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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임수라의 원샷 원킬 제25회] 프로리그, 제대로 즐기자

  • 경향게임스 khgames@khgames.co.kr
  • 입력 2010.04.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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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터리그에서 필자는 팀 동료들과 대만 현지에서 메이드 인 타이완표 선글래스를 구입했다. 이를 구입한 이유는 SF프로리그 3차 시즌 개막전에 쓰일 유용한 물건이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개막전 입장 세리모니를 준비했고 한 명 한 명 개성 있는 선글래스를 이용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자고 약속했다.


개막전 당일 코믹하거나 멋있는 선글래스를 하나씩 손에 쥔 선수들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과연 우리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떨림과 어떤 반응일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결과는 대만족! 팬들은 정말 큰 소리로 우리의 깜짝 인사를 환영하며 즐거워했다.


이처럼 아직 ‘스타크래프트’리그에 비해 비인기 종목으로 저평가된 SF프로리그에서 우리 팀은 무엇이든지 하나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경기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라는 바램에서다. 크리스마스 때는 사슴 뿔 머리띠를 준비했고, 2차 시즌 결승전 때는 비록 준우승을 하는 바람에 보여주진 못했지만 팀원들이 댄스 세리모니를 펼칠 예정이었다.


우리는 게임을 하는 프로게이머다. 게이머에게 게임 외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거나 비록 재능은 없더라도 팬들을 위해 준비하는 마음이 있다면 팬들에게 전해지는 진심은 분명 통할 것이다.


훗날 많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팬들을 위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변치 않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불운인지 세리모니를 준비하는 날, 꼭 우리팀이 패배한다는 것이다. ^^;


끝없이 고민하고 힘들게 준비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팬들에게 값진 1승을 챙길 수 있도록 팀원들이 이 ‘불안한 징크스’를 깨고 기쁨을 안겨드렸으면 좋겠다.


* 프로게이머 임수라의 ‘원샷원킬’은 ‘스페셜포스 리그’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을 담은 진솔하게 풀어가는 연재코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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