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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캐릭터 앞세워 글로벌 도전할 것”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2.01.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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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과 유저 소통하는 한국 e스포츠 콘텐츠 매력적
- 영웅 활용한 액션 게임으로 글로벌시장 석권 자신


‘스타크래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 빌 로퍼가 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공식적으로는 개인 일정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디즈니 인터랙티브 그룹(이하 디즈니)관계자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국내 게임 업체들과 미팅을 갖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여 국내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한국 e스포츠의 메카인 용산 상설경기장을 찾아 자신이 개발에 참여한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관람하 기도 한 빌로퍼는 10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한국 e스포츠문화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디즈니에서 마블캐릭터를 소재로 한 게임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는 그는 전세계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글로벌 대작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빌 로퍼는 지난 2011년 디즈니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디즈니 행이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유는 디즈니가 마블코믹스를 인수하면서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5,000여개의 인기 캐릭터들에 대한 권한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마블 코믹스와 화재의 개발자로 유명한 빌 로퍼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여전히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명실상부 e스포츠 종주국]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만난 빌 로퍼는 대회를 관람한 감상을 묻는 질문에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특히‘스타크래프트’로 시작한 한국의 e스포츠가 국제 대회로 정착할 만큼 성장한 데 대해 큰 부러움을 나타냈다. 팬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게임 문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한 마디로 넘버원입니다. 게임과 유저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나라는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게임의 완성도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용산의 e스포츠 열기는 정말 감동입니다. 제가 만든 게임이 이런 e스포츠 열풍에 일조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디즈니 인터랙티브 미디어 그룹 부사장 빌 로퍼


현재 디즈니에서 보유한 많은 캐릭터들을 소재로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빌 로퍼는 자신이 만들고 있는 게임에도 ‘스타크래프트’처럼 e스포츠로 정착될 수 있는 요소를 부각시킬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나 ‘파이어폴’ 등 최근 공개되고 있는 글로벌 대작들이 e스포츠 대회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는 것도 그에게 적지 영향을 미친 듯 보였다.


“굳이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게임의 e스포츠화는 시장 확대와 유저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마블코믹스의 캐릭터들이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차기작은 캐릭터 강조한 액션 게임]
그간 빌 로퍼가 선보인 게임들은 기존의 상식을 파괴하는 혁신적인 작품들이었다. RTS(실시간전략게임) 열풍을 주도한 ‘스타크래프트’를 비롯, 핵앤슬래시 스타일을 창조한 ‘디아블로’, 독특한 캐릭터로 AoS(Aeon Of Strike) 탄생에 이바지 한 ‘워크래프트’ 등 이미 자신이 개발한 전작만으로도 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큼 큰 업적을 일궜다.


그런 그의 차기작에 이목이 집중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직은 많은 부분을 밝힐 수 없지만 캐릭터를 강조한 액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있습니다. 마블캐릭터들은 주로 영웅들이기에 독창적인 콘셉트와 능력을 보유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적절히 활용 한다면 제가 개발한 게임들을 능가하는 글로벌 대작을 탄생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이 개인적인 일정이지만 한국 게임 업체와의 협력를 위한 목적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이 소속된 디즈니 관계자들과 함께 방한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단,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오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 시장에 대한 탐색 수준이기에 확대 해석되는 것은 경계했다. 가벼운 논의 정도로 봐달라는 주문이다.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글로벌 흥행을 위해서 반드시 공략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고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디즈니산 액션 대작을 완성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들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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