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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후임병 주인공은 누구] 스타프로게이머 다수 지원 … e스포츠 드림팀 탄생 초읽기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07.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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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박정석.오영종 입대 희망 … 군 상무팀으로 정식 인가 기대


프로게임단 공군 에이스가 내달 22일 차기 프로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후임병 명단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어서 새로운 팀 구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군 측은 이달 15일까지 공군 e스포츠병 모집을 마감하고 내부 검토를 거쳐 적격한 인물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e스포츠 모집에 홍진호, 박정석, 오영종 등 스타프로게이머가 대거 지원을 희망하고 나서 이른바 ‘e스포츠 드림팀’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때문에 다소 침체된 e스포츠 분위기를 공군이 붐업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군 상무팀 창설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모집 건을 두고 지원을 결심한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도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게임단 관계자는 현재 e스포츠병에 지원한 프로게이머는 약 10명 정도이며 마감일까지 최소 5명은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군 측은 이번에 모집하게 될 e스포츠병을 최대 4명으로 제한한 상태여서 지원자가 더욱 늘어날 경우 선별 작업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원자 늘어 경쟁 치열할 듯
일단 이번 공군 모집은 국방부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기존 전산특기병을 모집했던 것과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 오영종


앞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될 프로게이머는 전산특기병 내 e스포츠병으로서 보다 군 편제 기준에 맞춘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모집은 공군에이스의 인력 수급의 필요성을 인식함은 물론, 군에서 정식으로 ‘e스포츠병’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 박정석


특히 오는 8월 강도경, 최인규, 조형근이 제대를 앞두고 있어 내부적으로 후임병 물색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지원을 신청한 프로게이머는 홍진호, 박정석, 오영종을 비롯해 김성제, 나도현, 박성준(삼성전자 칸), 차재욱 등이다. 이들 대부분은 소속 게임단에서 에이스 혹은 주전 선수로 왕성한 활동을 벌인 바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중 홍진호는 당초 공군 게임단의 존속이 힘들 것이라는 측근의 조언에 현역 입대를 결정했으나 공군 모집이 재개되면서 고민 끝에 지원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홍진호


또한 르까프 우승 주역인 오영종도 지난 10일 공군 e스포츠병으로 입대를 지원했다. 르까프 측은 “선수 개인이 프로게이머 생활의 전환점을 맞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 내부 논의 끝에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공군 측은 체력검정, 면접, 실기 순으로 선발방법을 정하고 이 중 면접과 실기는 이달 24일 공군복지단(서울)에서 치를 예정이다.


e스포츠 드림팀 활약 가능성 기대
관련업계는 이번 후임병 모집에 대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내다보고 있다.
모집 선발에 실질적인 결정은 공군에이스 내부적으로 기존병들과의 단결력, 전력 수급 등 다양한 검토를 거쳐 이뤄질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윤곽은 발표가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선 유력한 후보로 홍진호, 박정석, 오영종을 지목하고 있다. 스타프로게이머로서 이들의 갖춘 파급력이나 실력으로 봤을 때 현재 공군 게임단에 가장 적합할 것이라는 평가다.
홍진호, 박정석의 경우 과거 임요환과 함께 ‘e스포츠 4대천황’으로 불리며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전력은 물론 게임단 사기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지원 선수로는 기량 면에서 가장 우세를 보이고 있는 오영종까지 합세한다면 ‘e스포츠 드림팀’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군 에이스는 여러 게임단 가운데 최약세팀으로 지적되고 있어 새로운 선수 수급에 목이 마른 상황이다.
물론 이 외에 선수들을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다.
현재 공군에이스는 오는 8월 강도경, 최인규, 조형근 등 두 명의 저그와 테란이 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다 또 한명의 테란 선수인 김성기도 그 뒤를 이을 예정이어서 테란 유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 중 차재욱과 나도현 등은 기량 면에서 전성기 때보다 뒤떨어졌지만 이를 되살릴 여지도 남아있어 공군 에이스의 전력을 중위권 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군 측도 내부 검토를 거쳐 추가 모집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군에이스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붐 업 조성에 한 몫
전문가들은 공군 게임단의 이와 같은 행보가 e스포츠 붐업에 적잖은 영향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타프로게이머의 부재로 e스포츠 열기가 다소 식은 데다 한빛스타즈의 해체위기로 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의 위기를 겪은 공군 에이스가 이번 모집을 발판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면 나머지 게임단도 크게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군에서 후임병을 모집하면서 e스포츠 내부에선 공군에이스가 존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게임단 관계자는 “공군 에이스를 프로게이머들의 진로 창구로만 볼 것이 아니라 게임단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외부에서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공군에이스가 사실상 ‘e스포츠 상무팀’으로 인식돼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한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속적인 논의와 협조를 거쳐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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