 지역과 NPC간의 동선이 멀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뛰어난 그래픽으로 광활한 필드를 구현한 점은 칭찬받을만 하지만 퀘스트 수행과 보상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부분은 신규 유저들의 불만을 야기할 위험성이 있다.



▲ 퀘스트간 동선이 길어 부담감이 있다



▲ 빠른 리젠이 인상적인 필드 퀘스트



▲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아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


[마치며…]
소수의 유저와 게임 관계자들에게만 공개된 기회였기에 이번 테스트로 ‘아스타’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적어도 그래픽과 시스템 부분에서는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전투 액션, 연계스킬의 타격감 등이 뛰어나 공개서비스까지 완성도만 다듬는다면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리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런 완성도와는 별도로 퀘스트의 난이도와 각지역의 이동 동선은 재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직 정식서비스까지 오랜 시간이 남아있는만큼 보다 완성된 버전의 테스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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