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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출범 ‘초읽기’] 사상 첫 국산 종목 정규리그화 발전 기대

  • 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09.02.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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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 프로게임단 창단 확정 4월 대회 개최 … 공신력 갖춘 리그 활성화로 저변 확대 일조


국산 종목 공인리그로 팀 단위 프로리그가 빠르면 오는 4월 출범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FPS 대표 국산종목인 ‘스페셜포스(이하 스포)’가 프로게임단을 창단하고 정규 프로리그 개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이미 6개 기업이 게임단 창단을 확정한 상태이며 한국e스포츠협회 주축으로 국산 프로리그 운영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프로리그 출범은 국산 e스포츠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이를 점차 확대시켜 다종목으로 구성된 종합 프로리그를 출범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스포 프로리그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공조가 절실하다면서 협회와 e스포츠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스포 프로리그는 개최에 앞서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게임단을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창단이 확정된 프로게임단은 SK텔레콤, KTF, STX, 온게임넷, MBC게임, 이스트로 등 6개 팀이다.

이달 말 공식 드래프트를 열고 각 게임단은 프로게이머를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온게임넷 스파키즈의 경우 이미 스페셜포스 게이머를 보유하고 있어 별도의 조율이 필요할 전망이다.



[최소 6개 프로게임단 참가 확정]
6개 팀의 참가가 확정된 스포 프로리그는 4월 초 본 리그를 개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시범적으로 개최되는 것으로서 팀 대항전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기존 프로리그를 벤치마킹한 형태로서 FPS종목이라는 점을 살려 경기 세트 수와 엔트리 공개 등은 게임에 맞게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후원은 종목사인 드래곤플라이를 비롯해 협회와 e스포츠 후원 기업이 동참해 적지 않은 규모로 치러진다고 전해졌다.

특히 협회 측은 프로리그의 규모가 작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준프로게이머로 구성된 클랜 중 사전 리그를 거쳐 프로리그 출전권을 주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올 하반기 리그에는 현재 확정된 6개 팀 외에 적어도 두 개 기업게임단을 더 영입해 대회에 참가시킨다는 전략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스포 리그는 3년 이상 진행 중인 국산 e스포츠 종목의 대표적인 케이스”라면서 “이미 해외에서도 스포 프로게임단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스포 프로리그가 국제대회로까지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출범은 국산 e스포츠 종목의 활성화와 더불어 e스포츠 종주국이라 불리는 위상 강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산 종목 리그 활성화 기대]
관련업계에서는 스포 프로리그를 시작으로 국산 e스포츠 종목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산 종목 활성화는 그간 국내 e스포츠가 주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오던 숙원사업이어서 이번 출범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리그가 안착하게 될 경우 카트라이더, 피파온라인 등 기존에 진행해오던 국산 종목들도 속속들이 정규 프로리그를 개최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는 것이어서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프로리그를 추진하기 위해 종목사인 드래곤플라이가 대회 운영안을 비롯해 게임 시스템 정비, 후원 등 협력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개최일이 앞당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이번 프로리그로 인해 타 종목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스포 프로게이머를 영입하기로 한 기존 프로게임단도 자생력을 키우고 e스포츠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게임단 관계자는 “종목별로 프로게이머를 영입하면 팬 저변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대상으로 한 e스포츠 사업도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스포의 경우 해외에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는 FPS게임이어서 선수들의 활동 영역도 넓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적극적인 협조가 리그 안착 관건] 
전문가들은 스포 프로리그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산 종목으로서 공신력을 갖기 위한 예산 지원, 지자체 협조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공신력이 없는 대회의 경우 규모 있는 대회로 성장하기까지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뿐만아니라 이번 프로리그 출범은 e스포츠가 정식체육종목으로 절차를 밟아나가기 위한 연장선 상에 있어 정부를 대상으로 협회와 e스포츠 관계자들이 합심해서 지속적인 요구를 해나가야 할 전망이다.

특히 대회의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이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팬들의 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대회 참여 이벤트 진행, 6개 프로게임단 프로모션 활동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팬심을 끌어 모으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곧 게임단 사업 확대와 연결되는 부분이어서 양 쪽이 윈-윈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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