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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포스 월드챔피언십 발전 전망] 국내외 게이머 높은 관심 속 e스포츠 축제 로 성장 발돋움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12.0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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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회 1만 여 관중 운집 성황리에 개최 … 해외 e스포츠 콘텐츠 융합한 대회 운영 필요


온라인 FPS게임 ‘스페셜포스’가 한국형 e스포츠 리그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와 관련해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지난 11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중국 상해에서 ‘스페셜포스 월드챔피언십 (이하 월드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올해로 3회 째를 맞은 ‘월드챔피언십’은 한국, 태국, 대만 등 7개국의 스페셜포스 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총상금 2만 8천 달러(한화 약 4,147만원)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월드챔피언십’은 회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참가국과 해외 팬들의 관심으로 국산 e스포츠 리그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스페셜포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해외 여러 나라에서 대회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리그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드챔피언십’이 규모 있는 대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지 e스포츠 문화를 적용한 짜임새 있는 콘텐츠와 체계적인 운영으로 공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대회 조직위 측은 대회가 치러진 지난 이틀 동안 1만여 명의 현지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아 ‘월드챔피언십’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 중 대회 현장에 마련된 ‘스페셜포스’ 게임 시연대는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해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e스포츠는 물론 게임축제로서의 입지도 확실히 굳힌 모습이다.



[매년 참가국·대회규모 증가 ‘눈길’]
‘월드챔피언십’은 드래곤플라이가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스페셜포스 현지 유저들을 위해 마련한 e스포츠 리그다. 작년 3월 해외초청전 형태로 한국에서 처음 진행된 이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과 대만이 참여한 규모에서 현재는 8개국의 게이머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글로벌 리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카운터스트라이크’에 익숙한 해외 e스포츠 팬들에게 국산 온라인 FPS게임으로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첫 대회부터 적잖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첫 대회의 경우 대만의 FTV, CTV와 같은 공중파 방송 및 신문, 웹진과 태국의 G스퀘어 등 10여개 매체의 취재진 20여명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취재 열기로 이같은 관심을 입증시킴으로써 글로벌 e스포츠 리그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작년 7월 태국에서 열린 2회 대회는 ‘스페셜포스’에 대한 현지 게이머들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자리였다. 약 10시간 정도 진행된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서 5천석 규모의 경기장을 꽉 메울 정도로 게이머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던 것이다.


이 바통을 이어받은 올해 대회는 참가국도 최다, 상금도 최대로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경우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인기가 높아 같은 장르인 ‘스페셜포스’에 대한 현지 팬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원인 중에 하나로 분석된다.


이에 드래곤플라이 박철승 부사장은 “중국 현장에서 보여진 스페셜포스의 열기가 너무나 뜨거워 깜짝 놀랐다”면서 “앞으로도 태국, 중국 이외에 다른 국가에서도 활발히 대회를 유치해 ‘SF 월드 챔피언쉽’이 세계적인 글로벌 리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올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만 SPIDER



▲  ‘스페셜포스 월드챔피언십 2008’에 참가한 각 국 선수들의 모습



▲ 태국에서 열린 SF월드챔피언십의 모습


[e스포츠와 게임축제 결합 ‘1석 2조’]
관련업계에서는 ‘월드챔피언십’이 해외 e스포츠 리그로 정착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스페셜포스’의 현지 인기와 드래곤플라이의 대회 개최 의지를 꼽았다.


한국에 이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태국의 경우 ‘스포걸’을 활용한 이색 마케팅과 e스포츠 리그에 대한 현지 게이머들의 니즈가 어우러져 ‘월드챔피언십’의 인지도가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유치 경쟁에서도 1순위로 지목된 나라가 태국이었던 만큼 일반 유저들의 ‘스페셜포스’ 인기도 한 몫 했다.


무엇보다 드래곤플라이가 ‘월드챔피언십’에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드래곤플라이는 ‘월드챔피언십’을 단순한 게임리그가 아닌, ‘스페셜포스’를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드래곤플라이의 한 관계자는 “‘월드챔피언십’은 유저 서비스 차원의 e스포츠 대회이자 ‘스페셜포스’를 알리기 위한 홍보의 장”이라면서 “게임 대회 외에도 다양한 부대 행사를 현장에서 진행함으로써 일반 유저들의 참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대회의 경우 게임 시연대에서 체험을 해본 현지 유저들은 ‘샷감이 뛰어나다’, ‘전략의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경기 진행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등 ‘스페셜포스’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드래곤플라이의 이같은 전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서든어택’,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경쟁 게임들도 잇따라 해외 대회를 준비하거나 시범 대회를 치르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작년 7월 태국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은 ‘스페셜포스’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중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  ‘스페셜포스 월드챔피언십’은 게임리그 외에도 ‘스포걸’ 선발 대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정부·협회 연계한 대회 공인력 키우자]
전문가들은 ‘월드챔피언십’이 글로벌 리그로 성장하기 위해서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공인력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순한 이벤트 전으로 치러지는 것보다 정부·협회 등 e스포츠 유관기관과 연계함으로써 자생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더욱이 ‘스페셜포스’가 서비스되고 있는 베트남, 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는 최근 e스포츠에 대한 현지 유저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게임 대회 개최 등 현지화 콘텐츠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해외 ‘스페셜포스’ 유저들의 경우 국내 유저들의 높은 실력차를 느끼고 다소 소극적인 참여를 보일 수 있어 ‘월드챔피언십’외에 크고 작은 게임 대회를 현지에서 개최함으로써 e스포츠 리그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전망이다.


여기에 대회 조직위원회의 운영 관리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올해 대회의 경우 베트남 출전 선수들이 자국 퍼블리셔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돼 아쉬운 마음을 접어야 했다.


이에 한 전문가는 “국산 게임으로 글로벌 e스포츠 리그를 단일 대회로 치른다는 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안정적인 대회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보완책이 꾸준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드래곤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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