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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이트는 '마본좌'의 재물?

  • 잠실=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01.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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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마재윤을 대적할 상대는 이제 더이상 없을 것 같다. 27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e스포츠 PC 제4회 슈퍼파이트에서 CJ엔투스(이하 CJ)가 SK텔레콤 T1(이하SK텔레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공군팀을 포함, 11개 프로게임단 간의 단판 에이스 결정전으로 치러져 12강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이 날 CJ는 프로리그 통산 순위에 따라 부전승으로 8강에 올라 KTF매직엔스와 첫 대결을 펼쳤다. 프로리그와 달리 중복 출전이 가능한 이 날 에이스 결정전에서 CJ는 팀의 '믿을맨' 마재윤을 첫 경기에 출전시켰다.

특히 CJ는 8강에 이어 4강및 결승전마저 마재윤을 연속 출전시켜 눈길을 끌었다. CJ조규남 감독은 "슈퍼파이트에서 가장 많은 출전 횟수를 보인 선수"이며 "모두가 알다시피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마재윤을 추켜세웠다.

이를 증명하듯 마재윤은 1회 슈퍼파이트에서 임요환을, 3회 슈퍼파이트에서는 스타리그 3회 우승자인 이윤열을 쓰러뜨려 명실상부한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 날 경기에서도 마재윤의 카리스마는 빛이 났다. 마재윤은 8강전부터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으로 상대를 차례로 '셧아웃'시키며 '본좌' 카리스마를 마음껏 뽐냈다. 결승전에서 마재윤과 맞붙은 김성제는 다크템플러와 리버, 질럿으로 병력을 모아 분전했지만 멀티를 다수 확보한 마재윤의 물량에 압도당하며 아쉽게 GG를 선언했다.

무엇보다 이 날 결승전은 프로리그 후기리그 준우승팀인 CJ와 그랜드파이널 준우승팀인 SK텔레콤의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때문에 CJ는 이번 우승으로 프로리그 준우승의 설움을 조금이나마 씻어냈다.

더불어 CJ는 2천만원의 상금과 함께 우승으로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된 조규남 감독은 200만원, 역시 MVP로 선정된 마재윤에게 300만원이 지급돼 '상금잔치'도 벌이게 됐다.

한편, 이 날 경기는 대한민국 공군팀의 참가로 눈길을 모은 가운데 12강에서 임요환이 경기에 출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군팀은 8강에서 조형근이 출격, 임요환의 친정팀인 SK텔레콤과 맞붙었으나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경기 결과
≫12강
+1경기<알카노이드> : KTF매직엔스(김윤환,T) vs 이스트로(박문기,Z)
+2경기<타우크로스> : 팬택EX(나도현,T) vs 온게임넷 스파키즈(이승훈,P)
+3경기<아카디아> : 대한민국 공군팀(임요환,T) vs STX-SouL(박정욱,T)
+4경기<신백두대간> : 르까프 오즈(이제동,Z) vs 삼성전자 칸(송병구,P)

≫8강
+1경기<알카노이드> : KTF매직엔스(박정석,P) vs CJ엔투스(마재윤,Z)
+2경기<아카디아2> : 온게임넷 스파키즈(박찬수,Z) vs MBC게임 히어로(이재호,T)
+3경기<신백두대간> : 대한민국 공군팀(조형근,Z) vs SK텔레콤 T1(고인규,T)
+4경기<타우크로스> : 삼성전자 칸(허영무,P) vs 한빛스타즈(윤용태,P)

≫4강
+1경기<알카노이드> : CJ엔투스(마재윤,Z) vs MBC게임 히어로(서경종,Z)
+2경기<아카디아2> : SK텔레콤 T1(고인규,T) vs 삼성전자 칸(이성은,T)

≫결승
+1경기<신백두대간> : CJ엔투스(마재윤,Z)우승 vs SK텔레콤 T1(김성제,P)

◆ 대회 이모저모

○ 임요환 자서전, 중국 번역판 발행
임요환 자서전인 '나만큼 미쳐봐'가 중국으로 번역돼 출간될 예정이다. 이 날 임요환의 아버지 임병태씨는 중국어로 번역된 아들의 자서전을 들고 와 공개하기도. 하지만 임요환의 한자 이름이 잘못 됐다며 곧 수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곰TV 서버 다운 사태
이 날 경기를 생중계하는 곰TV의 서버가 다운돼 팬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특히 임요환의 경기는 동시접속자 수가 2만에서 5만으로 갑작스럽게 치솟아 서버가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또한 곰TV외에도 네이버 온라인 검색 순위에 약 3시간 가량 1위에 오르는 등 역대 최고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 '에이스'는 없고 신인들만?
단판 에이스결정전으로 눈길을 모았지만 정작 경기에는 프로리그에서 주목받던 에이스 선수들의 출전은 드물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일부 팀은 경기 출전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 선수를 기용, 일찌감치 탈락하는 등 간판 에이스 스타들의 출전을 기대한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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