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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칸, 4년 만에 프로리그 우승 도전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2.09.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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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스타2’적응력으로 승률 1위 달성 … 결승 상대로 ‘이제동’보유한 8게임단 유력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도입으로 기대를 모았던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의 포스트 시즌이 본격적인 막에 올랐다. 이번 정규시즌은 스타크래프트1,2의 종목을 병행해 치러짐으로써 기존 게임단 강약구도를 완벽히 뒤집고 이변이 속출됐다.


특히 기존 프로리그에서 강세를 보였던 SK텔레콤 T1과 KT롤스터가 후방으로 밀려나고 새로운 강호 팀들의 활약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2008년 프로리그 정규시즌 우승 이후 무려 4시즌 만에 결승전에 직행한 삼성전자 칸을 비롯, 아직 후원사를 찾지 못했지만 실력으로 무장한 8게임단의 상위권 진출 등 그동안 숨죽였던 팀들의 활약이 이번 시즌의 최대 볼거리로 지목됐다.


여기에 김택용, 이영호 등 에이스 선수들을 상대로 STX-SouL 조성호 등 신예들이 대거 등장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루키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9월 22일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타크래프트’시리즈를 모두 석권할 프로리그 우승팀은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프로리그 정규시즌은 ‘스타2’종목을 추가해 전작과 병행에 치러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스타2’를 접해보지 못했던 기존 프로게이머들에게는 상당한 변수로 존재해 팀 순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 ‘정규시즌 우승’삼성전자 칸


[삼성전자, ‘송병구 - 허영무’투톱 빛났다]
우선 이번 프로리그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삼성전자 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시즌’정규시즌 우승 이후 4시즌 만에 결승전에 진출, 우승을 노린다. 2008시즌 당시, 결승전에서 송병구와 허영무가 활약하며 지금은 해체한 온게임넷 스파키즈를 4대 1로 제압하고 승리하는데 기여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즌 초반 내내 상위권을 유지해왔었지만 3라운드 들어 조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막판 8경기에서 4연패 뒤 4연승을 기록하며 강력한 뒷심을 발휘해 정규시즌 1위의 왕좌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즌 8개 프로게임단 중 저그와 프로토스 종족부문에서 최고 승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




특히 이처럼 안정적인 판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스타2’의 적응력 때문이다. 타 게임단의 주전급 선수들이 해당 종목에 적응력이 다소 떨어짐과 달리 삼성전자는 투톱인 송병구와 허영무가 충분한 준비를 거쳐 ‘스타2’경기에 나섰다.


팀 내 다승 1위인 송병구의 경우 ‘스타2’에서만 8승을 거뒀고 허영무는 그 뒤를 이어 6승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허영무의 경우 프로리그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지난 ‘티빙 스타리그 2012’에서는 우승을 차지해 팀 내 사기를 증진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 이번 프로리그 결승전에 강력한 우승후보가 된 삼성전자 칸 주전선수들. 허영무·송병구·신노열·이영한


[8게임단,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
또한 이번 프로리그 정규시즌에서는 하위권의 반란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 가운데 지난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에서 7위를 기록했던 8게임단이 이번 시즌을 3위로 마감하면서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8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8게임단의 에이스 이제동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팀 승부를 결정짓는 최종 관문지점 ‘에이스 결정전’에서만 무려 6승을 따내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성공시켰다. 이제동 외에도 주장 김재훈과 진영화 등이 고정 엔트리로 팀성적에 크게 기여했으며 각각 11승과 10승을 기록한 전태양과 염보성의 활약으로 8게임단은 전체 프로게임단 중 이번 시즌 테란 종족 최다승 부문에서 1위(21승)를 기록했다.


신인들의 활약도 눈에 띤다. 올 시즌 19승 6패, 승률 75%를 기록한 STX 조성호는 단독 다승왕 차지했다. EVER 2003 프로리그 출범 이후 STX소속으로는 최초로 개인 다승왕을 수상하게 됐지만 아쉽게도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발됐다. 그러나 조성호는 이번 시즌 신인왕으로 수상하게 돼 역대 3번째로 신인왕과 다승왕을 동시 수상하는 선수가 됐다.




▲ 이번 대회는 이제동과 송병구 등 기존 에이스 선수들과 신인왕 조성호(STX-Soul) 등 신예들의 자존심 대결이 이어졌다


[신·구 세대교체 활발]
이번 정규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이처럼 신·구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팀 내 에이스도 바뀔 조짐이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택뱅리쌍’의 부진으로 이제동과 송병구를 제외한 나머지 두 선수, 이영호와 김택용은 그다지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영호의 경우 불안한 경기력으로 ‘1승 카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고 김택용은 주전 자리를 아예 정윤종에게 물려줬다. 팀 내 에이스를 대신하고 있는 정윤종은 이번 프로리그에서 ‘스타2’종목으로만 13승을 기록하며 김택용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워주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CJ엔투스 역시 김준호라는 새로운 루키를 선보였다.


김준호는 정윤종과 마찬가지로 ‘스타1’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여 별다른 빛을 보지못했지만 ‘스타2’에서는 8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스타2’월드챔피언십시리즈(WCS)의 국가 대표로 선발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의 신노열과 이영한, 웅진의 신재욱과 김유진 등 신예들의 각축전은 계속되고 있다.



▲ 이영호·김택용 등 주전급 선수들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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