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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기자의 현장 속으로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16강 개막전] 슬럼프 딛고 일어선 신동 테란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09.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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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KTF,테란)가 스타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0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16강 첫 경기에서 이영호는 전 대회 우승자 박성준을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날 경기는 그간 이영호의 부진을 지켜봤던 팬들에게는 고마운 선물이다. 08시즌 프로리그 후반부에 들어서며 기량이 급격히 하락한 모습을 보였던 이영호는 평소답지 않은 허술한 플레이로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지난 8월 10일에는 ‘곰TV 클래식’ 결승전에서 ‘라이벌’ 이제동을 만나 3대0 완패를 당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당시 쓸쓸히 경기석 밖으로 퇴장하는 이영호의 모습을 지켜봐온 측근이라면 ‘왜 그럴까’라는 아쉬움을 느끼게 만든다.



이영호가 ‘잠깐’ 부진한 데에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컸던 까닭으로 보인다. 반드시 1승을 올려야 하는 프로리그 일정과 박정석, 홍진호 등 맏형 노릇을 해오던 선배들과의 결별 등 경력이 짧은 어린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영호가 평소 박정석에게 의지를 한 바 있어 홀로서기에 어려움을 느꼈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그러나 이날 스타리그 개막전에서 이영호는 예전 기량을 슬슬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더욱이 8일부터 이어진 제주도 전지훈련 탓으로 연습할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얻어낸 승리여서 덤으로 자신감까지 얻어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내용은 상대 종족전에 비해 부진했던 저그전 기량이 훨씬 향상됐음을 보여줬다. 이영호는 초반 바이오닉 병력과 터렛으로 박성준의 뮤탈리스크 견제에 성공적으로 방어해낸 뒤 침착하게 배슬을 뽑아 남은 상대 병력을 초토화시켰다.
이영호는 “지난 시즌 실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개막전을 승리해서 기분 좋다”면서 “남은 상대가 김택용, 박영민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꼭 3승으로 8강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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