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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전략으로 북미서 신바람”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10.08.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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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강화한 MMORPG로 안정된 매출 마련 … 라이트한 유저들을 위한 페이스북용 게임 런칭 계획


‘아이온’의 성공적인 유럽·북미 진출 이후, 유럽과 북미에 대한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동안 성역이라고 여겨졌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국산 온라인게임들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 회사들의 공세로 유럽·북미 시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지만, 신생·중견 개발사들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이런 신생·중견 개발사들에게 아에리아게임즈(AERIAGAMES)는 유럽·북미 진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아에리아게임즈의 란 황 대표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가능성을 충분히 체험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에리아게임즈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온라인게임을 전문적으로 퍼블리싱하는 업체다. 지난 2007년 북미 시장에 본격 뛰어든 아에리아게임즈는 현재 13종의 MMORPG를 유럽과 북미에 서비스하고 있다. 이 중 8개의 MMORPG가 한국산이다.


아에리아게임즈는 현재 모든 온라인게임을 Free to Play(다운로드와 플레이는 무료)로 서비스 중이다. 아이템 판매가 주 수익원이다. 현재 커뮤니티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커뮤니티를 통한 구전 마케팅]
란 황 대표는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대한 명확한 서비스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 첫 번째가 세부 유저 맞춤형 전략이다.


“북미와 유럽의 경우 아직도 온라인게임보다는 콘솔 플랫폼이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최근 급속도로 인터넷 환경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층이 얇은 것이 사실입니다.”


작은 시장 파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저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 란 대표의 설명이다.



“장르에 있어서도 변화 폭이 큰 캐주얼보다는 안정적인 MMORPG가 시장에서 좀 더 쉽게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아에리아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MMORPG는 Free to Play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 또한 매우 낮은 편입니다.”


Free to Play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커뮤니티 중심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홍보와 마케팅에 대규모 비용을 투자하기 보다는 유저들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활성화 시키는 구전 마케팅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전략은 유럽과 북미 유저들에게 정확히 파고들었고 맞춤형 전략으로 현재 ARPU(가입자당 매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이온’과 ‘페이스북’]
최근 란 황 대표의 고민은 장르의 다변화다. MMORPG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만,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서는 장르의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아이온’입니다. ‘아이온’ 정도의 퀄리티 높은 MMORPG를 서비스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아직은 역량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한국 개발사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높은 퀄리티의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네트워크 인프라의 성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 사양과 네트워크 문제는 더 이상 온라인게임 서비스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퀄리티 높은 MMORPG 서비스 준비와 함께 라이트 유저들을 공략할 준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글로벌 소셜 웹(Social Web) 사이트인 페이스북에서 플래시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징가(Zynga)’사는 올해 매출만 4000만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이트 유저들을 위한 페이스북 게임 런칭으로 수익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그는 웹게임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직도 유럽과 북미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게임을 어떤 전략으로 공략하느냐가 성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과 북미 세부 공략과 함께 남미 시장 진출 또한 준비 중에 있습니다. 북미, 유럽, 남미를 아우르는 Western Market의 확고한 1위가 되기 위해서 라이센싱, 운영, 마케팅 모든 면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란 황(Lan Hoang) 사장 프로필
● 휴스톤 대학 경제학과 졸업
● 스텐포드 로스쿨 졸업
● 전 미 로펌 오릭, 헤링턴&셧클리프 변호사
● 전 뉴센트리 소프트 공동창업자
● 전 J인베스터닷컴 주주 
● 현 법인재무조합(CFP) 아시아 이사
● 현 아시아 컨설팅 유한회사 대표
● 현 아에리아 게임즈&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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